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건담 - 제1화 건담 대지에 서다!!
기동전사 건담 - 제2화 건담 파괴명령
기동전사 건담 - 제3화 적의 보급함을 공격하라!
기동전사 건담 - 제4화 루나2 탈출 작전
기동전사 건담 - 제5화 대기권 돌입
기동전사 건담 - 제6화 가르마 출격
노인이 주가 된 민간인 100여명이 탑승한 화이트베이스이지만 연방군 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채 적의 세력권을 비행하고 있고 식량도 제한되어 있기에 어려움에 빠집니다. 설상가상으로 노인들은 프라우와 세 꼬마를 인질로 잡고 농성을 벌입니다. 제5화 ‘대기권 돌입’에서 어린이의 RC카를 아무로가 고쳐주는 장면의 노인과 나누는 대화에서 암시된 장면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노인들은 우주로 이민간 이후 지구로 돌아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돌아오게 되었다며 아무 곳에나 자신들을 상륙시켜달라고 하지만 냉혹한 전장에서는 비현실적인 요구일 뿐입니다. 노인들이 우주에서 뼈를 묻겠다고 말하는 대사는 반복되는 나레이터 나가이 이치로의 대사 ‘제2의 고향 콜로니에서 자식을 낳고, 기르고, 죽어갔다’의 다른 버전입니다.
화이트베이스는 연방군 본부와의 연락을 위해 아무로를 코어 파이터에 탑승시켜 중앙 캐터펄트에서 탄도궤도로 사출시키는 작전을 입안합니다. 아무로가 작전에 몰두해 프라우가 인질로 잡혀 있다는 말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하야토는 아무로를 비난합니다. 하지만 아무로는 하야토의 말에도 전혀 자책감을 드러내지 않으며 그런 것은 세이라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쓸 일이라며 선을 긋자 브라이트도 아무로를 옹호합니다. 아무로의 판단은 공적인 점에서는 정확하지만 사적으로는 냉정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화 포스팅에서 아무로의 여자관계에 대해 상당한 덧글들이 오고갔지만 근본적으로 아무로 레이라는 인간은 여자보다는 MS가 더 좋으며 아버지 템 레이에게서 그런 점을 물려받았습니다. 템 레이 역시 아내보다 MS가 더 좋았기 때문에 카마리아와 별거를 선택한 것입니다.
아무로의 여성편력을 사망 시까지 살펴보면 프라우와는 소꿉친구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했으며 (‘기동전사 Z건담’(이하 ‘Z건담')의 카미유는 화와 소꿉친구인데도 키스와 포옹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지만 아무로는 프라우와 그렇지 못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다른 버전인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도 키스 직전의 분위기까지 가지만 키스하지 못합니다.) 세이라는 짝사랑 이상이 아니었고, 라라에 한 눈에 빠졌지만 스킨쉽 따위는 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로가 어른의 사랑을 배우게 된 것은 1년 전쟁 이후 연금 상태에 접어들면서부터로 볼 수 있습니다. 'Z건담’의 소설판 2권에서는 아무로에게 ‘(연방)군이 일주일에 한두 명의 여자를 보내왔다’는 대목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모대통령이 아내를 잃고 비서관들이 조달하는 여자를 주말마다 바꾸며 방탕하게 보낸 말년처럼 아무로는 여자에 둘러싸여 폐인처럼 지내며 어른의 방식, 즉 섹스를 배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당시의 아무로는 사랑보다는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에만 전념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프스 전쟁 발발 이후 카라바에 가담한 아무로는 벨토치카와 사귀지만 사랑했다기 보다는 동정받는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지렛대 삼아 부활해 다시 MS에 탑승하기 위해 이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벨토치카의 방에도 들락거렸던 아무로이기에 둘의 관계는 섹스까지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로의 냉랭함 때문에 벨토치카와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건담 에이스’에 연재중인 코토부키 츠카사의 만화 ‘기동전사 Z건담 데이 애프터 투모로우 카이 시덴의 리포트로부터’에서는 그리프스 전쟁 종전 전후로 아무로와 벨토치카가 헤어진 것으로 묘사됩니다.
제2차 네오 지온 항쟁 당시의 첸과는 비교적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로의 관계를 묻는 쿠에스의 추궁에 첸은 ‘존경하는 상관’이라고 말합니다. 첸의 말은 쿠에스의 추궁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사실로 보입니다. 아무로가 라라의 꿈을 꾸고 일어나는데 첸은 아무로의 방 밖에서 상당한 시간을 혼자 기다립니다. 벨토치카라면 냉큼 방 안으로 들어갔을 텐데 말입니다. (아니, 아예 동침했을 수도.) 비록 키스 장면은 있지만 둘은 관계는 육체적이 아니며 첸이 섹스에 대해 결벽증 같은 것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이는 노골적으로 나나이와의 동침이 암시되는 (결국 PS2 게임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아예 동침 장면이 등장하는) 샤아와 대비시키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샤아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아무로 역시 ‘좋은 남자’보다 ‘나쁜 남자’에 가까우며 주변에 여자는 많았지만 실속이나 행복과는 그다지 연관이 없었던 것입니다.
연방군 장교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아무로는 코어 파이터의 사출시 발생하는 엄청난 G를 이기지 못하고 기절합니다. 지온군인 중에서 최초로 ‘건담’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린 가르마와 함께 차를 마시던 샤아는 도렌과 함께 코무사이로 발진해 코어 파이터를 공격합니다. 아무로는 미라이가 애타게 불러도 깨어나지 않다가 세이라가 부르자 깨어납니다. 아무로에게 세이라는 ‘당신이라면 할 수 있어요’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당신에게는 재능이 있어요’라는 말까지 하는데 확실히 세이라는 아무로를 다룰 줄 알았으며 아무로도 자신을 다룰 줄 아는 세이라를 동경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로는 코무사이가 전투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공격해 명중시키며 ‘여기까지다, 샤아!’라는 득의만만한 대사를 날리지만 뒤이은 돕프 편대의 공격에 화이트베이스로 황급히 귀환해 건담으로 재발진합니다. 돕프 편대와 샤아 전용 자쿠에게 피탄당해도 멀쩡한 건담은 결국 몇 기의 돕프를 격추시키고 화이트베이스로 귀환합니다. 가르마는 샤아에게 건담이 현재 드러내는 성능은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귀환을 종용하고 샤아는 건담의 성능에 경악합니다. 이 장면에서 샤아와 주변의 배경이 온통 파랗게 변하는데 이후 세이라와의 만남에서 몇 번 더 이런 연출이 재등장합니다.
이번 화에서는 유난히 카이가 이죽거리며 미움을 사는데 스스로가 ‘비겁자’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며 자학에 가깝게 행동합니다. 결국 브라이트의 수정 펀치가 카이에게 작렬하는데 브라이트의 수정에 당한 최초의 인물이 카이이며 애니메이션 상으로는 마지막으로 당하는 것이 아들 하사웨이입니다. 추후 부자가 얽힐 비극을 생각하면 ‘역습의 샤아’에서 브라이트가 하사웨이에게 수정 펀치를 날리는 장면은 가슴 아픕니다.
전투에 지친 채 귀환한 아무로는 브릿지에서 농성하는 노인들에게 ‘나도 자신만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이제 그만 두겠다.’고 일갈합니다. 아무로의 말이 험해지자 미라이가 차(茶)를 권하며 말립니다. 미라이의 드러나는 현모양처적인 모습이며 동시에 이번 화 초반에 리드와 아무로에서 시작해 샤아와 가르마, 그리고 다시 아무로로 돌아오는 유달리 많이 등장한 먹는 장면의 마무리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 제2화 건담 파괴명령
기동전사 건담 - 제3화 적의 보급함을 공격하라!
기동전사 건담 - 제4화 루나2 탈출 작전
기동전사 건담 - 제5화 대기권 돌입
기동전사 건담 - 제6화 가르마 출격
노인이 주가 된 민간인 100여명이 탑승한 화이트베이스이지만 연방군 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채 적의 세력권을 비행하고 있고 식량도 제한되어 있기에 어려움에 빠집니다. 설상가상으로 노인들은 프라우와 세 꼬마를 인질로 잡고 농성을 벌입니다. 제5화 ‘대기권 돌입’에서 어린이의 RC카를 아무로가 고쳐주는 장면의 노인과 나누는 대화에서 암시된 장면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노인들은 우주로 이민간 이후 지구로 돌아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돌아오게 되었다며 아무 곳에나 자신들을 상륙시켜달라고 하지만 냉혹한 전장에서는 비현실적인 요구일 뿐입니다. 노인들이 우주에서 뼈를 묻겠다고 말하는 대사는 반복되는 나레이터 나가이 이치로의 대사 ‘제2의 고향 콜로니에서 자식을 낳고, 기르고, 죽어갔다’의 다른 버전입니다.
화이트베이스는 연방군 본부와의 연락을 위해 아무로를 코어 파이터에 탑승시켜 중앙 캐터펄트에서 탄도궤도로 사출시키는 작전을 입안합니다. 아무로가 작전에 몰두해 프라우가 인질로 잡혀 있다는 말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하야토는 아무로를 비난합니다. 하지만 아무로는 하야토의 말에도 전혀 자책감을 드러내지 않으며 그런 것은 세이라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쓸 일이라며 선을 긋자 브라이트도 아무로를 옹호합니다. 아무로의 판단은 공적인 점에서는 정확하지만 사적으로는 냉정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화 포스팅에서 아무로의 여자관계에 대해 상당한 덧글들이 오고갔지만 근본적으로 아무로 레이라는 인간은 여자보다는 MS가 더 좋으며 아버지 템 레이에게서 그런 점을 물려받았습니다. 템 레이 역시 아내보다 MS가 더 좋았기 때문에 카마리아와 별거를 선택한 것입니다.
아무로의 여성편력을 사망 시까지 살펴보면 프라우와는 소꿉친구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했으며 (‘기동전사 Z건담’(이하 ‘Z건담')의 카미유는 화와 소꿉친구인데도 키스와 포옹장면이 여러 차례 나오지만 아무로는 프라우와 그렇지 못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다른 버전인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에서도 키스 직전의 분위기까지 가지만 키스하지 못합니다.) 세이라는 짝사랑 이상이 아니었고, 라라에 한 눈에 빠졌지만 스킨쉽 따위는 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로가 어른의 사랑을 배우게 된 것은 1년 전쟁 이후 연금 상태에 접어들면서부터로 볼 수 있습니다. 'Z건담’의 소설판 2권에서는 아무로에게 ‘(연방)군이 일주일에 한두 명의 여자를 보내왔다’는 대목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모대통령이 아내를 잃고 비서관들이 조달하는 여자를 주말마다 바꾸며 방탕하게 보낸 말년처럼 아무로는 여자에 둘러싸여 폐인처럼 지내며 어른의 방식, 즉 섹스를 배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당시의 아무로는 사랑보다는 단순히 육체적인 쾌락에만 전념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프스 전쟁 발발 이후 카라바에 가담한 아무로는 벨토치카와 사귀지만 사랑했다기 보다는 동정받는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지렛대 삼아 부활해 다시 MS에 탑승하기 위해 이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벨토치카의 방에도 들락거렸던 아무로이기에 둘의 관계는 섹스까지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로의 냉랭함 때문에 벨토치카와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건담 에이스’에 연재중인 코토부키 츠카사의 만화 ‘기동전사 Z건담 데이 애프터 투모로우 카이 시덴의 리포트로부터’에서는 그리프스 전쟁 종전 전후로 아무로와 벨토치카가 헤어진 것으로 묘사됩니다.
제2차 네오 지온 항쟁 당시의 첸과는 비교적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로의 관계를 묻는 쿠에스의 추궁에 첸은 ‘존경하는 상관’이라고 말합니다. 첸의 말은 쿠에스의 추궁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사실로 보입니다. 아무로가 라라의 꿈을 꾸고 일어나는데 첸은 아무로의 방 밖에서 상당한 시간을 혼자 기다립니다. 벨토치카라면 냉큼 방 안으로 들어갔을 텐데 말입니다. (아니, 아예 동침했을 수도.) 비록 키스 장면은 있지만 둘은 관계는 육체적이 아니며 첸이 섹스에 대해 결벽증 같은 것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이는 노골적으로 나나이와의 동침이 암시되는 (결국 PS2 게임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아예 동침 장면이 등장하는) 샤아와 대비시키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샤아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아무로 역시 ‘좋은 남자’보다 ‘나쁜 남자’에 가까우며 주변에 여자는 많았지만 실속이나 행복과는 그다지 연관이 없었던 것입니다.
연방군 장교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아무로는 코어 파이터의 사출시 발생하는 엄청난 G를 이기지 못하고 기절합니다. 지온군인 중에서 최초로 ‘건담’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린 가르마와 함께 차를 마시던 샤아는 도렌과 함께 코무사이로 발진해 코어 파이터를 공격합니다. 아무로는 미라이가 애타게 불러도 깨어나지 않다가 세이라가 부르자 깨어납니다. 아무로에게 세이라는 ‘당신이라면 할 수 있어요’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당신에게는 재능이 있어요’라는 말까지 하는데 확실히 세이라는 아무로를 다룰 줄 알았으며 아무로도 자신을 다룰 줄 아는 세이라를 동경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로는 코무사이가 전투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하며 공격해 명중시키며 ‘여기까지다, 샤아!’라는 득의만만한 대사를 날리지만 뒤이은 돕프 편대의 공격에 화이트베이스로 황급히 귀환해 건담으로 재발진합니다. 돕프 편대와 샤아 전용 자쿠에게 피탄당해도 멀쩡한 건담은 결국 몇 기의 돕프를 격추시키고 화이트베이스로 귀환합니다. 가르마는 샤아에게 건담이 현재 드러내는 성능은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귀환을 종용하고 샤아는 건담의 성능에 경악합니다. 이 장면에서 샤아와 주변의 배경이 온통 파랗게 변하는데 이후 세이라와의 만남에서 몇 번 더 이런 연출이 재등장합니다.
이번 화에서는 유난히 카이가 이죽거리며 미움을 사는데 스스로가 ‘비겁자’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며 자학에 가깝게 행동합니다. 결국 브라이트의 수정 펀치가 카이에게 작렬하는데 브라이트의 수정에 당한 최초의 인물이 카이이며 애니메이션 상으로는 마지막으로 당하는 것이 아들 하사웨이입니다. 추후 부자가 얽힐 비극을 생각하면 ‘역습의 샤아’에서 브라이트가 하사웨이에게 수정 펀치를 날리는 장면은 가슴 아픕니다.
전투에 지친 채 귀환한 아무로는 브릿지에서 농성하는 노인들에게 ‘나도 자신만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게 아니다. 이제 그만 두겠다.’고 일갈합니다. 아무로의 말이 험해지자 미라이가 차(茶)를 권하며 말립니다. 미라이의 드러나는 현모양처적인 모습이며 동시에 이번 화 초반에 리드와 아무로에서 시작해 샤아와 가르마, 그리고 다시 아무로로 돌아오는 유달리 많이 등장한 먹는 장면의 마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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