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 정치 의식과 오락성의 부조화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 일본에 대한 맹목적 존경심

아프리카를 돌며 무기와 다이아몬드 밀매를 일삼는 대니 아처(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는, 가족과 떨어져 시에라리온 반군에게 다이아몬드 채취 강제 노동을 당하던 솔로몬 반디(자이몬 혼수 분)가 숨겨둔 핑크 다이아몬드에 강한 흥미를 갖게 됩니다. 대니는 여기자 매디 보웬(제니퍼 코넬리 분)과 함께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최고의 보석 다이아몬드가 실은 반군, 내전, 학살, 소년병, 강제 노동 등 아프리카의 참혹한 정정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커리지 언더 파이어’와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픽션과 넌픽션을 조합해 역사의 이면을 바라보던 그가 시선을 아프리카로 옮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에드워드 즈윅은 켄 로치러럼 정치의식이 명확한 것도 아니며 스티븐 소더버그처럼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픽션을 풀어내는데 유능한 것도 아닙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에서 에드워드 즈윅은 산 채로 팔이 잘리고 소년병들이 살인을 일삼는 광경을 직시하고는 교훈적인 긴 자막으로 엔딩을 내보내며 자신의 정치의식이 새로운 이슈를 환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그가 성공한 것은 아프리카 소년병의 끔찍한 현실을 ‘블랙 호크 다운’보다는 덜 피상적으로 접근했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아프리카의 무정부주의적인 내전을 그저 눈요깃거리로 치환한 것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이런 눈요깃거리를 담아내는 것 역시 오락 영화로서 충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전투 장면 중 가장 긴 중반부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을 흔해 빠진 개각도 촬영으로 담아 인상적인 장면 하나 없이 그냥 넘기며, 종반부의 헬기가 반군을 쓸어버리는 장면은 관객에 카타르시스를 주기에는 지나치게 짧습니다. 후반부에는 멜러의 수준을 넘어 마치 한국의 흑백 영화마냥 신파로 늘어져 버립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러닝 타임도 쓸데없이 깁니다. 나름대로의 정치의식에 전쟁이나 액션, 멜러, 가족주의 등 다양한 요소를 섭렵하지만 그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합니다.

최근 들어 급격히 나이 들어 보이고 살이 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로미오와 줄리엣’ 시절을 떠올리기 힘들 정도로 삭았습니다. 이를 배려한 것인지 상대역인 제니퍼 코넬리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둘째 치고 ‘헐크’보다 더 나이 들어 보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다 10살이나 더 많은 자이몬 혼수가 애 아버지로 등장하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보다 훨씬 더 젊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스콜세지의 차기작 ‘루즈벨트의 등장’에도 루즈벨트로 등장할 모양인 듯 한데 이제 꽃미남을 연기하기를 아예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디카프리오와 스콜세지의 조합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길 잃은 어린양 2007/01/21 01:06 # 삭제

    즈윅 감독은 지나치게 폼생 폼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영화도 라스트 사무라이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역시 제 버릇 누구 못 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디카프리오의 캐릭터는 시니컬하고 철저하게 현실주의적이라는 점에서 전쟁의 개들의 주인공의 성격을 많이 참고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디제 2007/01/21 12:03 #

    길 잃은 어린양님/ 폼생폼사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 SAGA 2007/01/21 19:23 #

    어째 비치 이후로 디카프리오에게서 예전의 미남의 이미지를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살이 찐 것도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얼굴 골격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로미오와 줄리엣이나 타이타닉에서의 디카프리오의 얼굴은 날렵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에비에이터나 디파티드에서의 디카프리오는 턱관절이 커져서 얼굴이 넓직해졌더군요. 제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요새 디카프리오는 본래 나이보다 적어도 10살은 더 많아 보입니다. ㅡㅡ;;;
  • 디제 2007/01/22 12:04 #

    SAGA님/ 동감입니다. 디카프리오는 자기 관리에 실패했죠.
  • xmaskid 2007/01/23 02:10 #

    제 생각에는 의도적인것도 있다고 봅니다. 이쁜 얼굴만 밀고 나가면 결국 올란도 블룸이 되어버릴테니, 자꾸 나오는 젊고 어린 애들에게 밀릴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액션이나, 스릴러나, 대작을 맡으려면 소년티나는 얼굴과 이미지는 바꿀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디제 2007/01/23 10:55 #

    xmaskid님/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올랜도 블룸도 대작 영화 같은 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여하튼 살만 좀 뺐으면 좋겠습니다. ^^
  • 포르티 2007/01/31 00:42 #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영화를 결국 돈 주고 사서 보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자본주의의 아이러니 아닌가' 하는...
  • 디제 2007/01/31 09:47 #

    포르티님/ 에드워드 즈윅 감독 같은 경우 과도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항상 그의 작품에는 스스로도 소화하지 못하는 역사적/사회적 메시지 때문에 부담스럽습니다.
  • 마님 2007/01/31 22:07 # 삭제

    저는 와이드샷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아프리카 이쁘지? 이쁘지? 하는 것 같은 샷.
  • 디제 2007/02/01 09:10 #

    마님님/ 영화가 잔혹하니까 그것을 상쇄하기 위해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마님님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 ^^ 2007/05/26 04:48 # 삭제

    이런걸 바로 꿀바른 쓰레기 영화라고 하는거죠..
    하지만 이 감독 많은 사람들 낚는 기술은 저도 인정...
  • 디제 2007/05/27 19:56 #

    ^^님/ 쓰레기라는 표현은 조금 과하신 듯 합니다. 쓸데 없는 주제 의식에 사로잡힌 것은 혹평 받아도 마땅하지만 말입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