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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5555 - 마츠모토 레이지 + 다프트 펑크 애니메이션

외계 어딘가의 고향별에서 공연으로 하는 기타 아르페지우스, 베이스 스텔라, 키보드 옥타브, 드럼 바릴로 이루어진 4인조 그룹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악당 다크우드 백작에게 지구로 납치되어 크레센돌스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음악활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의 납치를 알게 된 세프는 다크우드를 추격해 4인조를 구하려 합니다.

기 마누엘 드 오멩 크리스토와 토마스 방칼테르의 2인조의 프랑스 하우스 테크노 밴드 ‘다프트 펑크’의 15곡의 음악에 마츠모토 레이지의 세계관을 결합한 ‘인터스텔라 5555’는 캐릭터 디자인부터 마츠모토 레이지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아르페지우스는 ‘우주전함 야마토’의 주인공 고다이 스스무를, 스텔라는 ‘퀸 에메랄더스’의 에메랄더스와 ‘은하철도 999’의 메텔(어린 시절에는 에메랄더스나 메텔이 지나치게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여성 모델의 대세나 여성들이 스스로 원하는 체형이 에메랄더스나 메텔에 가까운 깡마른 것임을 보면 마츠모토 레이지는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릴은 ‘캡틴 하록’의 토치로와 ‘은하철도 999’의 호시노 테츠로를, 세프는 ‘캡틴 하록’의 하록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합니다. 따라서 캐릭터의 행동 양식이나 표정 등은 기존의 마츠모토 레이지의 세계관의 인물들과 동일합니다. 이를테면 바릴이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 모습은 ‘은하철도 999’에서 호시노 테츠로가 메텔의 품에 안기거나 라면을 먹을 때 활짝 웃는 모습과 동일하며 세프는 하록처럼 목숨을 건 고독한 모험을 불사합니다. 스토리와 무관한 엑스트라급 캐릭터들조차 기존의 마츠모토 레이지의 다른 작품들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재기용되었습니다.

다크우드 백작의 사령실은 ‘은하철도 999’의 999호의 기관차 내부와 유사하며 세프의 기타 모양의 우주선의 화살표 모양의 앞부분은 ‘우주전함 야마토’에서 승무원들의 제복에 새겨진 화살표 문양을 떠올리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 또한 철저히 마츠모토 레이지 스타일대로 전개됩니다. 장거리 우주여행, 뚜렷한 선악의 구분, 캐릭터의 비장한 죽음과 센티멘탈한 장례식, 역경을 딛고 승리하는 주인공 등 최근에는 쇠퇴한 듯한 마츠모토 레이지 월드의 부활을 알리는 듯한 유려한 명작화가 돋보입니다.

평소 마츠모토 레이지의 팬이었던 다프트 펑크의 두 멤버가 마츠모토 레이지에게 뮤직 비디오 제작을 의뢰해서 완성된 것인데 2001년에는 서막을 알리는 ‘원 모어 타임’ 등 4곡이 먼저 공개되었으며 2003년에 완성되어 칸 영화제와 일본, 프랑스에서 상영되었습니다. 따라서 극중에는 다프트 펑크 두 사람의 모습도 로봇 캐릭터로 등장하고 일본과 프랑스의 축구 경기나 에펠탑의 모습도 등장합니다.

음악과 결합된 뮤직 비디오이기 때문에 일부 효과음을 제외한다면 대사는 전혀 없지만 음악과 영상만으로도 내러티브를 전달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최근 들어 침체기에 빠져 있는 마츠모토 레이지인데 50주년 기념작인 ‘인터스텔라 5555’를 기점으로 기존의 세계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이야기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 이요한 2007/01/24 13:43 #

    마쓰모도선생께서 과연 자신의 스타일이나 세계관을 버릴 수 있을까요?^^;
  • 버섯돌이 2007/01/24 14:25 #

    다프트펑크의 앨범 자켓에도 그림이 있죠.
    참 재미있는 그룹이에요. ^^
  • 시북군 2007/01/24 21:44 #

    혹시 그 침체기때문에 작년의 딴지도 있었던걸까요? 마키하라 노리유키라고 하는 싱어송라이터가 곡을 쓰면서 당시 가사를 은철999의 대사를 표절했다면서 소송을 걸겠느니 어쩌니 하면서 한창 시끄러운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어떻게 된건지 한마디도 안 보이는게 뭔가 이목이라도 집중시키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 디제 2007/01/25 10:42 #

    이요한님/ 아무래도 어렵겠죠. --;;;
    버섯돌이님/ 음악도 좋습니다.
    시북군님/ 마츠모토의 침체기는 사실 한 20년 이상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그러고보면 끊임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토미노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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