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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리뷰 U.C. 건담(퍼스트, Z...)

'기동전사 건담' 제1화 ~ 제15화의 리뷰는 여기로

‘기동전사 건담’의 TV판 제1화 ‘건담 대지에 서다!!’에서 제14화 ‘시간이여, 멈춰라’를 2시간 17분에 압축한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이하 ‘극장판’)은 3부작 중 제1부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극장판 3부작은 LD로는 마스터 그레이드 박스(프라모델의 MG와는 무관한 제목입니다.)를 비롯해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었으며, dvd로는 5.1ch로 성우들이 재녹음한 리뉴얼 버전이 있습니다만 역시 팬들 대다수는 ‘담뱃불 구멍’과 잡티가 선명하게 남아있는 오리지널 음성의 LD 버전을 선호합니다. 따라서 이번 리뷰도 LD를 감상하고 리뷰한 것입니다. 이미 TV판의 리뷰는 제15화 ‘쿠쿠루스 도안의 섬’까지 리뷰가 완결되었으니 극장판의 전체적인 흐름과 TV판과의 차이점 및 신작화를 중심으로 리뷰하겠습니다.

사이드 7의 자쿠의 습격으로 인해 우연히 건담에 탑승하게 된 아무로가 샤아와 전투를 벌이고 지구에 내려가 자비 가의 막내아들 가르마 자비를 전사시킨 다음 복수부대인 란바 랄 부대와 전투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극장판’은 TV판을 전혀 보지 않고도 충분히 극의 맥락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편집이 매끄럽습니다. 이는 ‘기동전사 Z건담’의 두 번째, 세 번째 극장판이었던 ‘연인들’과 ‘별의 고동은 사랑’에서 짧은 러닝 타임에 무리하게 압축했다 실패했던 후의 일과는 다릅니다.

극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TV판의 크와란이 이끄는 와퍼 부대의 시한폭탄 장착과 도안의 섬 에피소드는 완전히 제외되었으며 란바 랄과의 조우 이후 어머니를 만났던 아무로의 여정은 정반대로 바뀌어 어머니를 만난 다음 란바 랄과 싸우고 적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등장인물의 생사도 상당히 많이 변경되어었는데 TV판에서 죽음을 맞았던 가뎀과 이세리나는 죽지 않습니다. 가뎀은 샤아의 무사이를 보급하는 배역으로 잠시 등장하기 때문에 구형 자쿠도 등장하지 않으며 이세리나의 복수극은 삭제되었습니다. 사이드 7에서 부상을 당해 병상에서 신음하다 결국 죽음을 맞는 파오로도 죽지 않고 루나 2에서 후송됩니다. 이는 조연급 캐릭터의 죽음을 묘사할 경우 살아남는 것보다 훨씬 많은 러닝타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극의 흐름과 무관한 조연급의 경우 살려둔 것입니다.

설정 면에서도 몇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각본 상의 실수인지는 몰라도 리드가 중위가 아니라 대위로 불리는 장면도 있으며(뒤의 다른 장면에서는 다시 중위로 불립니다.) 왓케인의 심리묘사는 화이트베이스에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보다 동정하는 쪽에 치중합니다. ‘극장판’만의 가장 큰 특징은 설정을 중시하는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은 논란거리가 되는 건담의 대기권 돌입입니다. 내열 필름을 사용했던 TV판과 달리 ‘극장판’에서는 스커트에서 내열 필드가 나오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고심 끝에 바뀐 설정이지만 아쉽게도 사실성을 배가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TV판에서는 우주에서 건탱크가 먼저 첫등장하고 건캐논이 지구에서 처음 등장한 반면, ‘극장판’에서는 두 MS가 지구에서 동시에 첫등장합니다. 이후 극장판 3편 ‘기동전사 건담 Ⅲ 해후의 우주’(이하 ‘해후의 우주’)에서는 아예 건탱크가 우주에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설정됩니다.

‘극장판’만의 신작 컷은 전투 장면과 아무로의 표정을 중심으로 추가되었습니다. 주로 후반부에 집중하고 있으며 TV판에 비해 작화 퀄리티가 뛰어나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 써서 본다면 신작 컷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전반부에서는 아무로의 건담이 데님의 자쿠의 콕피트를 찌르는 장면에 신작 컷이 삽입되었는데 자쿠의 콕피트가 가슴의 왼쪽에 있었지만 TV판에서는 오른쪽을 찔렀기 때문에 ‘극장판’에서는 왼쪽을 찌르는 신작 컷이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TV판의 장면이 그대로 사용되고 신작 컷이 추가된 것이기 때문에 건담의 빔 사벨에 찔린 곳이 오른쪽 → 왼쪽 → 오른쪽으로 컷마다 바뀌어 어색합니다. 가르마의 전용 돕프에는 TV판에는 없었던 ‘401’이라는 마킹이 사실성을 더합니다.

아무로가 어머니를 만난 다음 벌어지는 전투 장면에는 미데아의 추락 장면이 새롭게 추가되었으며 ‘모두 자기 밖에 생각하지 않아. 나도 좋아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냐.’라는 아무로의 대사가 추가되었습니다. TV판에서는 이세리나 때문에 충격을 받아 정신을 놓았던 아무로가 ‘극장판’에서는 어머니 때문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바뀝니다. 이는 아무로가 어머니에게 더 많은 거리감을 느낀 것으로 연출이 변화된 것입니다. 가르마의 국장 장면에도 상당한 신작 컷이 추가되었는데 장례식장의 거대한 가르마의 초상화가 TV판과 ‘극장판’의 표정이 달라 조화를 이루지 못해 튑니다.

‘극장판’에서 주목할 것은 조연 중에서도 비중이 매우 낮은 크라운과 오스카의 성우입니다. 대기권에 돌입하다 전사하는 크라운의 성우는 토타니 코우지였는데 그는 ‘기동전사 Z건담’에서도 대기권에 돌입하다 전사하는 카크리콘을 맡은 바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토타니 코우지인데 대기권 돌입에서 전사하는 두 명의 캐릭터를 모두 맡았다니 이채롭습니다. 오스카는 화이트베이스의 브릿지 요원으로 안경을 끼고 소심해 보이는 캐릭터인데 ‘극장판’에서 그를 담당한 것은 ‘기동전사 Z건담’의 카리스마 넘치는 최종보스 시로코의 시마다 빈이었습니다. 시마다 빈은 ‘해후의 우주’에서도 엑스트라 캐릭터로 등장해 명대사를 남기는데 그것은 ‘해후의 우주’ 리뷰를 할 때 언급하겠습니다.

우주에서 지구로 향한 화이트베이스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극장판’의 엔딩 테마는 야시키타 카진의 ‘모래 십자가’입니다. 아동 취향의 행진곡 풍의 TV판 주제가 ‘날아라! 건담’에 비해 훨씬 어른스러우며 중후하고 허무한 분위기의 곡인데 TV판 조기종영 이후 건프라의 인기로 부활하게 된 ‘기동전사 건담’의 첫 번째 극장판에 걸맞는 멋진 곡입니다.

덧글

  • FAZZ 2007/02/26 15:49 #

    극장판과 tv판의 차이를 조목조목 따져주시는 섬세함에 감사를 ^^
  • SAGA 2007/02/26 21:11 #

    디제 님의 리뷰는 언제 읽어도 좋습니다. 위의 분도 말씀하셨지만 하나하나 세세하게 짚어주시는 리뷰는 정말 좋습니다. ^^
  • 시북군 2007/02/26 22:20 #

    그리고보니 이번에 TV판 DVD-BOX의 발매일환중 하나인지는 몰라도 과거 OST의 복각이며 테마곡 싱글들까지 전부 복각되는걸 보면 정말 퍼스트의 위력은 어느정도일까 싶습니다.(모래 십자가하니 생각나서 갑뜬금없이...)
  • 디제 2007/02/27 09:59 #

    FAZZ님, SAGA님/ 즐겁게 보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시북군님/ 요즘에도 건담 신작 애니메이션은 없지만 퍼스트 관련 상품은 계속 나오고, 팔리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죠. 퍼스트는 영원한 고전이라 할 만 합니다.
  • ZAKURER™ 2007/02/27 20:59 #

    영상 두 개 틀어놓고 비교해볼까 생각만 하고 실행해본 적은 없었는데....
    직접 해주시니 너무 편합니다. :-D

    눈에 띄는 큰 편집 변경 외엔 신작 컷 추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부분에 손을 댄 거군요.
    극장판 3편은...아예 리메이크 작품으로 치고 리뷰하셔야겠습니다 ^^;
  • 디제 2007/02/27 22:13 #

    ZAKURER™님/ 아마도 ZAKURER™님께서는 기존의 TV판과 신작화 쯤은 한눈에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작화 차이가 크거든요.

    사실 TV판 제1화 ~ 제15화 리뷰를 하면서 극장판 1편 리뷰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는데(22분짜리 리뷰하는데 글 쓰는데만 2시간 걸리니 2시간 짜리를 보고 리뷰하려면 하루 종일 걸리거든요.) 그래도 TV판과 차이가 적어 리뷰가 크게 힘든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신작화가 엄청난 극장판 3편이나 오리지널 극장판 '역습의 샤아', 'F91'은 어떻게 리뷰해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 여하튼 다시 TV판 16화부터 리뷰하게 되었으니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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