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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포터 - 20세기 초반 여성의 21세기적 삶 영화

32살의 노처녀 베아트릭스 포터(르네 젤위거 분)는 어릴 적부터 창작해 온 자신의 그림과 동화를 초보 출판업자 노먼 워른(이완 맥그리거 분)과 함께 출판해 대성공을 거두고 노먼의 여동생 밀리 워른(에밀리 왓슨 분)과도 친해집니다. 사랑에 빠진 노먼이 청혼하자 베아트릭스는 수락합니다.

동화와 일러스트,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피터 래빗’의 원작자 베아트릭스 포터의 사랑 이야기와 성공담을 그린 ‘미스 포터’는 20세기 초반에 살았던 한 여성의 삶이 얼마나 21세기적일 수 있는지 조명합니다. 결혼보다는 자신의 일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에 실패해도 실의에 빠지지 않으며, 환경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100년 전에 살았던 실재 인물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21세기 적입니다.

물론 ‘미스 포터’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한 여성의 교훈적인 성공담을 요란하게 포장한 작품은 아닙니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남아 있었던 우아한 영국의 귀족 문화를 지루하기 않게 묘사하며, 천박한 웃음을 주기 위해 엉뚱한 상황을 만들지도 않습니다. 동화 작가의 삶을 진지하면서도 담담하게 슬픔과 기쁨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네버랜드를 찾아서’와 유사합니다. 최근 영화들이 지나치게 러닝 타임이 길어지는 추세에서, 자칫 감정 과잉에 빠지거나 지루해지지 않으며 군더더기 없이 러닝 타임을 92분으로 끊어낸 것도 미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화 작가의 이야기인데다 전체관람가라고 어린이들을 데려온 부모들도 있었지만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지루합니다.) 간간이 등장하는 영국 시골의 고즈넉한 풍광과 베아트릭스의 아역을 연기하는 루시 보인튼 또한 매력적입니다. 중간에 피터 래빗을 비롯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장면이 있지만 디즈니처럼 이를 남발하는 오류에 빠져 영화 전체를 잠식하지 않는다는 점도 흡족합니다.

‘미스 포터’의 관람 포인트는 이완 맥그리거였습니다. 콧수염을 기른 소박하고 자상한 청년을 연기하는 모습이 매우 잘 어울리지만 안타깝게도 출연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노래를 부르며 춤추는 장면은 충분히 멋지며 ‘물랑루즈’를 연상케 합니다. 르네 젤위거와 에밀리 왓슨은 확실히 나이가 들어 보이기 시작했는데 특히 에밀리 왓슨은 영화의 컨셉인지 몰라도 살이 많이 쪄 놀랐습니다.

덧글

  • hardboiled 2007/01/30 04:56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여성의 교훈적인 성공담을 요란하게 포장한 '작품'이라 생각하셨는지요?
  • 레지나 2007/01/31 02:01 # 삭제

    르네 젤위거를 좋아해서 한 번 보고 싶어요. 비디오로 나오면 볼까 생각중인데 평들이 대체로 좋더군요^^
  • 디제 2007/01/31 09:55 #

    레지나님/ 억지스러운 장면 없이 잔잔한 것이 매력적입니다.
  • bohye 2007/02/01 14:14 # 삭제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 디제 2007/02/02 00:18 #

    bohye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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