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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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 론 펄만의, 론 펄만에 의한, 론 펄만을 위한 영화

새빨간 피부에, 거대한 오른손, 뿔을 자른 얼굴, 시가와 맥주를 즐기며 고양이를 사랑하는, 힘이 넘치는 파파 보이인 만화속 주인공 헬보이를 스크린에서 구현한 것은 비교적 성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반부의 헬보이의 탄생과 성격에 관해서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역의 헬보이와 삼마엘의 격투는 볼만했습니다. 문제는 중반부 이후의 헐거운 내러티브입니다. 라스푸틴의 부활이나 1950년대 후반에 죽었다는 히틀러에 대해서는 무언가 비하인드 스코리가 있을 것 같았지만 전혀 언급이 없이 넘어가고 초반부에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던 에이브 사피엔의 능력은 후반부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약간의 부상을 입고는 중반 이후의 스토리 라인에서 사라집니다.

히로인인 리즈 셔먼에 대해서도 초반부에 아무런 암시 없이 갑작스레 헬보이가 그녀를 찾아 정신병원에 가는 것으로 생뚱맞게 그려집니다. 고작 3명의 초능력자 밖에 없는 초자연 현상 조사국도 엑스맨 시리즈의 돌연변이 주인공들의 집단 등장에 길들여진 관객 입장에서 빈한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헬보이'를 굳이 극장에서 관람했던 이유는 바로 론 펄만 때문이었습니다. TV 시리즈 '미녀와 야수', 영화 '잃어 버린 아이들의 도시', '에이리언4'에 등장한 론 펄만의 모습은 하나 같았습니다. 악을 미워하며 우직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제 중년이라고 부르기에도 무리인 50대 중반이 되어버린 론 펄만이지만 '헬보이'는 그가 없었다면 성립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론 펄만을 대신해 '헬보이'의 타이틀롤을 맡을 수 있는 배우가 지금 헐리우드에 남아 있을까요? 캘리포니아 주지사님이 지금도 영화 배우를 계속하고 있었다해도 추악한 외모를 지닌 헬보이로 캐스팅되는 것은 원치 않았을 것이고 헬리우드의 주류인 키아누 리브스 같은 얄쌍한 꽃미남들은 헬보이와는 너무나 멀게 느껴집니다. 론 펄만보다 젊은, '리딕'의 빈 디젤이 물망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헬보이 특유의 코믹 연기를 하기에는 연기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2006년을 목표로 '헬보이2'가 제작된다고 하니 다시금 론 펄만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특유의 외모와 엄청난 근육질 때문에 맡을 수 있는 배역이 한정되어 있으며 연기 변신이 어려운 론 펄만이지만 그는 그것을 도리어 장점으로 바꾼 면이 돋보입니다.

끝으로 순전히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리즈 셔면으로 등장했던 셀마 블레어와 같은 배우는 제가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글래머의 전형적인 금발 미인과는 거리가 있지만 분위기 있고 신비롭다고 할까요. 나이(올해로 우리 나이 33)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 놀라울 정도로 동안인 그녀를 '헬보이2'에서 보다 많은 장면에서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덧글

  • 벨제뷔트 2004/08/30 13:03 #

    결정적으로 마지막이 너무 허탈하더군요. 명색이 고대신(의 일부)인데, 폭탄 하나 낼름
    삼켰다고 퇴장... 허무했습니다. (그래도 속편이 나오면 한 번 볼 생각은 있답니다 ^^)
  • 광속의뽀로리 2004/08/30 13:12 #

    셀마블레어,전부터 눈여겨 봤던 배우죠.금발이 너무해 1에서는 리즈 위더스푼인가.....영화 마지막에서는 주인공의 친구가 되는 걸로 나오고,피너츠 송에도 나오구요......

    그 돌 던지면서 궁얼대던 초등학생같던 헬보이도 맘에 들던걸요..(액션은 영 아니지만요)
  • gaya 2004/08/30 13:25 #

    끝부분 허무한데 대해 극구 동감. 전 만화쪽 캐릭이 좀 더 좋더군요. 여주인공도 굉장한 미인이 아니라서 좋았는데 원본과도 이미지가 비슷. 여하간 캐릭의 이미지만은 다 잘 살린 듯합니다. 저도 트랙백 걸겠습니다. (아악 뒤로가기 잘못하여 두개가. 지울 수도 없고 이런.. 지저분하게 하여 죄송해요.ㅠㅠ) 아 그리고 링크 신고드립니다
  • 디제 2004/08/30 18:09 #

    벨제뷔트님/ 중간에 등장하는 삼마엘보다 최종 보스가 약했던 것이 스토리 전체의 균형을 해치더군요. 물론 저도 속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속의뽀로리님/ 셀마 블레어가 나오던 다른 영화도 기회가 되면 구해봐야 겠군요.
    gaya님/ 트랙백 하나 지우겠습니다. 괜찮죠? 링크 대환영입니다.
  • 925Kun 2004/08/31 13:53 #

    에이브 사피엔이 갑자기 이야기에서 쏙 빠져버린 점은 저도 좀 그렇더라구요. 부디 후속작에서는 얼굴을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 디제 2004/08/31 16:01 #

    925Kun님/ 저도 동감입니다. :)
  • forthreich 2004/08/31 17:08 #

    저도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 헬보이란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귀엽기도 하구요. 여주인공이 좀 약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저 역시 2편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디제 2004/08/31 18:02 #

    forhtreich님/ 여자가 보는 여자와 여자가 보는 남자는 좀 다른 법인 것 같습니다. 리즈는 약해보이는 것 같지만 약간 비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으셨나요? ^^;;;
  • dethrock 2004/08/31 20:22 #

    감독이 론 펄만씨 아니면 헬보이 안 찍겠다고 했다던데 정말 그 말 이해갑니다ㅡ,.ㅡ;;

    정말 나이스 캐스팅~
  • 비밀의졸씨 2004/08/31 22:17 #

    아..난..론펄만씨가..한 40대쯤이라고..생각하였는데..
  • 아마란스 2004/08/31 22:26 #

    캐스팅은 정말로 잘 되었다고 생각합니다.>ㅁ<!
    캐릭터도 잘 살아있는데...
    문제는, 또 하수구에 또 해부장면.-_-
    미믹, 블레이드 2 에 이어서 세번씩이나보니 승질이 나더군요.;

    캐릭터를 너무 보여주려다보니 성급한 감이 많았는데, 그런주제에 캐릭터의 설정도 전부 보여주지도 않고....-_-;;;;
    헬보이란 캐릭터의 발견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랄까...

    여하튼 링크양을 납치해가겠습니다.
  • 디제 2004/08/31 23:03 #

    dethrock님/ 론 펄만 뿐만 아니라 조연급의 캐스팅도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좀 썰렁한 시나리오였죠.
    비밀의졸씨님/ 론 펄만이 조금더 젊었으면 앞으로 훨씬 더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아마란스님/ 링크 대환영입니다. ^^
  • 염맨 2004/09/01 21:37 #

    셀마 블레어의 다크 서클 무척 좋았습니다-_-)b

    시나리오도 썰렁하고, 편집도 좀 썰렁했던 듯 해요.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이나 싸움 하나하나가 점점 재미없어지고 짧아지고 기계적으로 나열된다는 느낌이......

    어쨌든 디제님 말씀대로 론 펄먼은 더할 나위 없이 멋진데다 영화전체적으로도 분위기가 있었기에, 일단은 찬성 한 표.
  • 디제 2004/09/01 23:11 #

    염맨님/ 맞습니다. 다크 서클... 그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여배우도 있더군요. 그런데 영화에는 저 포스터 차림으로 등장하지 않았던 걸까욧! ^^;;;
  • 닥터지킬 2004/11/15 17:19 #

    못 생긴 영웅을 사람들이 좋아해줄까요?(엉뚱한 생각^^;)
  • stonebe 2007/01/12 21:07 # 삭제

    셀마 블레어, 좋아해요.
    기예르모 델 토로도 좋아해요.
    헬보이는 아쉽지만 그래도 좋아해요 ^^
    잘 만들거나 좋은 영화는 아닌데 이상하게 머릿 속에 남는 영화인 거 같아요.

  • 디제 2007/01/13 00:04 #

    stonbe님/ 셀마 블레어의 다크 서클이 매력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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