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존 말코비치 되기 - 산만하지만 지적인 코미디 영화

인형극 연출자 크랙(존 쿠삭 분)은 동물을 집에서 키우는 아내 라티(카메론 디아즈 분)에게 생계를 기대어 사는 백수입니다. 라티의 제안에 건물의 7과 1/2층을 사용하는 직장을 잡은 크랙은 직장 동료 맥신(캐서린 킨 분)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되고 우연히 존 말코비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스파이크 존즈의 1999년작 ‘존 말코비치 되기’는 타인의 머릿속으로 들어간다는 기발한 주제를 영화화한 독특한 코미디입니다. 영원한 삶에 대한 열망, 엇갈린 사랑에 대한 고뇌, 타인을 엿보고 싶은 관음증, 양성을 넘나드는 성욕, 현실과 비현실의 혼재 등 난삽한 욕망들이 쉴 새 없이 분출되고 심지어 침팬지의 시점의 회상 장면도 있기 때문에 내리터브가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힘들며 가다듬어 진 맛이 덜해 산만하게 수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취향에 맞으면 대단히 즐겁게 감상하며 상당한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난감하기 짝이 없는 허황된 코미디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제목부터 실제 배우의 머릿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비록 조연이지만 존 말코비치는 상당한 폭의 연기를 보여주는 부담이 있지만 코미디에서 무용, 연극 연기까지 다중인격이나 다름없는 자기 자신이라는 캐릭터를 매우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의 머릿속에 크랙이 들어왔을 때에는 존 쿠삭과 같은 대사와 분위기로 연기합니다. 특히 압권은 말코비치가 말코비치의 머릿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장면입니다. 형언하기 힘든 이 장면은 직접 영화를 본 사람만이 왜 명장면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범한 영화보다는 어딘지 일그러진 영화에 어울리는 존 쿠삭(‘그리프터스’와 ‘브로드웨이를 쏴라’에서 눈여겨보고 ‘콘 에어’ 이후 주류 배우가 될 것 같았는데 여전히 블록버스터보다는 독특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을 즐기는 듯. ‘그로스 포인트 블랭크’나 ‘세렌디피티’도 좋았습니다. ‘아이덴티티’에서는 상당히 차분한 캐릭터였고 말입니다.)이 긴 머리를 휘날리는 대책 없는 먹물 백수로 등장하는 것이나 늘씬한 글래머 금발 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동물 밖에 모르는 추레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은 상당히 의외입니다. 반대로 맥신 역의 캐서린 킨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데 작품 속의 모든 인물들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섹스 스캔들에 휘말려 이미지를 갉아 먹은 찰리 쉰이 스스로를 패러디하는 역할로도 출연하며 브래드 피트와 숀 펜도 카메오로 등장합니다. 끝으로 구체 관절 인형과 같은 피겨에 관심이 있다면 등장인물들을 쏙 빼닮은 꼭두각시 인형에서 눈을 떼지 못했을 것입니다.

덧글

  • 곰부릭 2007/01/09 11:51 #

    하앗! 그녀가 카메론 디아즈 였군요-_- 출연배우들을 눈여겨 보지 않고 본 영화 자체가 꽤 충격적이어서 아 저 영화 좋았지 라고만 기억하고 있는 영화예요. 꼭두각시 인형극 장면이 기억나네요.
  • 예거마이스터 2007/01/09 14:06 #

    흠... 땡기는 군요... 이번 주말은 이 영화와 함께 하렵니다. ^^
  • FAZZ 2007/01/09 14:17 #

    저 포스터를 보니 matrix의 에이전트 스미스가 생각이 납니다. 설마 워쇼스키 형제는 저기서 모티브를 따오진 않았겠지요?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 ZAKURER™ 2007/01/09 15:27 #

    이 영화가 벌써 이렇게나 시간이 지나갔군요.
    '7과 1/2'라는 단어에 혹해서 봤다가 존 말코비치에 푹 빠져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 네버랜드 2007/01/09 17:34 #

    찰리 카우프만이 아니면 쓸수없는 정말 특이한 각본이었지요. 다른사람보다 먼저 찰리 카우프만의 머릿속에 한번 들어가보고 싶어지더라는....^^;;;
  • 디제 2007/01/10 01:38 #

    곰부릭님/ 카메론 디아즈가 정말 그녀답지 않게 출연했죠.
    예거마이스터님/ 상당히 독특한 작품입니다. 영화 보시고 포스팅하시게 되면 트랙백 걸어 주십시오.
    FAZZ님/ 무수한 동일인의 복제는 이미 이 영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사용된 것이라 '매트릭스'가 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가 인간 복제 같은 것에 초점을 맞춘 것도 아니죠.
    ZAKURER™님/ 존 말코비치의 등장은 몇 장면 없지만 정말 대단한 연기력을 보이죠.
    네버랜드님/ 찰리 카우프만하면 이 작품과 역시 '이터널 선샤인'이죠.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