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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 시적인 미니멀리즘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가 1인 제작한 5분 짜리 데뷔작이 바로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입니다. 수코양이가 독신녀와 함께 생활하는 일상을 묘사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음악과 여자 성우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신카이 마코토가 혼자 제작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 있습니다.

흑백으로 처리된 영상의 대부분은 신카이 마코토의 집주변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의 방은 여자 성우의 집을 취재해 만든 것이라 하더군요.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때에는 아무리 짧은 작품이라 하더라도 캐릭터 디자인과 더불어 배경과 같은 미술 파트의 설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모두 혼자 담당하는 1인 제작에 따른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배경으로 실제 배경을 차용했습니다만 영상을 흑백으로 전환하여 일상적이고 평범한 공간을 시적이며 낭만적인 공간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신카이 마코토 본인의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 또한 매력적입니다. 아울러 동화 제작에 대한 부담감 역시 빠른 장면 전환으로 커버하며 한계를 극복한 것도 제작자 스스로 상당한 고심 끝에 결정한 기법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매끄러운 속도감으로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 또한 인상적입니다. 일본의 상업용 애니메이션의 경우 동화를 컷으로 정지시켜 놓고 꼼꼼이 뜯어보면 작화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매수들이 상당합니다만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한장 한장의 작화 모두를 그대로 일러스트로 사용해도 될만큼 뛰어납니다.

'보노보노' 극장판과 함께 할인으로 풀린 '별의 목소리' dvd에,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본편 5분, 영어 자막판 5분, 3분 버전, 그리고 다이제스트 버전으로 도합 14분이 서플 형식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하이텔에서 모님이 '별의 목소리'의 발매 이전에 신카이 마코토와 직접 연락하여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의 vcd를 다른 분들과 함께 공동구매 형식으로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찬바람이 조금씩 나는 요즘 머그컵에 따뜻한 커피 한잔을 담아 홀짝이면서 감상하기에 어울리는 작품이 바로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입니다.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적인 흑백 영상을 감상하시면 짧은 러닝 타임이지만 긴 여운이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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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NeOSigmA 2004/08/17 12:25 #

    예전에 생각없이 봤다가, 혼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어찌나 놀랐었는지...
  • 디제 2004/08/17 12:32 #

    NeOSigmA님/ 이미 감상하셨군요. 혹시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아직 못보신 분들은 밸리에서 '신카이'로 검색하신다음 뜨는 블로그들을 들어가시면 동영상을 올려 놓은 분들이 있으니 감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검색 첫 페이지만해도 두 분 정도 동영상을 올려 놓으셨더군요.
  • 스카이락 2004/08/17 13:03 #

    신카이마코토의 작품은 일상에 몇가지 아이템을 차용해서 다르게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별의목소리에서의 핸드폰처럼요. 그녀..도 고양이의 시각이라는 색다른 곳에서 일상을 보여주죠. 하지만 주목할만한 드라마가 없다는 것은 약점일지도 모릅니다.
  • TITANESS 2004/08/17 15:03 #

    안녕하세요~
    에에.. 제가 아는분 같아 확인차 살짝 글 남깁니다.
    (아, 저 나나이에요.. 하기엔 블로그에 사진까지 올려놨으니 찾아오셨을듯...^^;;)
  • 디제 2004/08/17 15:18 #

    스카이락님/ 기승전결이 분명한 드라마는 없지만 나름대로의 여운을 남기는 것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흔한 것은 아니니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를 보면 그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알 수 있겠죠.
    TITANESS님/ 아아, 안녕하세요. 얼음집에 오신지 오래되셨군요. ^^
  • 그림자 2004/08/19 03:56 #

    한참전에 트랙백 날려주신 것을 이제야 발견하곤;; 들어와봅니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을 필두로 피치블랙,24,대부,십계10부작 등등 반가운 영화에 대한 글이 많군요. 잘 보고 갑니다. ^^
  • 디제 2004/08/19 14:45 #

    그림자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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