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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H. DX 이자크 쥴 C.E. 건담(시드, 데스티니)

스텔라, 라크스와 함께 발매된 RAH. DX 이자크입니다.





4면도를 포함한 전신 샷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이하 '데스티니')의 백복 차림인데 애니메이션보다 훨씬 더 늘씬하게 나왔습니다. 사진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백복의 색상이 깔끔하지 못하고 먼지가 묻은 것처럼 탁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런대로 쓸만합니다.




얼굴 클로즈업입니다. 이전에 발매된 RAH. DX의 C.E. 남자 캐릭터인 아스란의 얼굴이 애니메이션과 크게 달라 평이 안좋지 않았음을 반영하듯 비교적 애니메이션에 근접한 이미지인데 사실 애니메이션보다 더욱 여성스럽게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키 도모카츠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인데 의외로 성우 덕분에 뜬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옷을 벗기거나 다른 부품으로 교체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심심합니다. 다리가 남자치고는 너무 가늘군요.

투명으로 된 스탠드에는 이자크의 (현재까지의) 최종 탑승기 구프 이그나이티드의 실루엣이 양각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발매된 아스란과의 비교입니다. 포즈는 비슷한데 얼굴이 완전히 달라서 같은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아스란의 조형이 이상합니다. 둘을 비교하자니 페이스를 달고 있는 적복과 페이스 없는 백복 중에 누가 더 우월하고 재량권이 많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워낙 드문 남자 캐릭터의 RAH. DX인데 사실 '데스티니'에서의 이자크는 게스트 캐릭터에 가까울 정도로 비중이 비비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저것은 자프트의 배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어떤 암시나 복선도 없이 '배신자'들을 아군 취급하며 역시 조국의 배신자로 돌아섰으니 말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극장판에서도 등장하겠지만 그다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스란과 이자크로 C.E.의 RAH. DX 남자 캐릭터의 리뷰는 마무리 된 셈인데 여자 팬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는 키라의 RAH. DX는 왜 여지껏 발매되지 않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키라를 광적으로 싫어하는 제 입장에서는 다행한 일이지만 극장판 개봉과 함께 발매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 불안하기도 합니다. 전종 컬렉션을 하는 입장에서는 싫어하는 캐릭터라도 나오면 사야하기 때문이니 말입니다.

덧글

  • 藤崎宗原 2007/01/31 10:27 #

    라쿠링에게 조교를 당.. 이 아니라 정신 세뇌를 강하게 당해서 그렇습니다.

    라쿠링.. 무서운 아이!
  • fazzie 2007/01/31 11:54 #

    남자 캐릭터 피규어가 옷을 벗길 수 있게 나오면 그것도 참 뭐시기할것 같습니다;
    근데 시드 남캐는 자프트 제복 말고는 피규어화할 건덕지가 없는 것 같아요. 좀 펄럭펄럭한 맛이 있어야 조형이 화려해 보이는데..
  • 버섯돌이 2007/01/31 18:22 #

    아.. 이자크 슬래시 자쿠팬텀이랑.. 구프이그나이티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말이죠.. ㅡ_ㅜ
  • 잠본이 2007/01/31 18:54 #

    옷을 벗기려면 부품수를 늘려야 하니 여성팬의 돈지갑과 생산비 사이에 채산이 맞느냐 마느냐가 관건.
  • SAGA 2007/01/31 23:18 #

    제가 가진 이자크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르군요. 제가 가진 이자크는 잔인, 냉혹의 이미지인지라...... 데스티니의 이자크는 출연이 워낙 미비한 관계로 제가 가진 이자크의 이미지는 시드의 것이 전부군요.

    아, 그러고보니 아스란이 플랜트에 돌아와 이자크, 디아카와 함께 니콜의 무덤에 갔을 때 자신이 다 알아서 해결해줄 테니까 쟈프트에 돌아와라라고 말한 적이 있군요.(이제서야 생각났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자크가 꽤 비중있게 다뤄질 줄 알았는데...... 으음......
  • 디제 2007/02/01 09:01 #

    藤崎宗原님/ '데스티니'에서의 라크스의 카리스마는 '시드'에 비하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인데 그래서 이자크의 변심이 더욱 설득력이 떨어졌죠.
    fazzie님, 잠본이님/ 궁극적으로는 남자 캐릭터도 여자 캐릭터처럼 벗기는 것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버섯돌이님/ '데스티니'판 자쿠는 MG로, 구프는 1/100으로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SAGA님/ 이자크가 원래 '시드'에서도 스토리 상 별 비중은 없었고 '데스티니'에서는 성우 개런티 문제도 있고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빠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열혈 2007/02/01 14:17 #

    군대는 무조건 줄을 잘 서야 된다는 진리를 온몸으로 실천한 이자크 쥴 씨. 데스티니에서도 줄 잘 섰으니 막판에 엄청 출세했을 듯한...
  • 디제 2007/02/02 00:19 #

    열혈님/ 음, 그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전범 경력을 씻기 위한 줄서기였던 걸까요...
  • 레지나 2007/02/02 12:12 # 삭제

    RAH.DX키라는 하비저팬인지 어디서 행사용으로 잠깐 나왔다는 걸 들은 적이 있네요. 들리는 소문에 그거 외에 RAH.DX 키라가 안 나오는 건 카가리와 비슷하다는 이유랍니다. 작품 라인업으로만 봐도 눈치챌만한 사람들은 다 눈치챘고 거의 기정사실이라는 소문에 의하면 메가하우스 시드 관련 팀들은 라크스와 아스란, 커플로는 아스라크 팬들이 많다죠. 그래서 이상하게 라인업도 라크스, 미아, 아스라크나 아스미아 쪽이 공식인 키라라크 아스카가보다도 더 많고 그런 취향 때문에 카가리와 키라 관련 상품은 인기에 비해 잘 안나온다더군요.

    이자크는 시드 때는 그래도 좀 비중이 있었지 않았나요?^^ 시드 때 라크스 파로 넘어간 것은 라크스의 카리스마와 무관하게(전 시드 때도 그다지 라크스가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디아카와 관련해서 갈등한 점이 어느정도 보여져서 변심이 이해갔고 그래서 이자크야말로 시드 주요 캐릭터 중 유일하게 군인다운 캐릭터라고 남자분들이 평한 걸 보고 납득이 갔는데 데스티니 때는 좀 황당하더군요. 변심한 이유도 이해가 안가고..의장이 자기들을 도와줬다라고 말하면서 아스란을 자프트로 끌어들인 이자크가 의장을 배신한 것에 대해서는 데스티니 플랜에 동조하지 않는다..라는 식의 간단한 묘사 외엔 거의 없었으니까요. 이자크를 보면서 외부의 적도 무섭지만 내부의 배신자가 더 무서운 법이라는 걸 알았다..일까요?^^ 그래서 데스티니까지 본 지금은 이자크가 군인답다..라는 평은 절대 동감하지 않는답니다.
  • 디제 2007/02/02 23:46 #

    레지나님/ 호비재팬 통판 한정으로 RAH. DX 키라와 신이 있었죠. 별로 당기지 않아서 주문하지 않았는데 지금 와성 생각해보니 무리해서라도 살 걸 하는 생각이 안드는 건 아니군요. 메가 하우스가 아스라크 커플 위주라는 건 좀 의외군요.

    이자크 역을 하던 세키 토모카츠도 데스티니 말미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배역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 잭리 2007/02/04 08:04 # 삭제

    이미 한번 이자크에게는 저런 경험이 있습니다. 시드 아칸 두애 공방전 이전 제네시스의 발사에 대해 아스란,키라 라크스, 마류들에게 제네시스가 발사되니 피하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죠 거기에 TV판시드에서는 무려 이자크가 스트라이크의 예비실드를 가지고나옵니다. 붉은 실드말입니다.

    아무런 뜬금없이라고 했다지만 실은 이미 시드에서 한번 그정체를 알았고 또 이자크는 아스란이 알랙스 디노라는 이름으로 플랜트를 찾아올 때 니콜의 묘지를 찾아가는데 감시인의 역할까지 합니다.

    시나리오 라이터 아니..그들을 총 감독한 모로사와의 동인지쓰던 실력탓에 묻혀버린거지 TV판 시드 데스테니, 시드에서 이미 이자크의 행동에는 충분한 설득력이 실려있습니다.

    또 설정 이야기를 했는데... 이자크의 어머니 되시는 분께서는 패트릭 쟈라의 충복으로 나오셔서 시드 앤딩에서는 라크스 파에게의해 구금되고 이후 연금조치됩니다. 그런데 이럴 때 라크스를 도와준다면?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앞으로의 지휘에 대한 라크스 파의 일종의 빅딜도 겸하는 것입니다. 이자크도 결국 정치군인으로 탈바꿈한 것이죠.
  • 디제 2007/02/04 11:55 #

    잭리님/ '시드'의 결말에서의 이자크의 행동은 애교스러운 면이 있었죠. 3척 동맹에 단순히 도움을 주고 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것이 자프트에 악영향을 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구군이라는 공통의 적을 물리치는 데에는 기여한 것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데스티니'에서는 지휘관이면서도 완전히 자군에 등을 돌리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게다가 그런 행위들에 대해서는 일말의 암시도 없었죠. 이자크가 어머니를 위해 라크스를 도왔다는 대사나 암시는 어디에도 없었으니 팬들은 알아서 잭리님처럼 '추측'을 해야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데스티니'의 내러티브는 실패한 것입니다.
  • 레지나 2007/02/04 12:09 # 삭제

    잭리님/ 이미 디제님의 설명도 있지만 제 의견도 좀 덧붙이자면요 일단 듀랜달도 시드 끝날 때의 시점에서는 라크스 일파였던지 아니면 최소한 그들과는 동조하는 사람이었습니다.(아스트레이였나? 어디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의장이 되었지요. 왜 라크스가 시드 후 플랜트로 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설명은 없지만(디제님 의견과 같이 이 부분도 '데스티니'는 설명 부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데스티니 시작 시점에서 라크스가 플랜트 의장이나 정치인이 아닌 이상 이자크 어머니는 라크스파에 구금된 것이 아니라 플랜트 신정부에 의해 전범으로 구속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만약 데스티니 전후 이자크 어머니의 처후를 빅딜로 했다면 그건 라크스가 또 하나의 월권행위를 하는 겁니다. 이미 데스티니의 라크스는 월권행위로 넘처났지만요. 더군다나 일단 플랜트 군인으로 있는 이상 어머니를 위해 빅딜로 한 거든 앞으로의 자신을 위해 한 것이든 시드 때와는 달리 납득할 수 없는 군에 대한 배신행위입니다. 님이 말한데로 아스란이 왔을 때 감시역과 설득역으로 아스란을 듀랜달 의장 쪽으로 끌어들인 사람이지 듀랜달에 반대한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이자크가 추측으로 밖에 할 수 없는..그것조차도 명백한 배신행위인 행동으로 듀랜달과 자프트군을 배신한 게 어디가 충분한 설득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ZECK-LE 2007/02/04 21:23 #

    디제, 레지나님.....

    이자크 쥴에 대한 배신 이유가 충분히 묘사되지 않앗고 거기에 데스테니에서 그렇게 아군과 적군을 손바다 뒤집듯 했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끔찍한 악몽입니다만! 데스테니를 다시보면 이미 이자크 쥴의 배신은 예고되어 있는 일입니다.

    일일히 다 설명해야 할 만큼 끔찍한 기억을 꺼내놓게 하는군요. (데스테니를 보고 치를 떤 그 기억을....)

    1. 이자크 쥴과 디아카 엘스먼이 군무에 복귀한 것은 의장인 길버트 듀렌달의 변론 덕분입니다. 물론 이 사실은 니콜의묘지를 참배할 때이자크가 아스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나도, 디아카도 의장 덕분에 다시 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돌아오라! 쟈프트로!"

    자 그런데 의장이 변론하여 쟈프트로 복귀하 두 사람, 이미 큰 차이가 있습니다. 디아카는 3척동맹에 가담하여 쟈프트군에 총을겨눈 혐의가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자크는? 왜 재판을 받아야 햇죠?

    플렌트를 지키기위해 핵폭탄 앞에 당당히 나서서 미사일을 막아내고, 약물삼인방 중 하나인 샤니씨도 처치했고 마지막까지 진짜 쟈프트의 군인답게 행동한 이자크가 왜 재판을 받아야 했죠? 그것도 디아카와 같은 급으로 말입니다.

    원인은 바로 어머니 "이세리아 쥴"씨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패트릭 쟈라의 심복이어서 결국 자식인 이쟈크 쥴에게까지 연좌죄를 물었습니다. 이자크로써는 무척 억울한 일이죠. 자기는 몸 바처 쟈프트 군인으로써 한 점 부끄럼 없이 싸웟는데 왜 내가 디아카와 같은 동급으로 취급되느냐는 것입니다. 패트릭 쟈라를 전범으로 몰아붙인게 라크스 파인데 그리고 그것을 구원해준 것이 의장인데 왜?

    이미 쟈프트 전채에 대해 이자크씨는 불만으로 팽배햇던 것입니다. 비록 그간의 실력을 인정받아 흰 장교복을 입엇다지만 이자크 같은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케릭터가 이 일을 마음에 안두면 어디이자크인가요? 이자크의 배신행위는 바로 의장이 목표가 아닌 쟈프트 전체에 대한 배신인 것입니다. 나라를 지키기위해 앞장서서 붉은 재복입고 싸운 사람에게 정치적인 문제로 어거지 죄를 씌우고 의장덕에 간신히 풀려나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장교가 되었다?

    이럴 때쓰는말이 "병주고 약주냐"입니다. 디아카는 그런 점을 알고 잇는지 계속 이자크와 같아다니고요.

    또 이자크의 배신에는이미 그 전조가 깔려있습니다. 마지막 라크스 파와 쟈프트 군간의 정면 격돌전 자기가 지휘하는 배사리우스 급 함 함장에게 이런말을 합니다. "어떤 일이잇더라도 전장에 접근하지마! 뒤에서 지원사격이나 해!"

    이게 멀 뜻합니까? 전 여기서 벌써 이자크가 쟈프트를 배신할 타이밍을 잡고 있엇다는 것을 눈치챗습니다. 라우 르 쿠루제처럼 프로비던스 같은 슈퍼머신이 지급된 것도 아니고, 비밀을 감추기위해 죽어야 할 희생양이 필요한것도 아닌 이상, 엄연히 분리해 둘 필요가 있던 것입니다. 형세를 보아 언재라도 총부리돌리기위한 준비는 오케이엿던 것입니다. 단지 시드의 각본가가 동인지 수준이라 연출력 개판이라 그래서였던 것입니다.

    작품을 꼼꼼히 다 보면 굉장히 어설프지만 이자크가 왜 배신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배신을 앞두고 무슨 조치를 취하는지 조금씩은 힌트가 다 나옵니다.

    아, 그리고 길버트가 라크스 파라고요? 길버트ㅡ 듀렌달은 라우 르 크루제와 친구였으며 라우 르 쿠르제는 강경책으로 인류조정을 감행했고 듀랜달은 데스테니 플렌이란 이름의 신종 "열약유전자 배재법"을 발동시긴 것 일 뿐입니다.

    더군다나 라크스 파가 자프트 전체에서 물러난 이유는 설정에서, 그리고 데스테니 아스트레이에서 분명히 밝혀져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지구연합과의 군비축소 조약 채결당시 머리수 만큼에 비례하여 군비를 소지하자는 조약을 라크스 파가 서명했고 이 때문에 플렌트와 쟈프트 모두에서 라크스 파가 국방력을 약화시켰다는 책임을 몽땅 짊어지고 밀려난 것입니다.

    듀랜달이 라크스 파라니... 그건 시드 데스테니가 쿠소작품으로 평을 받는지라 정작 사람들이 자세히 알지 않으려고 하면서 데스테니를 씹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솔직하게 말해 데스테니의 대사 하나하나를 머리속에서 끄집어내기 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답은 해야 할 것 같아 괴로운 기억을 꺼냅니다.
  • 디제 2007/02/04 23:37 #

    ZECK-LE님/

    1. ZECK-LE님의 긴 덧글을 압축해서 정리하자면 ‘이자크의 배신은 어머니 때문이었으며 필연적이었다’로 압축됩니다. 그러나 이자크가 어머니 때문에 자프트 자체에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는 대사나 암시는 전무했습니다.
    ‘데스티니’의 중간중간 허술한 부분을 추측이나 외전을 개입시키지 않고 애니메이션 그 자체로만 판단하면 이자크의 배신 사유는 납득할만하게 미리 제시된 것이 없었습니다.
    만일 ZECK-LE님처럼 ‘데스티니’에서 설명이 부족한 부분들, 이를테면 이자크의 배신 사유를 시청자가 알아서 추측으로 메꿔야 하는 것이라면 이미 ‘데스티니’는 내러티브가 형편없는 작품이라는 것을 ZECK-LE님도 인정하신 것이 됩니다. 그만큼 ‘설명 부족’이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이자크의 배신 행위 또한 설득력이 떨어졌으며 필연성이 없었습니다.

    2. 종반부(!)에서 자신의 부하들에게 "어떤 일이잇더라도 전장에 접근하지마! 뒤에서 지원사격이나 해!"라고 말한 것에서 이자크의 배신이 암시되었다고 하셨는데 그 대사 하나만으로 이자크의 배신을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그 대사가 '배신 행위'를 암시하기는 하지만 '배신의 동기'까지는 암시하지 못했습니다.
    설득력 없는 배신을 위해 종반부에서 대사 하나만 깔리는 것으로 모든 배신이 암시되었다면 내러티브의 허술함이 다시 증명되는 것입니다.

    3. 최소한 한 캐릭터가 배신하는 것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싶으면 ‘기동전사 건담’의 샤아 쯤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르마를 죽이기 전부터 이미 샤아의 빛나는 눈빛이나 가르마가 곤경에 처했을 때 구원해주지 않은 점에서 암시가 되었습니다. 가르마가 죽자 샤아가 죽은 지온 즘 다이쿤의 아들이며 자비가를 증오하는 이유가 밝혀집니다. 그리고 기시리아까지 죽입니다.
    샤아의 복수가 도덕적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미 충분한 암시 덕분에, 배신에 내러티브적인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데스티니’의 이자크의 배신은 배신 직전의 종반부의 말씀하신 대사 한 마디 이외에는 아무런 암시가 없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도 단서가 없는데도 이자크의 배신을 알아차리셨다면 ZECK-LE님은 눈썰미가 대단히 좋으셨다고도 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이자크의 배신에는 대다수 시청자를 납득시킬만한 암시와 필연성이 없었습니다.

    PS. 일본의 '데스티니' 관련 어떤 문헌을 봐도 이자크가 어머니 때문에 자프트를 등졌다는 언급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나마 '레퀴엠 발사전에 변심했다'는 문구는 카토카와 쇼텐의 단행본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 가이드북 3권'에 나오는 걸 보면 이자크의 배신은 어머니라는 사적인 이유가 아니라 대량학살을 막으려는 대의명분 때문이 아닌가 추측은 됩니다만... 그것 역시 극중에서 암시가 없었습니다.

    PS. 이건 레지나 님의 덧글에 관해 ZECK-LE님은 ‘듀란달은 라크스 파가 아니었다’라고 하셨는데 레지나님은 ‘시드 끝날 때의 시점에서는 라크스 일파였던지 아니면 최소한 그들과는 동조하는 사람’이라고 C.E. 91년의 1차대전의 시점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데스티니 플랜이 추진되던 C.E. 93년의 2차대전의 시점을 말씀하신 것은 아닙니다. 레지나님의 덧글에 대해서는 제3자인 제가 끼어들 바는 아닙니다만...

    PS. 죄송스럽습니다만 덧글로 이처럼 긴 논쟁을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블로그는 공공에 노출되는 장소이기는 하지만 카페나 동호회의 게시판보다는 사적인 휴식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중히 부탁드립니다만 이처럼 긴 덧글이나 논쟁이 유발될 만한 글은 자제해주시거나 최악의 경우 트랙백을 이용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레지나 2007/02/05 07:04 # 삭제

    논란을 일으켜서 디제님께 죄송합니다. zeck-le님의 덧글에 관해서도 디제님께서 충분히 설명하셨기에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다만 추가하자면 데스티니가 쿠소작품으로 평을 받는다고 무조건 씹는다고 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만해도 디제님께서 시드 팬이냐고 말하실 정도로 시드를 좋아하고 둘 다 몇 번 보았습니다. 아직 퍼스트는 보지도 않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별 근거도 없거나 조금 어거지로 우기며 설정이 말도 안되라며 시드와 데스티니를 씹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의 주인이신 디제님은 시드를 비판하고 있긴 하지만 납득할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이 곳에 자주옵니다. 무조건 씹는 게 아니라 이유를 들어가면서 비판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팬인 제가 봐도 애정으로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이 데스티니에는 분명히 있고 그게 디제님이 말씀하신 내러티브와 캐릭터를 풀어나가는 데 허술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데스티니를 비판한다고 그런 식으로 보시는 게 더 무리가 있는 듯 하네요.(디제님이 이 덧글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디제님이 그냥 삭제해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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