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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갓 - 소년 범죄의 참혹한 현실을 경쾌하게 풀어내다 영화

살인과 강도로 점철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슬럼가 ‘시티 오브 갓’에 사는 로켓(알렉상드르 로드리게즈 분)은 사진작가를 꿈꾸며 나쁜 길로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로켓은 리틀 제(레안드로 피르미노 분)와 캐롯(마테우스 나츠테르가엘 분) 사이의 암투를 취재하며 사진작가로 입문하게 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2002년 작 ‘시티 오브 갓’은 소년들의 살인과 강도, 성폭행이 횡행하는 무법천지 슬럼가를 배경으로 제작된 브라질 영화입니다. 채 열 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들이 권총을 잡고 살인을 즐기기 때문에 충격적이라는 것이 평론가와 감상자들의 중론입니다. 하지만 60년대와 70년대를 관통하는 마약에 취한 듯한 분위기는 은근히 쾌락적이며 핸드 헬드로 흔들리는 카메라 워킹은 왕가위의 작품들에게서 영향을 받아 경쾌합니다. 극중의 캐릭터들은 즉물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의외의 반전이나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도 많습니다. 각각의 챕터들로 구분되어 엄청난 컷들이 재빨리 지나가도록 편집되어 있기 때문에 만일 어린이가 살인을 저지르는 상황에 대해 윤리 의식에 매몰되지 않는다면 의외로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소년들이 갱이 되어 살인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시티 오브 갓’은, 역시 소년들이 군인으로 양육되어 살인을 저지르는 내용의 ‘블러드 다이아몬드’와 비교하여 감상하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남미와 아프리카의 열악한 인권과 치안 상황을 엿볼 수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물론 ‘시티 오브 갓’은 소년 범죄를 옹호하는 작품은 아닙니다. 주인공 로켓은 범죄의 세계로 휘말려들려는 유혹과, 자신을 괴롭히는 리틀 제와 투쟁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반대로 ‘시티 오브 갓’의 대부였던 리틀 제의 끔찍한 몰락을 가감 없이 묘사하며 소년 범죄자의 말로를 윤리적으로 제시합니다. 이외에도 범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섀기, 지적인 소년 갱 베니, 갱과는 무관했던 삶을 살지만 결국 총을 잡는 녹아웃 네드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이야기들까지 ‘시티 오브 갓’은 성장 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국내 개봉 당시에는 ‘액션 스릴러’라는 카피를 사용했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로켓의 꿈의 성취에도 불구하고, ‘시티 오브 갓’의 씁쓸한 결말은 암울한 사회에 대한 직시 이외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시티 오브 갓’을 감상하면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한계보다 현실 자체에 대한 환기만으로도 충분하기에 후한 평가를 내려도 무방할 듯 합니다.

덧글

  • oldman 2007/02/27 10:06 #

    암울한 주제에 비해 매우 경쾌하게 전개되어 괜찮게 봤던 영화입니다.
    더불어 음악이 참 좋더군요.
  • ZAKURER™ 2007/02/27 21:01 #

    제 동생 덕에 알게 된 영화인데...(동생 녀석이 의외로 마이너 영화만 파고드는 놈이라...)
    봐야지 봐야지 하다 어물쩍 넘어간 작품이군요.
    나중에 보게 될 때 참고가 되겠습니다 :-)
  • 디제 2007/02/27 22:16 #

    oldman님/ ddr로 유명했던 칼 더글라스의 '쿵푸 파이팅'도 나오죠. 음악도 상당히 경쾌했습니다.
    ZAKURER™님/ 그냥 가볍게 보면 즐거울 수도 있는 영화입니다. 편집이나 영상이 상당히 스피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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