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 히어로 블록 버스터의 고전
슈퍼맨 리턴즈 - 슈퍼 히어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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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을 일으키려다 실패하고 팬텀 존에 갇힌 조드 장군(테렌스 스탬프 분) 일당은 테러리스트들의 수소 폭탄을 제거한 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 분) 덕분에 풀려나 지구로 와 무차별 파괴를 자행합니다. 지구인들은 애타게 슈퍼맨을 찾지만 막상 슈퍼맨은 로이스(마곳 키더 분)와 결혼하기 위해 스스로 초능력을 포기한 뒤입니다.
자신과 동일한 능력을 가진 사악한 악당들과 초능력 대결을 벌인다는 ‘슈퍼맨 2’는 전편에 비해 훨씬 강력한 악역이 등장하는 블록버스터 속편으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 아날로그에 의존했던 1980년에 개봉한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놀라운 수준과 스케일의 특수 효과와 액션이 돋보입니다. 슈퍼맨의 라이벌인 3인의 악당은 이미 전편에서 등장한 바 있었는데 이들이 팬텀 존을 빠져나와 달의 나사 기지를 거쳐 휴스턴과 워싱턴, 그리고 메트로폴리스를 압도적인 힘으로 쑥밭으로 만드는 격렬한 과정과 슈퍼맨과 로이스의 달콤한 로맨스는 병치를 이루며 극명한 대조를 보입니다. 특히 슈퍼맨과 로이스의 로맨스는 현재 개봉중인 ‘슈퍼맨 리턴즈’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됩니다.
리차드 레스터가 감독한 ‘슈퍼맨 2’는 1편과 2편을 동시에 준비했던 1편의 감독 리차드 도너가 해고된 이후 도너가 찍어 둔 필름을 레스터가 편집하여 개봉한 작품입니다. 뿐만 아니라 슈퍼맨의 아버지 조엘 역으로 1편에 등장했던 말론 브란도가 수익 배분 문제로 2편에 출연하지 않게 되어 슈퍼맨의 어머니 라라(수잔나 요크 분)만 등장했습니다. (다행히 2편을 위해 찍어둔 말론 브란도의 장면들은 ‘슈퍼맨 리턴즈’에 등장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따지자면 ‘슈퍼맨2’는 졸작이 되어 흥행에 실패할 확률이 높았지만 다행히 이미 촬영해 둔 도너의 공 덕분에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러닝 타임이 추가된 도너 버전의 ‘슈퍼맨2’가 곧 발매될 ‘슈퍼맨’ 얼티밋 dvd 박스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한편 도너의 덕을 본 레스터는 ‘슈퍼맨 3’를 졸작으로 만들어 두고두고 팬들의 원성을 사게 됩니다.
슈퍼맨하면 떠오르는 크리스토퍼 리브는 낙마 사고 이후 반신불수가 되어 2004년에 사망한 데 반해 악당 3인방의 리더 조드 장군 역의 테렌스 스탬프는 현재까지도 왕성히 현역으로 활동 중입니다. 테렌스 스탬프가 극장판에서는 슈퍼맨의 라이벌이며 슈퍼맨의 아버지 조엘을 증오했던 조드 장군이었지만 ‘스몰빌’에서는 슈퍼맨의 아버지 조엘의 목소리로 출연했다는 것도 ‘슈퍼맨3’의 라나 역의 아넷 오툴이 ‘스몰빌’에서 클라크의 어머니 마사 켄트로 출연한 사실과 함께 이채롭습니다. 뺀질거리는 렉스 루터를 제외한다면 육체적으로 슈퍼맨과 맞설 캐릭터가 없었던 ‘슈퍼맨 리턴즈’를 보며 조드 장군과 같은 강력한 캐릭터가 ‘슈퍼맨 리턴즈’의 속편에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P.S. 철저히 개인적인 사족을 덧붙이자면 이미 몇 번 밝혔듯이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 1980년 수원의 중앙 극장에서 어머니 손을 잡고 동생과 함께 처음으로 보러 갔던 영화가 바로 이 작품 ‘슈퍼맨 2’였습니다. 커튼을 열고 들어가는 어두컴컴한 곳에서 보는 것이 영화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대화면 속의 나이아가라에 몸서리쳤고, 슈퍼맨이 초능력을 잃는 장면에서 해골이 나오는 장면에 겁을 먹고 며칠 동안 잠을 못잤으며, 버스에 깔린 슈퍼맨이 정말 죽은 줄 알고 분노했으며, 메트로폴리스 시가전에서는 엄청난 스케일에 전율했고, 난생 처음 키스신이라는 것을 보았고, 성조기를 백악관에 가져오는 장면에는 알 수 없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26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면 성조기 장면 같은 것은 미국 우월주의의 유치한 표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원체험’이라는 면에서 ‘슈퍼맨 2’는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잊지 못할 단 하나의 첫경험입니다. 제가 마르고 신경질적인 타입의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결국 '슈퍼맨 2'의 마곳 키더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슈퍼맨 리턴즈’를 보면서 오프닝 타이틀이 나오자마자 가슴 벅차게 무언가 치밀어 올라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였습니다. 과연 내일 아이맥스로 감상할 때에는 어떤 느낌이 들지 벌써부터 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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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레스터가 감독한 ‘슈퍼맨 2’는 1편과 2편을 동시에 준비했던 1편의 감독 리차드 도너가 해고된 이후 도너가 찍어 둔 필름을 레스터가 편집하여 개봉한 작품입니다. 뿐만 아니라 슈퍼맨의 아버지 조엘 역으로 1편에 등장했던 말론 브란도가 수익 배분 문제로 2편에 출연하지 않게 되어 슈퍼맨의 어머니 라라(수잔나 요크 분)만 등장했습니다. (다행히 2편을 위해 찍어둔 말론 브란도의 장면들은 ‘슈퍼맨 리턴즈’에 등장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따지자면 ‘슈퍼맨2’는 졸작이 되어 흥행에 실패할 확률이 높았지만 다행히 이미 촬영해 둔 도너의 공 덕분에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러닝 타임이 추가된 도너 버전의 ‘슈퍼맨2’가 곧 발매될 ‘슈퍼맨’ 얼티밋 dvd 박스에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한편 도너의 덕을 본 레스터는 ‘슈퍼맨 3’를 졸작으로 만들어 두고두고 팬들의 원성을 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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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철저히 개인적인 사족을 덧붙이자면 이미 몇 번 밝혔듯이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 1980년 수원의 중앙 극장에서 어머니 손을 잡고 동생과 함께 처음으로 보러 갔던 영화가 바로 이 작품 ‘슈퍼맨 2’였습니다. 커튼을 열고 들어가는 어두컴컴한 곳에서 보는 것이 영화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대화면 속의 나이아가라에 몸서리쳤고, 슈퍼맨이 초능력을 잃는 장면에서 해골이 나오는 장면에 겁을 먹고 며칠 동안 잠을 못잤으며, 버스에 깔린 슈퍼맨이 정말 죽은 줄 알고 분노했으며, 메트로폴리스 시가전에서는 엄청난 스케일에 전율했고, 난생 처음 키스신이라는 것을 보았고, 성조기를 백악관에 가져오는 장면에는 알 수 없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26년이 지난 지금 생각하면 성조기 장면 같은 것은 미국 우월주의의 유치한 표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만 ‘원체험’이라는 면에서 ‘슈퍼맨 2’는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잊지 못할 단 하나의 첫경험입니다. 제가 마르고 신경질적인 타입의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결국 '슈퍼맨 2'의 마곳 키더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슈퍼맨 리턴즈’를 보면서 오프닝 타이틀이 나오자마자 가슴 벅차게 무언가 치밀어 올라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였습니다. 과연 내일 아이맥스로 감상할 때에는 어떤 느낌이 들지 벌써부터 두근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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