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드림걸즈 - 꿈처럼 아름다운 흑인 여성들의 화음 영화

디나(비욘세 놀즈 분), 로렐(애니카 노니 로즈 분), 에피(제니퍼 허드슨 분)의 3인조 여성 그룹 드림메츠는 매니저 커티스 테일러(제이미 폭스 분)에게 발탁되어 인기가수 지미 얼리(에디 머피 분)의 코러스를 맡게 됩니다. 커티스는 전재산을 쏟아 부어 드림메츠를 독립시켜 드림즈로 개명하고 막대한 인기를 모으게 됩니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슈프림즈를 모델로 한 영화 ‘드림걸즈’는 화려한 영상과 화음에 마음을 빼앗겨 2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입니다. 비록 대사가 전혀 없는 100% 뮤지컬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들의 중요한 감정이 노래에 실려 있다는 점에서 ‘드림걸즈’는 장르에 충실합니다. 인간, 그것도 흑인의 목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드림걸즈’는 명확히 증명합니다. 빌 콘돈이 각본을 쓴 ‘시카고’가 뻔뻔스럽고 가벼운 내용으로 일관해 페이소스가 부족했다면, 그가 감독으로 승격한 ‘드림걸즈’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보다 현실적이고 개성적이어서 감정 이입이 원활합니다. 월남전이나 마틴 루터 킹이 이끈 흑인 민권 운동 등 역사적 상황이나 표절, 뇌물 수수 등 미국 대중 음악계의 이면도 양념처럼 가미되어 사실성을 더합니다.

‘드림걸즈’의 주인공은 다이아나 로스를 모델로 한 디나입니다. 그녀를 중심으로 슈프림즈가 돌아갔기 때문에 스타 비욘세가 디나를 맡아 연기했으며 캠벨 커넥션의 어린 막내의 짝사랑까지 받는 걸로 묘사되지만 (캠벨 커넥션의 실제 모델인 잭스 파이브의 막내 마이클 잭슨은 다이아나 로스를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디나보다 훨씬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바로 에피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보고, 드림즈의 멤버 중 유일하게 엄마가 된 에피는 올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에 의해 빛을 발합니다. 의외로 귀여운 용모의 그녀가 드림즈에서 쫓겨나며 절규하듯 노래 부르는 장면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올랐다 물먹은 에디 머피는 비록 퇴물 코미디언에서 정극 배우로의 변신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지만 캐릭터에 연민을 느끼기는 어려워 그의 수상 실패가 어찌 보면 당연히 느껴집니다. 오히려 제이미 폭스가 연기한 커티스가 훨씬 더 위선적이며 개성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드림걸즈’를 보면 1960년대의 유행이 2000년대 후반인 지금 다시 보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유행이란 돌고 도는 것임을 알 수 있는데 최근 음악 영화가 유행하고 있고 여기에 복고적인 색채가 가미되면 우리나라에서 ‘바니걸즈’가 제작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 합니다. 그러면 이효리가 캐스팅될 수도 있다는 말인데... 연기와 노래, 춤 모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비욘세처럼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영화가 모두 끝나고 올라가는 엔드 크레딧에서는 극중의 노래들을 배경으로 하여 등장인물들이 극중에서 등장했던 다양한 의상과 표정 연기, 그리고 의상 디자인과 콘티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dvd의 서플먼트가 기대되는 '드림걸즈'입니다.

덧글

  • 대건 2007/03/09 10:00 #

    드림걸즈. 여기저기서 호평이 들려와서 보고는 싶은데, 마나님과 같이 봐야 하기때문에
    아이들을 처가나 본가 어딘가에 맡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네요.
    메가박스 M관에서 보면 사운드가 그렇게 좋다는 소문이 있던데, 언능 봐야겠습니다.
  • 루나★ 2007/03/09 10:18 #

    등장인물들이 감정을 노래에 실어 부르는 것이 좋더라구요. 대부분 영화는 음악이 나오다 끝기는데, 역시 뮤지컬영화라는 장르 상 한 노래가 끝가지 다 나온다는 점에서 정말 한편의 뮤지컬을 보고 나온 느낌이랄까. ost에 꽂혀서 매일 듣고 있어요. 전 특히 <Family> 와 <When I First Saw you> 가 좋더라구요. ^^
  • 퍼플 2007/03/09 11:34 #

    영화 내리기 전에 보러 가야 하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납니다.
    설 전에는 시간이 남아도 보고싶은 영화가 없었는데... ㅜ.ㅜ
  • yucca 2007/03/09 11:56 #

    러닝타임이 꽤 긴데도 그걸 못느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극중의 무대 연출이 특히 좋더군요. 좀 더 깊이를 담을 수 있어쓴데 중간에 멈춰버린 것같아 조금 아쉽지만 오락영화로서는 흠잡을 데 없다고 생각해요'ㅅ'
  • 디제 2007/03/10 09:47 #

    대건님/ 극장에서 아이를 봐주는 곳이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 국내에는 없나보군요.
    루나★님/ 저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부른 'Patience'가 인상적이던데요. ^^
    퍼플님/ 요즘 은근히 볼 영화가 많죠...
    yucca님/ 뮤지컬이 지나치게 깊이가 있으면 도리어 노래가 귀에 안들어오는 법이니 그 정도면 딱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