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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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 너무 짧은 롤러 코스터 영화

폭스의 두 프랜차이즈 괴물 스타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만나면 누가 이길 것이냐, 하는 궁금증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증폭시켰던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가 마침내 개봉되었습니다. 개봉 이전부터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우려와 그래도 이름값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맞물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절반의 성공이라는 점입니다.

인간과 에이리언, 그리고 프레데터가 맞붙는 스토리라면 당연히 가장 약한 것은 인간입니다. 따라서 영화 제목이 그러하듯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는 철저히 에이리언과 프레데터의 대결과 액션으로 후반부를 점철합니다.

등급에 대한 우려와 보다 어린 관객을 극장에 앉히기 위함에서인지 과거 ‘에이리언’과 ‘프레데터’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고어 씬들은 많이 약해진 모습입니다. 상당한 시간을 들이며 긴장과 공포감을 극대화시켰던 연출은 짤막하게 처리되어 아쉬운 느낌입니다. 심장이 오그라들 것만 같았던 전작 시리즈들의 체취는 아주 옅게 남아 있을 뿐입니다. dvd로 se 버전이나 디렉터스 컷이 나오기를 바란다는 감상문이 인터넷 게시판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볼만한 고어 씬을 촬영해놓고도 편집 과정에서 빠진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죠. ‘에이리언’과 ‘프레데터’의 시리즈 중 가장 최근작이었던 것이 1997년에 개봉되었던 ‘에이리언 4'임을 감안하면 20대 중반 이하의 연령층은 에이리언이나 프레데터에 대해 잘 모를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20대 중반 이하나 10대를 노리고 말랑말랑한 고어 씬들만 등장하거나 상당한 분량의 씬을 생략한 선택은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에이리언‘이나 ’프레데터‘ 시리즈를 극장에서 체험한 20대 후반 이후의 세대들에게는 말랑말랑한 고어 씬은 지루할 뿐이니까요. 정공법을 택하지 않은 것이 실패 요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종합 선물 세트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 작품이 전작들과의 상당한 연결 고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랜스 헨릭슨이 분한, 로봇 공학 회사 웨이랜드 산업의 회장 찰스 비숍 웨이랜드는 ‘에이리언’의 2, 3편에 등장했던 사이보그 비숍의 원형으로 보입니다. 랜스 헨릭슨은 ‘에이리언’ 2, 3편에 등장했는데 ‘에이리언’ 시리즈와 ‘프레데터’ 시리즈를 통틀어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에도 출연한 유일한 배우입니다. ‘프레데터’는 현재(20세기 후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고 ‘에이리언’은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서 시간의 연결 고리가 느슨한 두 작품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바로 비숍인 것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미 18년전에 ‘에이리언 2’에 처음 출연했을 때와는 달리 많은 시간이 흘러갔기 때문에 랜스 헨릭슨이 너무 늙어버렸다는 정도였지만 그가 스크린에 나와 준 것만으로 감지덕지입니다.

또한 알, 페이스 허거, 체스트 버스터, 성체, 퀸 에이리언(퀸 에이리언이 등장한 것은 1986년 '에이리언 2' 이후 무려 18년 만입니다.)이 모두 등장하며 프레데터의 자폭 장치나 투명 위장술, 표창 등도 그대로 등장합니다. 따라서 에이리언과 프레데터의 조합이 펼치는 액션의 강도는 과거 머릿속으로만 그려보았던 팬들에게는 선물처럼 느껴질 정도로 매우 화려합니다. 단지 둘의 대결에서 액션의 속도가 너무 빨라져 러닝 타임마저 짧아졌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퀸 에이리언이 등장한 다음에 그 강력한 힘을 보다 더 과시하지 못하고 금방 영화가 끝난 것이 아쉬웠다고나 할까요. 롤러 코스터에 비유하지만 재미는 있는데 조금 더 길었으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었던 알렉사 우즈로 분한 사나 레이턴은 에이리언에 맞서는 것은 여자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주지만 임팩트는 시고니 위버에 비할 수 없이 약해서 후속작이 나온다 해도 재등장할지의 여부는 미정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긴 이 두 괴물이 등장하는 후속작이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2’가 될지 아니면 각각 따로 노는 ‘에이리언 5’가 될지 ‘프레데터 3’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언젠가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2’가 제작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는 군요. 어느 작품이 되었든 보다 화끈한 피잔치를 기대해봅니다.

덧글

  • 아마란스 2004/09/07 23:25 #

    보면서 짧아~~!!!! 라고 절규했습니다.;
    한간에서는 '80 일간의 세계일주' 보다 싼 가격으로 제작되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맨 마지막까지 살아서 퀸과 싸우던 프레데터씨는 정말 멋있었습니다.-_-b [공중회전하며 창 찔러넣기는 압권.]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짧아서 허망하기 이를데 없더군요.

    효과고 뭐고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았는데말이죠.
  • BLeo 2004/09/08 09:34 #

    ...간만에 재미있는 괴수(....)영화 였지요~
    프레데터의 팬이지라~ '스칼'은 너무 멋졌답니다~
    위노나 라이더..-- 좀만 더나오지............
    (링크 해갑니다~휘릭~)
  • 디제 2004/09/08 17:32 #

    아마란스님/ 맨 마지막까지 살아서 퀸과 싸우던 프레데터는 귀여웠죠. 알렉사에게 폭탄 터지는 것마저 친절하게 재현했던 모습은요.
    BLeo님/ 요즘 SF 영화에서 이런 식으로 괴물 이미지가 강조되는 캐릭터는 정말 흔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 뇌졸증 2004/09/08 22:14 #

    차화가 더있었으니 다음편을 기대하시는것도 더좋을거같고요.
    일단 보면서 느낀점은......멍해졌다는점 일단은 전체적으로 나쁘지않았지만 전투신의서의 "자이언트스윙" 이라든지 펀치난타전은 인간vs인간의 싸움으로 밖에 보여지지않았으며 날렵한 사냥꾼인 프레데터라든지 공포의괴수(틀린표현인가;;) 에이리언과는 조금 다른느낌이었달까요? 전작과는 많이 틀리다는느낌 그리고 프레데터가 인간여자에게 무기를 만들어주는장면은 거의 코미디의 한장면같은 느낌이었습니다;;(실제로도 순간 극장이 웅성거린) 퀸은 쥬라기공원의 티라노같았으며 프레데터2의 마지막장면인 무기하나로 모든것을 무마시키는장면이나 마지막의 차화를 예고하는 에어이언의 등장장면은 솔직히 식상한거같기도하고 패러디같기도하고 높은 cg완성도와 초반 에어이언 특유의 공포적인분위기 그리고 프레데터의 무대뽀액션이 멋졌지만 라스트 30분이 아쉬웠던 영화같습니다.....;; 잡설이길었고요 글잘읽었습니다'ㅅ'/
  • 디제 2004/09/09 01:11 #

    뇌졸증님/ 문제는 그나마 짧았던 라스트 30분에 볼거리가 집중되어 있었다는 점이었죠. 하지만 제 생각에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2'가 제작되어도 프레데터들의 우주선 속의 에이리언의 번식을 다루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즉, 인간 없이 러닝 타임 내내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툭탁 거리고 싸우도록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럴 경우 '대사'가 아예 사라집니다. 에이리언이나 프레데터 모두 인간의 언어는 말할 수 없지요. 따라서 속편이 제작되어도 둘 말고도 인간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 뇌졸증 2004/09/09 01:22 #

    아...에어리언이나 공포영화쪽은 모두 마지막에 "뭔가있다!!"
    라는식의 여운을 남긴다는거지 그게 이어지는 내용이라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ㅅ';;[ex,13일의금요일] 아무튼 그마지막 30분이 정말 뷁스러웠다는점이 참 꽁기꽁기하죠....[무슨소리야?]
  • 디제 2004/09/09 16:47 #

    뇌졸증님/ 그런 것을 맞건 안맞선 예상해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겠지요. ^^ '에이리언 2'가 끝났을 때 '에이리언 3'로 연결되는 초반부를 보면 정말 황당하죠. 그런 식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기상천외였으니까요.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2'도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암흑요정 2005/07/02 22:28 #

    마지막 씬에서 프레데터의 몸에서 나온 체스트 버스터의 후일담이 궁금합니다.
    프레데터의 생체실험용 재료로 쓰여져 버렸나?
  • 디제 2005/07/02 23:53 #

    암흑요정님/ 제 생각에 그 장면은 일종의 장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바탕으로 속편이 나올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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