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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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 제5화 대기권 돌입 U.C. 건담(퍼스트, Z...)

기동전사 건담 - 제1화 건담 대지에 서다!!
기동전사 건담 - 제2화 건담 파괴명령
기동전사 건담 - 제3화 적의 보급함을 공격하라!
기동전사 건담 - 제4화 루나2 탈출 작전

이번 화는 지난 제4화와 뒤이어 작화가 망가졌습니다. 하지만 뱅크로 사용되는 몇몇 장면에서의 작화는 그에 반해 대단히 두드러질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대기권 돌입을 앞두고 아무로는 할아버지와 동행한 아이의 RC카를 고쳐줍니다. 여기서 (U.C. 0079의 1월 3일부터 1월 10일까지 이루어진) 1주간 전쟁에 대해 노인의 입을 통해 처음 언급되며 아무로는 어머니가 지구에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노인은 지구에 뼈를 묻겠다며 남미의 커피콩을 소지하고 다니는데 이러한 조명은 제7화 ‘코어 파이터 탈출하라’에서의 피난민의 농성에 대한 암시입니다.

새롭게 3대의 자쿠를 보급받은 샤아는 ‘고금의 예가 없다’며 대기권 돌입의 와중에 화이트베이스 공격을 지시합니다. 역설적인 것은 ‘고금의 예가 없는’ 대기권 돌입이 이후에 건담 시리즈에서 패턴으로서 자리 잡게 된다는 것입니다. ‘기동전사 Z건담’(이하 ‘Z건담’)의 동일한 제목의 제11화에서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제6화 ‘세상이 끝나는 시간’까지 자유낙하의 절박한 상황에서의 긴박감 넘치는 MS 전투 장면이 반복됩니다.

화이트베이스를 지키기 위해 홀로 출격하는 아무로에게 세이라는 ‘당신이라면 할 수 있어요’라는 명대사를 처음으로 말합니다. 이 장면의 작화는 대단히 훌륭하여 세이라가 매우 예쁘게 나온데다가 제2화 ‘건담 파괴명령’에서 카이를 때리던 강인한 모습과 상반되기 때문에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예쁜 여성이 ‘당신이라면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면 남자들은 언제든지 불구덩이로라도 뛰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세이라의 성우 이노우에 요우가 고인이 되었음을 감안하면 더욱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아무로는 화이트베이스와 이를 유도하는 리드 중위의 살라미스의 캡슐을 지키기 위해 1:4의 힘겨운 싸움을 벌입니다. 하이퍼 바주카를 장비하지만 재미를 보지 못하고 발칸으로 자쿠를 격파합니다. 과연 발칸으로 자쿠가 격파될 수 있는 것인지 지금의 팬들 사이에서는 논의가 분분하겠지만 (대부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수일 듯.) 여하튼 엄연히 존재하는 진귀한 장면입니다.

뒤이어 건담 햄머가 처음으로 소개됩니다. 샤아 전용 자쿠가 처음으로 들고 나오는 자쿠 바주카의 탄환을 햄머로 연속적으로 튕겨 내고 자쿠 1기를 격파하는 놀라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사실 ‘기동전사 건담’에서 햄머의 사용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사실성을 추구하는 U.C.의 세계관에서 고대에나 어울릴 법한 무기라는 점에서 자주 등장하지 않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거의 잊혀진 존재인 건담 햄머를 되살린 Wii 게임 ‘SD 건담 스커드 햄머’를 보면서 건담에서 팔아먹을 것(나쁜 의미가 아니니 오해없으시길.)은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든 동시에 Wii를 사고 싶어졌습니다.

피탄당한 살라미스의 캡슐은 화이트베이스에 수용됩니다. 덕분에 화이트베이스는 제대로 된 유도도 받지 못하고 대기권에 돌입합니다. 화이트베이스 공격에 광분한 크라운은 결국 마찰열에 휘말려 불타버립니다. 처음 샤아의 부대에 배속될 때 전설적인 에이스가 직속상관이기에 전장에서 죽을 확률이 낮았을 것이라며 안도했을 거라고 추측되지만 샤아가 화이트베이스와 만난 이후 진에서 크라운까지 무려 8기의 자쿠가 격파되었습니다. 샤아는 부하를 이용해 건담을 대기권에서 불태우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크라운의 후예가 ‘Z건담’의 카크리콘이며 결국 아무로와 샤아도 함께 이곳에서 생을 마칩니다. 아무로와 샤아의 죽음은 크라운의 원혼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라미스의 함장 리드 중위는 건담이 무사해야 한다며 브라이트를 다그치지만 미라이에게 제지당합니다. 피난민보다 MS가 중요하다는 템 레이, 딱딱한 원칙주의자 왓케인에 뒤이어 나약한 리드까지 연방의 장교들은 파오로를 제외한다면 하나같이 부정적인 인물들입니다. 아마도 템, 왓케인, 리드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무능한 아군’에 치를 떨며 ‘건담 = 현실 인식의 이야기’라는 것을 절감했을 것입니다.

크라운의 죽음에 샤아는 개죽음이 아니라며 건담을 유도한 것으로 자위하지만 아무로는 엄청나게 두꺼운 매뉴얼을 꺼내 건담의 중요 부분(!)에서 내열 필름을 꺼내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발칸으로 자쿠를 격파하는 것보다 더욱 강하게 설정상의 실수로 지적되는 내열 필름은 결국 극장판에서 내열 필드로 변경되며 이것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한 토미노 감독은 ‘Z건담’에서 기동력과 활동 반경이 훨씬 좁지만 사실적인 밸류트를 도입합니다. 만일 내열 필름이 사실적인 설정이었다면 ‘Z건담’에서 밸류트 따위는 도입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화이트베이스가 도달한 곳은 연방군의 세력권인 남미가 아니라 자비가의 막내아들이자 지구방면군 사령관 가르마 자비 대령 휘하의 북미입니다. 전투의 몇 수 앞을 보는 샤아의 술수에 결국 당한 것입니다. 가르마는 뒷모습과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비비꼬는 장면이 먼저 나오고 결국 나중에 앞모습이 나옵니다만 엉성한 작화 때문에 ‘퍼스트’ 최고의 꽃미남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리드는 ‘이래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분노하고 돌파할 것을 주장합니다. 지구에 도착했다는 피난민들의 안도감을 무시라도 하듯 멀리서 가우와 돕프 편대가 접근합니다.

덧글

  • 대건 2006/12/27 09:47 #

    내용과는 상관없는 댓글이지만, Wii 의 건담해머 게임은 정말 갖고 싶어지더군요. ^^

    적어주신 리뷰글 보면서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 SAGA 2006/12/27 17:32 #

    그 유명한 건담 으로 대기권 돌입~! 장면이 바로 이 에피소드군요.
    전에 읽은 건담 오리진에서 아무로가 실드와 내열필름(맞나?)로 대기권을 돌파하는 장면을 보고 '호오, 이렇게 대기권을 돌입할 수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죠. 나중에 시드 데스티니에서 임펄스가 실드만 가지고 돌파하는 장면에선 '내구성이 많이 좋아졌네. 냉각하지도 않고 대기권을 돌파하다니......'라고 홀로 중얼거린 기억이 있군요.
  • 디제 2006/12/28 00:13 #

    대건님/ 상관 없다니요? 상관 있죠. ^^ 저도 정발 상황이나 일본의 수급 상태 봐서 Wii 살까 합니다.
    SAGA님/ 사실 이미 G나 W에서 대기권 돌입은 무의미해졌죠...
  • glasmoon 2006/12/28 19:31 #

    '아무로와 샤아의 죽음은 크라운의 원혼 때문인지도' --.b
    스커드 해머는 정말 간만에 나온 게임성 뛰어난 건담 게임인것 같더군요. ^^
  • 디제 2006/12/29 01:29 #

    glasmoon님/ 건담 스커드 해머 플레이하는 플레이어의 동영상을 보니 운동 깨나 되겠더군요. ^^
  • 열혈 2007/01/05 12:25 #

    건담 해머는 고크와 맞짱뜰 때도 사용되었죠. 고크가 해머를 맨손(?)으로 받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 디제 2007/01/05 14:00 #

    열혈님/ 예, 그 정도가 건담 해머의 인상적인 장면일 정도로 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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