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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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 사랑은 몽유병 환자의 소심한 꿈 영화

이터널 선샤인 -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긍정하라

아버지가 사망한 후 멕시코에서 프랑스로 건너 온 스테판(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옆집에 이사 온 스테파니(샬롯 갱스부르)와 친해지면서 차츰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몽유병에 시달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스테판은 스테파니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을까봐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호감을 가진 상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아직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한 때처럼 두근거리고 설레면서도, 소심해지고 두려워지는 때는 없습니다. 사실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게 된 다음 한동안은 마냥 행복하다가 결국 지루함을 느끼고 사랑은 퇴색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 사랑하는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할 때입니다.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하며 극도의 감정의 기복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터널 선샤인’의 감독 미셸 공드리의 ‘수면의 과학’은 이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초현실적인 꿈과 절지 애니메이션 등을 결합해 좋게 말하면 다채롭고, 나쁘게 말하면 산만하게 그려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랑에 빠지면 소심해질 수밖에 없는 남자의 심리를 환상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한 ‘수면의 과학’이 ‘이터널 선샤인’보다 더욱 좋았습니다. 비록 완성도면에서는 ‘이터널 선샤인’이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어도 세세한 디테일은 ‘수면의 과학’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특히 이처럼 섬세한 연출은 페이퍼 크래프트와 퀼트 등이 결합된 키치적 감수성의 절지 애니메이션 덕분에 극대화되는데, 전기면도기 괴물이나 자동 타이프라이터, 포스터를 장식하고 있는 골든 포니 보이, 종이로 만든 도시 등은 기괴하면서도 귀엽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마치 실제 꿈속에서 보았던 이미지들이 입체화된 듯 합니다. 영화 속 소품들은 개봉관인 극장 스폰지 하우스 종로에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개봉관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어느덧 2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하는 것은 이처럼 수입사인 스폰지 하우스의 세심한 배려도 상당히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쁜 교육’에서는 섹시한 옴므 파탈로,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는 혁명가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미남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이 작품에서는 소심하고 엉뚱한 청년으로 변신했고 ‘귀여운 반항아’의 히로인이었던 샬롯 갱스부르는 나이가 들어 보이지만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보다 더 키가 크고 늘씬해 매력적입니다. 두 주인공 못지않게 의외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알랭 샤바가 분한 기인데 스테판의 직장 상사인 그는 성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한 캐릭터로 등장해 작품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덧글

  • haano 2007/02/06 10:26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Y Tu Mama Tambien에서도 나왔었죠..
  • 태양소녀 2007/02/06 10:28 #

    주인공이 너무 귀여웠고, 꿈을 재현한 세트와 소품들이 너무너무 이뻤어요. 내용은 조금 어려웠지만 ^^
  • dcdc 2007/02/06 11:31 #

    저도 [이터널 선샤인]보다 [수면의 과학]이 더 좋더군요. 조금 더 감수성이 풍부하달까요 ^^;
  • 디제 2007/02/07 00:25 #

    hanno님/ imdb 들어가보니 의외로 출연작이 많더군요.
    태양소녀님/ 제 생각에는 난해하다기 보다 산만했던 것 같습니다. ^^
    dcdc님/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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