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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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 제9화 날아라! 건담 U.C. 건담(퍼스트, Z...)

기동전사 건담 - 제1화 건담 대지에 서다!!
기동전사 건담 - 제2화 건담 파괴명령
기동전사 건담 - 제3화 적의 보급함을 공격하라!
기동전사 건담 - 제4화 루나2 탈출 작전
기동전사 건담 - 제5화 대기권 돌입
기동전사 건담 - 제6화 가르마 출격
기동전사 건담 - 제7화 코어 파이터 탈출하라
기동전사 건담 - 제8화 전장은 황야

제9화의 제목 ‘날아라! 건담’은 오프닝 테마의 제목을 그대로 따온 것입니다. 이번 화의 작화감독은 야스히코 요시카즈인데 옥에 티 하나를 제외하자면 동화의 작화 수준도 상당히 뛰어나며 스토리면에서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몇몇의 명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활기찬 제목과 달리 거듭되는 전투에 지친 아무로는 프라우에게 식사도 하기 싫다며 침대에서 사복을 입은 채 응석을 부립니다. 아무로는 화이트베이스가 연방군의 미끼에 불과하다며 본질을 꿰뚫어보는데 ‘뉴타입 부대’로서 실험적 성격이 강했으며 정규군보다는 어린 소년병으로 구성된 화이트베이스는 최전선에서 끊임없이 지온군의 신형기를 상대해야 했으며 실제로 별1호 작전에서도 미끼가 되어 최전방에 투입됩니다.

아무로의 응석과는 대조적으로 브라이트는 정규 파일럿인 아무로와 류의 식사량을 더 많이 배정할 것을 지시할 정도로 세심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 화이트베이스의 주방장 타무라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겨우 식당에 온 아무로이지만 자신에게 풍부하게 배정된 식사와 달리 보급 부족으로 어린이의 식사를 몰래 훔쳐 먹는 노인의 모습을 보며 기분이 나빠져 식사를 입에도 대지 않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누워버립니다. 사춘기 소년의 섬세하면서도 신경질적인 면이 잘 드러납니다. 아무로가 투덜거린 바와 같이 파일럿과 민간인이 한 자리에서 식사하는 장면은 아무로를 언짢게 하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지만 그 넓은 화이트베이스에서 굳이 파일럿과 민간인이 반드시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는 고증 상 의문이 남습니다.

정찰을 거부하는 아무로 대신 류와 하야토가 출격합니다. 연방군 본부로부터 돌파하라는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것인데 샤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우의 돕프 편대를 가르마가 직접 이끌고 출격합니다. 가르마는 다시 누이를 들먹이며 가족이 없는 샤아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 장면에서 샤아의 표정 변화나 반응은 없지만 샤아가 어째서 가족을 잃었는지를 알고 보면 가르마가 샤아를 분노하게 하는 말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로 때문에 건담이 출격하지 못하자 먼저 건캐논과 건탱크가 출격합니다. 건캐논의 등장 장면에서 옥에 티가 발견되는데 함에서 발진할 때에는 맨손이었지만 다음 컷에서는 처음으로 빔 라이플을 장비하고 있습니다. 가르마 전용의 주황색 돕프가 이끄는 돕프 편대는 건캐논과 건탱크를 무시하고 화이트베이스에만 공격을 집중합니다. 전투기를 격퇴할만한 무기와 기동성을 갖추지 못한 건캐논과 건탱크는 고전합니다.

브라이트는 출격을 거부한 아무로의 뺨을 때립니다. ‘아버지에게도 맞은 적이 없었는데’라는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 장면입니다. 비록 템 레이가 냉정하기는 했지만 아무로를 때린 적은 없어서 아무로가 곱게 자랐다는 이야기이며 기존의 슈퍼로봇물의 열혈 주인공들과 달리 아무로는 주역 로봇(건담)에 대한 애착이 없다는 뜻입니다. 건담에 대한 애착이 약하고 전쟁을 거부하는 아무로의 심경은 화이트베이스를 탈주하여 복귀한 다음에는 180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아무로가 출격하게 되는 것은 브라이트에게 맞았기 때문이 아니라 브라이트가 아무로에게 샤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상대를 충동질해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억울하지만 나는 남자다’며 프라우에게 마초적 발언을 한 아무로는 MS덱으로 향하며 돕프 편대의 공격으로 함이 흔들리자 ‘샤아 녀석!’이라며 벽을 때립니다. 이런 식으로 극중 햇수로만 14년에 이르는 아무로와 샤아의 라이벌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선언하는 연출이지만 사실 돕프 편대의 공격은 샤아와는 무관함을 감안하면 아무로의 분풀이는 그 방향이 엉뚱한 것입니다.

놀랍게도 아무로는 출격하자마자 부스터로 점프해 하이퍼 바주카와 발칸, 육탄전을 활용해 돕프 7기를 순식간에 격추시킵니다. 기존의 슈퍼로봇물에서 대부분의 주역 로봇은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하늘을 날 수 없었던 마징가Z가 비행이 가능한 기계수와 맞서며 고전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고 따라서 제트 스크랜더와 합체해 비행이 가능했던 제34화 ‘붉은 번개 하늘을 나는 마징가Z’는 더욱 감격적이었습니다.) 유독 건담에서만큼은 대부분의 MS들이 대기권 내에서의 단독 비행은 불가능하며 SFS(서브 플라이트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별도 장비 없이 대기권 내에서 MS의 비행이 불가능하다는 설정은 최신작인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에서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즉석에서 새로운 전법을 개발한 아무로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브라이트의 판단력입니다. 브라이트는 건담이 착지하는 순간이 위험하다는 것을 즉석에서 눈치 채고 건캐논과 건탱크에게 엄호를 명하는데 실로 명지휘관다운 판단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로는 결국 가르마의 돕프도 빔 사벨로 공격해 날개를 파괴합니다. 뒤이어 건담이 추격을 계속하자 가르마는 가우를 호출해 빔 포로 공격할 것을 명하려 하지만 이미 샤아가 플러그를 뽑았기 때문에 통신은 불가능합니다. 추격하는 건담을 마틸다의 미디어가 가로막고 가르마는 귀환해 죽음을 미룹니다. 가르마는 샤아를 나무라지만 샤아는 가르마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함이었다며 발뺌합니다. 가르마는 샤아의 달콤한 말에 사람 좋게 속아 넘어갑니다. 부잣집 도련님이 산전수전 다 겪은 나쁜 친구에게 열심히 이용당하는 모습입니다.

마틸다는 리드 중위를 비롯한 살라미스의 승무원과 민간인을 인계받고 보급 물자를 전달합니다. 이로써 하는 것 없이 잔소리만 일삼았던 리드가 퇴장했습니다. 마틸다의 대사 역시 대단히 중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참모본부와는 별도의 재량권을 가진 레빌 장군의 이름이 처음으로 언급되며 아무로가 에스퍼일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아직까지 뉴타입이라는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기에 초능력자인 에스퍼라고만 언급되고 넘어가는데 뉴타입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이후에는 에스퍼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뉴타입에 대한 개념이 상당히 사용된 TV판 최종화 방영 이후 개봉된 극장판에서도 마틸다가 ‘에스퍼’라고 말하는 대사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아무로는 마틸다에게 한눈에 반하고 프라우에게 들키고 맙니다. 아무로가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것은 그만큼 아무로가 모성이 부족했으며 동시에 아직도 어린 티가 가지시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마틸다의 성우는 토다 케이코인데 샤아의 성우 이케다 슈이치와 결혼했다 이혼했으며 이케다 슈이치는 ‘공각기동대 S.A.C’의 타치코마의 성우 타마가와 사키코와 재혼했습니다. 아무로의 성우 후루야 토오루는 키시리아의 성우 코야마 마미와 결혼했다 이혼했고 미하루의 성우 마지마 사토미와 재혼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샤아는 마틸다와 결혼한 다음 이혼했고 아무로는 키시리아와 결혼했다 이혼한 후 미하루와 재혼한 셈입니다. 재미있다, 라고 말하기에는 실례될 것 같습니다만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덧글

  • 사카키코지로 2007/01/17 09:37 #

    MS가 점프를 하면 착지 시에 빈틈이 생기는 건 모든 3D 건담 게임을 통틀어서 다 존재하지요. 그 점을 원작애니에서 생각해냈다는 점 역시 대단하다면 대단하다고 봅니다.
  • 물빛바람 2007/01/17 09:43 #

    성우 이야기 멋진데요;;;;
  • 열혈 2007/01/17 13:13 #

    역시 에바 신지의 원형은 아무로 인 거군요...
  • 욜덴 2007/01/17 21:33 #

    그래서 로봇대전F 에선 가출한 신지를 리카즈에 태워서 본부로 나랄갈때 아무로가 신지를 달래주는 애피소트가있습니다. 브라이트도 쓴웃음을 짓죠.
  • SAGA 2007/01/17 23:33 #

    '아버지에게도 맞은 적이 없었는데'가 여기에 등장하는 군요. 허허허......
  • 디제 2007/01/18 09:21 #

    사카키코지로님/ 여기서는 건담이 점프를 거듭하며 싸우지만 나중에 G아머(극장판은 코어 부스터)가 등장한 다음에는 거기에 탑승해서 싸우죠.
    물빛바람님/ 동종업계니까 흔히 있을 수 일일 수도 있죠.
    열혈님/ 그런 셈입니다. ^^
    욜덴님/ 로봇대전에는 그런 식의 패러디들이 꽤 많아서 팬들을 즐겁게 하죠. 이를테면 에바의 레이와 W의 히이로가 만나면 '......'만 반복되다 끝난다든가... ^^
    SAGA님/ 요즘 SAGA님 웃음소리가 상당히 중후해지셨습니다. ^^;;;
  • SAGA 2007/01/18 23:27 #

    디제//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니까요(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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