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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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 - 가슴판 열통을 기억하십니까 애니메이션

‘프레디 대 제이슨’,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처럼 최근 헐리우드에는 기존의 작품들을 통해 유명해진 캐릭터들을 동시에 출연시켜 맞대결을 펼치게 하는 작품이 새로이 제작되는 추세입니다. 비록 무산되기는 했지만 슈퍼맨과 배트맨을 맞대결시킨다는 기획도 있었습니다. 유명한 캐릭터들을 동시에 출연시켜 맞대결시키는 것은 호사가들 사이에서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식의 설왕설래를 만족시켜주며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팬들 입장에서도 좋고 제작자 측에서도 관객이 많이 들 수 있어서 좋은, ‘누이 좋고 매부 좋고’입니다.

사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기획은 30년 전부터 있어왔던 것입니다. '마징가Z', ‘그레이트 마징가’, ‘게타 로보’를 비롯한 대표적인 슈퍼 로봇의 산실인 토에에사의 애니메이션은 TV판의 높은 호응과 시청률에 힘입어 주시청자인 어린이들의 방학을 겨냥해 다양한 로봇이 동시에 등장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작품이 1973년에 개봉된 ‘마징가Z 대 데빌맨’이었으며 후속작이 아듬해 여름에 개봉된, 토에이 극장판 로봇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바로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 입니다.

평화로운 어느 여름날 뉴욕, 파리, 런던, 모스크바에 기계수들이 출현해 파괴를 일삼자 전 세계는 혼란에 빠집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 도시들을 파괴한 기계수들이 도쿄로 향하자 마징가Z가 출동해 막아내지만 집단으로 공격해오는 기계수를 마징가Z와 광자력 연구소는 간신히 막아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서막이었을 뿐, 암흑대장군이 재차 파견한 전투수는 기계수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고, 마징가Z는 만신창이가 되어 위기에 빠집니다.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은 1974년작으로 무려 30년전의 작품이지만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작화의 수준이 뛰어나며 40분이 조금 넘는 러닝 타임 내내 화려하고 비장미 넘치는 로봇 액션으로 가득합니다. ‘마징가Z’의 TV판을 보며 ‘왜 헬박사는 한번에 한 두 놈의 기계수만 보내는 거야? 개떼같이 보내면 마징가를 이기고 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텐데’하며 누구나 가졌던 의문이 바로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에서 해소됩니다.

70년대 후반 TV로 시청하여 아련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는 30대 이상의 대다수 성인 남자들은 ‘마징가Z’의 작화 수준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지금 다시 보면 작화 수준이 널뛰기이며 때로는 조악하다고 느낄 수 있는 편마저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극장판답게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의 작화 수준은 30년이 지난 지금 보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92화의 최종화가 방영되기 전, '마징가Z'의 TV 시리즈가 후반부에 달했을 무렵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이 개봉되자 어린이들은 마징가Z의 처절한 몰락과 그레이트 마징가의 돌연한 등장 및 압도적인 성능에 놀랐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1970년대 말 ‘마징가Z’의 방영이 MBC TV를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이 역시 MBC TV를 통해 방영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정확히 연도를 기억할 수 없지만 1980년대 초반에 방영되었던 것을 제 눈으로 보았던 기억이 나니까요. (우리나라에서 방영된 시점은 일본과 달리 ‘마징가Z'의 TV판 방영이 모두 끝난 뒤였습니다.) 특히 손에 휴대하는 무기가 없었던 마징가Z가 그레이트 마징가가 넘겨준 마징가 블레이드(검)를 손에 쥐고 만신창이가 된 채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에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기억을 잊지 못한 꼬마는 어른이 되어 일본에서 ‘마징가 더 무비’ dvd 박스로 발매된 것을 신혼 여행간 친동생을 시켜 구입하여 초회한정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내에도 무판권으로 리핑판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국내에 무판권으로 발매된 박스판에는 일본판의 3번째 디스크가 통째로 빠져있고 초회한정판 dvd에만 포함되는 북클릿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박스의 뽀다구도 비할 수 없이 차이가 납니다. 이러니 무판권 dvd에 신경도 쓰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요.

게임 ‘슈퍼로봇대전’을 통해 '마징가Z'를 알게 된 20대 이하의 세대와 TV 방영을 통해 '마징가Z'를 원체험한 세대는 분명 ‘마징가Z’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이하의 세대에게는 마징가Z가 마징카이저보다 약한, 회피는 형편 없이 HP만 많은 ‘슈퍼로봇대전’의 유닛 쯤으로 인식되겠지만 30대 이상의 세대에게는 ‘마징가Z’가 유년기를 아스라히 회상하는 매개체가 될 정도로 소중합니다.

곧 국내에도 애니원을 통해 방영될(이미 방영했나요?) OVA ‘마징카이저’는 제1화만 쓸만 했을 뿐 나머지 6화분은 싱겁더군요. 마징가 특유의 혼도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마징카이저 사투! 암흑대장군’은 ‘마징카이저’보다 더 형편 없었습니다. 굳이 성능이 강하고 화려한 ‘마징카이저’보다는 차라리 초심으로 돌아가 우직하고 단순한 ‘마징가Z’를 리바이벌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요즘입니다.

덧글

  • raltigue 2004/09/06 06:59 #

    나가이 고의 크로스오버물들은 꽤 좋죠...+ㅁ+)b
    그레이트 마징가 VS 겟타 로보 G 공중대격돌... 상영했었는데 반응이 아스트랄했었어요...=-=)a
  • 알트아이젠 2004/09/06 10:17 #

    투니버스가 아니라 애니원입니다. ^^;;
    마징카이저는 너무 쎄서 별 느낌이 없더군요.
  • 디제 2004/09/06 10:26 #

    raltigue님/ 어디서 상영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스트랄 했다면 분위기가 좀 썰렁했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폭발적으로 좋았다는 뜻인가요?
    알트아이젠님/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온창훈 2004/09/06 12:07 # 삭제

    애니원에서 사투!암흑대장군 편까지 다 방영한 모양입니다. 저희 집엔 방송이 안나오니 보진못했습니다..^^ 조만간 DVD나오겠지요. (갖고있는 divx 안굽고 있습니다..-_-;;)
  • raltigue 2004/09/06 15:33 #

    제가 속해있는 애니 동호회에서 축제작으루 했었어요... 아스트랄이란 먼가 그 경계랄까요..."ㅡ")> 이런 표정으루 고요하게 진행되다... 끝나는 순간 한숨이 들려오죠... 그담엔 아무런 언급없이 바로 술자리로...'ㅡ')a
  • 디제 2004/09/06 16:31 #

    창훈님/ 저도 시드 더빙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서 보고 싶었는데 애니원이 안나오더군요.
    raltigue님/ 슈로대로 인해 다이나믹의 슈퍼로봇에 대해 환상을 가졌던 분들(20대 이하에서)이 대다수여서 그렇게 썰렁한 반응이 나왔던 것 아니었나 싶군요.
  • 아마란스 2004/09/06 22:25 #

    마징가 z...아련한 추억이 있는 작품이지요. 노래도 가끔 노래방에서 부르기도 하구요.
    [실제 일본 사람들의 대부분은 마징가 z 의 노래를 못 부르더군요.;]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뜬금없이 나왔던 그XXXX 가 인상깊었었지요...그게 무슨 시리즈였는지는 잘 기억 안나지만.

    마징가는 슈퍼계로 분류되는것 치고는 상당히 부셔져 가면서 싸우는 것 같습니다.
    G 건담이라는 리얼을 가장한 슈퍼로봇은 자폭때를 제외하곤 대부분 멀쩡히 잘만 싸우던데 말이지요.-_-;;;
  • 디제 2004/09/06 23:13 #

    아마란스님/ 실제로 일본인을 만나면 일본인 중 애니메이션에 대해 박식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천국인 일본이지만 그건 극소수 매니아가 주도하는 시장일 뿐이죠. 근데 'XXXX'라는 게 뭐죠? 저는 전혀 감을 잡을 수 없군요.
  • Sion 2004/09/07 00:56 #

    확실히 저도 마징카이저는 1화 빼고는 영~이더군요;; 요즘은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인지 말씀하신대로 로봇들을 추억하며 슈로대를 하기 보다는 슈로대에서 마음에 든 로봇만화를 찾아보며 끼워 맞추는 역전현상도 심심찮게 있는 것 같더군요;;
  • 질풍17주 2004/09/07 13:51 #

    아마란스 님께 : 원래 보통 이야기하는 '수퍼' 로봇이라는 것이 훨씬 더 많이 부서지면서 싸웁니다. 80년대~90년대로 오면서 점점 부서지는 농도가 옅어지지요. 라이딘이나 컴배틀러 등을 보면 정말 처절히 부서져가면서 싸우지요 ^^;;; 그러고도 움직이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사실 근래의 로봇대전으로 생겨난 팬들은 옛 것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추측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짙지요
  • 디제 2004/09/07 14:51 #

    Sion님, 질풍17주님/ 저 역시 리얼께, 슈퍼계니 하면서 게임 '슈퍼로봇대전'을 맹신하는 일부 팬들을 보면 당혹스럽습니다. 꿈보다 해몽이 더 좋다고나 할까요.
  • 아마란스 2004/09/07 23:31 #

    그런가요? 일단 제 나이가 나이다보니(아직 미성년이예요.) 로봇물을 접하려면 가장 간단한게 슈로대이고 그것을 통해 애니를 구하는 형식이라서...자연스레 슈로대를 전제로 놓고 다른 로봇물을 보게 되는것이지요.;
    확실한 정보를 지금에서는 조금씩이나마 얻을수 있지만, 그 정보가 슈로대에 기초해서 능력치가 자연스레 머리속에 그려지고, 내용도 슈로대에 기초되기 때문에...나중에는 OVA 라던지 동영상이 끝나는것을 보면서 '왜 아무로가 안나와!' 같은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조금 다르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외국영화 크림슨 타이드를 보고난뒤에 국내영화 유령을 보면서 크림슨 타이드 생각을 하며 그것에 기초해서 유령을 평가하는...뭐, 그런류입니다.

    그XXXX 는 그랜다이져...였을겁니다.
  • 마징카이저 2007/11/09 21:39 # 삭제

    마징가 Z가 전투수한테 쳐맞는모습을보면 슬퍼요..근데 단테란 전투수놈이랑 고곤대공인가?걔들 코우지 죽이려는 슈렉
    같은애..어쨋든 이거 못봤거든요...그래서 머 마징가Z의위기에나타나는이 마징카이저도 암흑대장군과붙는건뎅 근데
    암흑대장군 마징가Z랑 붙어가지고 누가이겻나요?Z가 이겻다면 암흑대장군뒤졋을거고...이건못봐서못알아먹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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