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록키 발보아 - 록키 최후의 도전 영화

‘록키’를 추억하며 - ‘록키 발보아’ 개봉 기념 포스팅

아내 에이드리안(타리아 샤이어 분)을 잃은 록키(실베스터 스탤론 분)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살고 있지만 외아들(마일로 벤티지글리아 분)과의 관계는 소원해집니다. 여전히 권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록키는 TV에서 본 자신과 현 챔피언 딕슨(안토니오 타버 분)과의 가상 대결에 자극받습니다.

아폴로와의 첫 대결과 에이드리안과의 사랑을 다루었던 ‘록키’의 첫 번째 작품 이후 30년 만에 돌아온 록키는 다행히 그렇게 초라하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비록 아내를 잃고 외아들과의 관계는 소원하지만 그에게는 처형이자 친구인 폴리(버트 영 분)가 있으며 여유 있는 삶을 누릴 만큼의 깔끔한 레스토랑과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록키’에서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워 그로부터 꾸중을 들었던 소녀 리틀 마리(이 장면은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도 언급될 만큼 유명한 장면이었습니다.)가 어느덧 중년 부인(제랄딘 휴즈 분)이 되어 서서히 그와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나름대로 풍족한 록키이기에 그가 다시 글러브를 끼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설득력을 지닙니다. 즉, 배가 고파서 복싱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복싱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극중에서 록키의 대사로 빌어 말하자면 ‘몸 안에서 꿈틀대는 야수’ 때문에 다시 싸우는 것입니다. 만일 록키가 알콜 중독이나 빈털터리가 되어 다시 복싱에 도전한다면 인간 승리가 아니라 추레한 최후의 발악으로 보였을 것이기에 ‘록키 발보아’의 설정은 적절한 것입니다. 관객이라면 누구나 ‘록키 = 스탤론’으로 보기 때문에, ‘록키 발보아’는 한때 전성기를 누렸지만 지금은 퇴물 취급을 받는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영화배우로서의 재기를 꿈꾸는 자전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전 시리즈에 비해 복싱 경기 보다는 그 전까지의 훈훈한 드라마가 더욱 중시됩니다.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는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계단 신과 빌 콘티의 메인 테마 ‘GONNA FLY NOW’는 시리즈 첫 번째 작품만큼 짜릿합니다.

‘록키 발보아’의 러닝 타임은 102분으로 짧은 편인데 이는 록키가 딕슨과 맞서 싸우는 복싱 경기 장면을 젊은 시절처럼 마냥 화끈하게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러닝 타임을 줄여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경기 장면은 그다지 큰 긴장감이나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록키’ 시리즈를 보아온 팬들이라면 어떻게 결말이 날지 뻔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환갑이 된 스탤론이 이 장면을 위해 부상을 무릅쓰고 몸을 만들었으며, 결국 록키가 관중들의 ‘록키! 록키!’ 연호를 들으며 링 위에 선다는 것만으로 가슴 설레입니다.

끝으로 ‘록키’ 시리즈의 팬이라면 군데군데 보이는 전작들의 흔적이 눈에 띌 것입니다. 록키는 여전히 ‘그 집’에 살고 있고, 에이드리안이 일했던 동물 가게를 찾으며, 거북이를 키우고, 날계란을 잔뜩 먹으며, 쇠고기를 상대로 펀치를 키웁니다. 록키의 회상에서는 에이드리안과 그를 혹독하게 키운 스승 미키도 등장하며 극중의 TV화면에는 아폴로 크리드, 클러버 랭, 이반 드라고와의 명승부도 스쳐갑니다. 심지어 시리즈 첫 작품에서 등장했던 스파이더까지 재등장하고 엔드 크레딧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계단 신을 오마쥬하는 장면의 끝에서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의 계단 신이 다시 등장합니다. (‘록키’의 팬이라면 반드시 엔드 크레딧을 놓치지 마십시오.) 이로써 아쉽지만 록키와 기쁜 마음으로 작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최종장 ‘록키 발보아’까지 포함된 시리즈 전체의 dvd 박스를 편안히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덧글

  • DAIN 2007/02/16 22:21 #

    의외로 찡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마이크 타이슨 나오는 데서 뒤집어 졌습니다(쓴 웃음).
  • 디제 2007/02/17 11:41 #

    DAIN님/ 아, 저도 타이슨이 출연할 줄은 몰랐습니다. ^^;;;
  • 알트아이젠 2007/02/17 13:36 #

    록키세대는 아니지만 꼭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아이 오브 더 타이거도 상당히 좋아하는 음악이구요.(메인테마보다 제 귀에 더 박힌 노래이기도 합니다)
  • 디제 2007/02/17 16:03 #

    알트아이젠님/ 아이 오브 타이거는 2편의 주제 음악이었죠. ^^
  • 藤崎宗原 2007/02/20 11:24 #

    헉, 진짜 타이슨이었던겁니까?!

    대역인줄... 털썩.
  • 디제 2007/02/20 15:13 #

    藤崎宗原님/ 의외로 록키 시리즈에는 굵직한 인물들이 실제로 등장합니다. '록키3'에는 레슬러 헐크 호간도 출연한 적 있었죠.
  • 보드라우미 2007/02/24 05:21 #

    와~!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신 영화평 감사합니다. ^^
    극장에서 보고 옆의 아자씨가 떠미는 통에 엔딩 크레딧을 못 보고 나왔었지요.
    그래서 다운 받았던 록키 발보아를 다시 한 번 보았어요. 엔딩 크레딧도 멋지더군요.
    저도 디비디 박스세트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록키 시리즈를 판매하지 않더군요.
    람보 시리즈 박스세트는 있는데 말예요. 록키 시리즈도 곧 발매되겠지요.
    람보 다음 편도 스탤론 형님이 찍으신다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 디제 2007/02/24 09:47 #

    보드라우미님/ 록키 dvd 박스셋은 얼마전 신나라에서 할인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질이 별로였죠.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