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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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Z 건담 III - 별의 고동은 사랑' 총력 리뷰! U.C. 건담(퍼스트, Z...)

TV판 제1화~ 제50화의 리뷰는 여기로
'기동전사 Z건담 - 별을 잇는 자' 총력 리뷰!
‘기동전사 Z건담 Ⅱ - 연인들’ 총력 리뷰!

3파전

그와단에서의 미네바의 회견 중 크와트로의 돌출행동으로 교섭은 결렬되고 감금되어 있던 아가마의 승무원들은 간신히 탈출합니다. 하지만 함브라비 대의 공격으로 레코아는 티탄즈로 전향하게 됩니다. 이틈을 노린 시로코는 액시즈와의 교섭에 성공합니다. 아나하임의 회장 메라니 휴 카바인이 직접 나서고 크와트로가 고개를 숙이며까지 하만의 마음을 돌리자 하만은 쟈미토프와의 교섭을 결렬시키고 제단의 문에 액시즈를 격돌시킵니다.

하만이 주최한 쟈미토프와 시로코와의 회담이 아수라장이 되자 시로코는 쟈미토프를 암살합니다. 야잔은 도고스 기아를 격침시키며 바스크를 죽입니다. 시로코와 하만의 혈투에 카츠가 개입하자 사라는 시로코를 대신해 죽음을 맞습니다. 멜 슈트롬 작전이 개시되고 카미유가 하만의 이목을 끄는 동안 에우고는 콜로니 레이저를 손에 넣습니다.

콜로니 레이저를 둘러싼 최후의 결전이 벌어집니다. 카츠가 죽고 라디쉬와 함께 헨켄도 저승으로 갑니다. 제리드도 죽고 레코아와 에마도 죽습니다. 크와트로는 자폭을 선택합니다. 카미유는 죽은 자들을 소환해 시로코를 쓰러뜨립니다. 뒤따라온 화를 카미유는 반갑게 맞으며 함께 아가마로 귀환합니다. 하만은 액시즈 함대를 전역에서 이탈시킵니다.

아무도 모르는 라스트, 캐릭터의 행방은?

‘기동전사 Z건담 Ⅲ - 별의 고동은 사랑’(이하 ‘별의 고동은 사랑’)은 100분에 못 미치는 상영 시간에 걸맞게 속도감 넘치면서도 물 흐르듯 매끄러운 전개가 돋보입니다. 다카르와 킬리만자로의 지상전이 완전히 배제되었으며, 영혼으로 등장하는 것 외에는 로자미아 관련 에피소드도 없습니다. 따라서 디제와 사이코 건담 Mk-Ⅱ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숨가쁜 전개를 위해 등장인물들의 대사의 상당 부분이 짧게 축약 혹은 생략되거나 의미를 바꾸도록 변형되었습니다.

삭제된 부분을 제외한다면 시로코가 죽는 엔딩까지 큰 줄거리는 TV판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라스트’라는 카미유가 미치지 않는 결말은 그 자체로 놀랍습니다. 건담 시리즈 사상 가장 암울한 엔딩이었던 ‘기동전사 Z건담’(이하 ‘Z건담’) TV판의 엔딩을 정면으로 뒤집으며 ‘신역’(新譯)이라는 이름에 충실합니다.

미치지 않기 때문인지 카미유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도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결말에서 야잔의 함브라비를 격파하고 디 오를 쓰러뜨릴 때에는 분노로 인해 하이퍼화 하지만 그 이전에는 아폴리의 죽음 이후에도 카츠를 가볍게 나무라는 등 점잖고 낙천적인 모습입니다. 비극적 최후를 맞는 포우와 로자미아가 아예 등장하지 않아서 카미유가 미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혼을 소환하는 장면에서는 포우와 로자미아가 등장하지만 라이라는 등장하지 않으며 로자미아는 그 비중이 상당히 축소되었습니다. 웨이브라이더 어택의 신작화에서는 카츠와 에마, 레코아, 포우만 등장할 뿐 로자미아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별의 고동은 사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미유가 미치지 않도록 보살피는 것은 바로 화입니다. 화는 디 오와 쥬피트리스가 폭발하자마자 Z건담에 접근해 카미유의 안위를 살피고 함께 아가마로 귀환한 다음 카미유를 꼭 껴안고 종전에 환호합니다. 사에구사가 아줌마처럼 떠벌리며 분위기를 띄우고 브라이트는 승리한 에우고의 기함의 함장으로서 마치 승전군의 사령관처럼 종전을 선도합니다. 카츠와 헨켄, 에마의 전사에는 아랑곳없이 들떠 있어서 상당히 뜬금없습니다.

악역 3인방 시로코, 하만, 야잔 중에서 가장 빛난 것은 예고편에서도 비중이 높았던 하만입니다. 신작화에서는 TV판보다 가냘프고 날씬해진 하만이지만 성우 사카키바라 요시코의 목소리 연기는 오히려 보다 굵고 낮은 목소리로 변화되어 시로코를 능가하는 더욱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악역으로서의 역할만 강조된 것이 아니라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가 되어 샤아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하고 큐베레이에 탑승하기를 꺼려하기도 합니다.

시로코는 TV판보다 그 입지가 하만에 다소 밀리는 인상입니다. 그것은 아마도 카미유에게 ‘네 영혼을 가져가겠다’며 단말마를 일갈하지 못하고 ‘여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카미유의 대사에 ‘여자들이 있는 곳?’이라며 중얼거리며 최후를 맞이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시로코와 대결하고도 카미유가 멀쩡하기 때문에 시로코의 비중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야잔의 비중도 강화되었습니다. 쟈미토프의 죽음에 동요하는 바스크를 구슬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그의 몫입니다. 시로코를 구원하기 위해 출격해야 한다는 단켈과 라므사스의 말을 적당히 무마하고 약삭빠른 처신을 하는 신작컷에서는 근육질의 상반신 누드도 나옵니다. 에우고와 액시즈의 교섭이 실패한 직후 시로코가 그와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함께 등장한 야잔은 사라의 허리를 안고 퇴장하는데 능글맞은 면을 뒷받침합니다. 성우 오츠카 요시타다의 연기도 TV판보다 더욱 능청스럽습니다. 함브라비가 격파되며 탈출 포드가 방출되는 것은 TV판과 동일합니다. 단켈과 라므사스의 최후도 TV판의 구작화 그대로입니다.

샤아는 1, 2편에 비해 비중이 다소 축소된 느낌입니다. TV판이 거의 그대로 사용된 초반부의 그와단에서의 행패(?) 장면이나 중반부에서 ‘어쩌지? 샤아?’라고 머뭇거리며 중얼거리는 대사는 TV판 내내 내적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크와트로의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신작화로 구성된 그와단의 탈출 총격전을 제외한다면 1편에서의 멋진 어른과 같은 이미지는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백식의 자폭 이후에 TV판에서는 콕피트가 열린 백식의 잔해가 등장하지만 극장판에서는 그마저도 없습니다. 자폭 이후 샤아의 행방을 알 수 있는 장면은 없습니다.

극장판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헨켄과 에마의 관계입니다. 아가마를 방문한 하만과 샤아의 대화에 끼어든 헨켄을 제지하는 것이 에마이고 헨켄에게 입에 스푼을 물고 말하는 것도 나쁘다고 에마가 말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에마가 헨켄을 어린애 다루 듯 합니다. 헨켄의 일방적인 구애를 외면하는 TV판과는 분명 다릅니다. 따라서 헨켄도 에마에게 중위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으며 죽을 때도 ‘에마’라고 계급 없이 이름만 부르다 죽어갑니다.

헨켄과의 관계가 급진전된 에마이지만 더욱 새롭게 해석된 것은 배반한 레코아에 대한 에마의 감정입니다. 레코아의 처신을 ‘배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화에게 ‘상관 없잖아’라며 레코아를 이해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레코아가 죽으며 ‘남자들은 싸우기만 할 뿐 여자를 도구로 이용할 뿐이다’는 말에 ‘그래. 하지만...’이라며 일부 동조하는 발언을 합니다. 레코아를 증오하며 화를 다그쳤던 장면도 극장판에서는 없습니다.

제리드는 바이아란으로 아폴리를 전사시키기는 하지만 그것이 ‘별의 고동은 사랑’에서의 제리드 활약의 전부입니다. 바운드 독에 탑승해서는 카미유에게 ‘살인자’라고 쏘아 붙이는 대사도 없으며 ‘카미유 네놈은 나의!’라고 피맺힌 절규도 하지 못한 채 죽습니다. ‘기동전사 Z 건담 - 별을 잇는 자’(이하 ‘별을 잇는 자’)에서부터 비중이 약화되고 바보 취급되었는데 끝까지 복권되지 못해 아쉽습니다.

카츠는 무단 출격 1회, 출격 거부 1회를 기록하지만 마지막에 사라의 영혼에 어울린 이후 G 디펜서의 폭발 장면이 없어서 다소 의아합니다.

극장판에서 가장 처절했던 것은 사라의 죽음이었습니다. 포우와 로자미아의 죽음이 없는 상황에서 불쌍하게 죽는 모습에서 울컥 동정심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의외였던 것은 ‘기동전사 Z건담 Ⅱ - 연인들’(이하 ‘연인들’)에서는 이케와키 치즈루가 담당했던 사라의 목소리가 TV판의 미즈타니 유코도 아닌 시마무라 카오리로 변경된 것입니다. ‘연인들’의 이케와키 치즈루의 연기는 포우의 신캐스팅 유카나에 비해 월등히 훌륭했는데 어째서 이케와키 치즈루가 ‘별의 고동은 사랑’에서 교체된 것인지 내막이 궁금합니다.

레코아는 TV판과 거의 동일하지만 파라스 아테네에 처음 탑승하는 신작화에서 시로코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대사가 있고 최후의 출격에서 ‘당신에게 걸었습니다’라는 단정적 어투와는달리 ‘당신에게 걸어 보겠습니다’라는 다소 의심 섞인 대사로 바뀌었습니다. 유언에서 ‘어쩌면 (남자들은) 여자를 치욕스럽게 할 뿐인지도 몰라’라는 한맺힌 대사도 삭제되었습니다.

성인이 아역을 맡았던 TV판과 달리 실제 아홉 살의 히라모토 아유(히라모토 아유의 프로필과 사진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로.)가 성우를 담당한 미네바의 캐스팅은 성공적입니다. 혀짧은 발성이 미네바를 진짜 어린애 같다, 고 느끼게 합니다. 미네바가 하만의 눈치를 보는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하고 미네바가 하만을 걱정하는 장면이 블루톤에서 컬러로 채색되어 바뀌면서 미네바의 자상함이 부각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린애다운 순수함을 지닌 미네바를 이용하려는 하만의 사악함이 강조됩니다.

MS를 비롯한 메카닉의 새로운 설정

메카닉에서는 역시 타이틀 롤 Z건담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멜 슈트롬 작전에서는 TV판과 달리 카츠의 개입 없이 큐베레이를 격퇴하는데 그레네이드 런처를 발사하는 장면은 신작화처리되었습니다. TV판과 달리 카미유는 여기서부터 여성의 영혼(아마 포우인 듯.)을 소환하고 하만은 적지 아니 당황합니다. 콜로니 레이저 안에서 탈출하는 장면에서 큐베레이의 판넬에 맞서 빔 사벨을 부메랑처럼 던지고 빔 라이플을 연사해 유폭시키는 장면은 짧지만 강렬합니다. 특히 웨이브라이더 어택 이후 디 오와 쥬피트리스가 연달아 폭파되고 천천히 웨이브라이더에서 MS로 변형하는 장면에서 카미유가 크게 한숨을 토하며 외치는 장면은 ‘신역’이라는 이름을 대변하는 장면으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백식은 하이잭의 방패를 들고 나오거나(의외로 어울립니다.) 더미 운석을 방패로 활용하는 신설정이 등장합니다. 최종전에서는 메가 바주카 런처에 올라탄 채 아가마의 캐터펄트를 발진하는 새로운 설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큐베레이의 판넬(샤아는 이를 TV판과 달리 ‘비트’라고 말합니다.)로 백식의 남은 팔다리가 날아가는 사라미즈의 잔해에서의 장면은 TV판의 구작화가 그대로 활용되었습니다. 이것이 샤아와 백식의 마지막 장면으로 이후 백식의 잔해 따위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예고편에서 공개되었듯 큐베레이는 어깨의 윙바인더를 완전히 허리쪽으로 접은 신작화가 추가되었습니다. 디 오와의 대결에서 접근하는 장면도 사전에 컷이 공개된 바와 같이 신작화도 있습니다.

디 오는 구작화에서도 모노 아이 위의 카메라가 늘 십자모양으로 빛나는 신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숨긴 팔을 꺼내는 장면의 신작화도 있습니다.

건담 Mk-Ⅱ와 G디펜서의 결합은 최종전에서 단 한 번 이루어지는데 구작화 위주라 임팩트가 약합니다. 대신 파라스 아테네와의 혈투에서 왼팔을 잃고 실드로 대체한 설정은 신작화가 있습니다.

함브라비의 대다수 컷도 구작화인데 의외로 짧게 등장하는 바이아란과 바운드 독의 신작화가 더욱 인상적입니다. 보리노크 사만은 신작화가 다수 있지만 비중이 미미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네모와 가자C의 신작화도 인상적입니다. 재빨리 지나가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드라체가 액시즈 함대를 가로지르는 장면이 있으며 아가마에서 짐 캐논 Ⅱ가 발진하는 장면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일본에서 관람하신 다른 분들 중에 제 기억이 부정하다면 지적해주십시오.)

초반부에서 그와단에서의 교섭이 결렬된 직후 카미유를 비롯한 멤버들이 탈출에 성공하자 아가마도 엄청난 양의 더미 운석을 사출하며 급히 그와단으로부터 이탈하는데 신작화로 연출된 이 장면은 상당히 멋집니다. 종반부에서 백식의 메가 바주카 런처가 가자C 대를 괴멸시키는 장면이나 콜로니 레이저가 티탄즈 함대를 전멸시키는 장면은 구작화 위주이지만 음향이 엄청나게 웅장하기 때문에 극장에서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개봉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순양함 엔드라급은 ‘기동전사 건담 ZZ’(이하 ‘건담 ZZ’)의 엔드라, 민드라, 산드라와는 달리 짙은 카키색으로 도장된 전함 2대가 출연합니다.

카메오로 등장한 화이트베이스의 멤버들

미라이는 잠들어 있는 하사웨이와 체밍을 밴에 태운 채 연방군 기지를 찾습니다. 길거리의 아주머니에게 길을 묻지만 아주머니는 고개도 제대로 돌리지 않습니다.

전쟁이 종결되자 노트북으로 전쟁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던 레츠와 키카, 프라우는 카츠의 생사를 궁금해 하고 실내에서 밖으로 나온 프라우는 벨토치카와 함께 있는 아무로에게 끝나다고 하자 아무로는 조용해졌다며 한 마디의 대사만 합니다. 정식 등장이라기보다 카메오에 가까울 정도로 무의미한 아무로의 출연입니다. 하야토가 등장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우도무라는 어디선가 전투 중이거나 임무 수행중이라는 의미인데 아무로가 벨토치카와 함께 한가하게 밤하늘이나 보고 있는 것은 어색한 설정입니다. ‘별을 잇는 자’에서 임신했던 프라우의 아기도 등장하지 않는데 배도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별을 잇는 자’ 이후로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을 감안할 때 이 역시 어색합니다.

카이는 세이라를 만나서 크와트로에 대해 언급하자 수영복 차림의 세이라는 ‘일부러... 죄송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고 이노우에 요우의 기존의 대사 라이브러리 중에서 그대로 재활용한 것인데 한때 나돌았던 미네바와의 연관성이나 카이의 인터뷰라는 이야기와는 거리가 멉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이유에서 카이가 세이라를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해피 엔딩의 의미와 향후 토미노 건담의 전개

개인적으로 ‘별의 고동은 사랑’의 해피 엔딩의 결말은 TV판의 비장함과 폭발적인 문제의식을 부정했기 때문에 TV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평가는 다분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며 TV판과 동일한 결말을 추구할 경우 20년 만에 극장판을 제작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신역’의 모토 또한 충분히 납득하지만 사실 ‘Z건담’은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엔딩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작품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20년 전의 캐릭터와 메카닉을 신작화로 대형 스크린에서 즐길 수 있었던 것만으로 즐거웠지만 주제의식의 측면에서 TV판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카미유가 화의 사랑으로 미치지 않는다는 내용은 부제 ‘별의 고동은 사랑’이라는 이름에 충실하지만 사실 이런 식의 해피 엔딩은 이미 게임 ‘슈퍼로봇대전’에서 너무 많이 봐왔던 것이기에 참신한 것도 아닙니다.

카미유가 미쳐버리는 TV판의 엔딩을 극장판에서는 해피 엔딩으로 뒤집었기 때문에 ‘건담 ZZ’와의 연관성은 완전히 부정된 것처럼 보입니다. 미쳐버린 카미유가 쥬도를 이끌기도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티탄즈와의 최종전 이후 대부분의 전력을 상실했다는 TV판과 달리 에우고는 상당수의 잔존병력이 아가마를 중심으로 집결합니다. 하지만 하만과 야잔이 건재한 이상 ‘건담 ZZ’와의 연관성이 완전히 부정된 것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극장판 세 편, ‘Z건담’ 극장판 세 편, 그리고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로 극장판 7부로 마무리짓겠다는 토미노 감독의 공언이 언제까지나 고수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반다이 비쥬얼과 반다이 호비 사업부는 ‘Z건담’ 극장판 덕분에 dvd와 프라모델로 짭짤한 재미를 봤고 배급사 쇼치쿠도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극장판 제작 발표 당시의 우려를 불식시킨 상업적 성공에 관련 회사들이 U.C. 건담의 남은 극장판 아이템을 그냥 좌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건담 ZZ’ 극장판을 강렬히 원하는 30대 이상의 U.C. 건담 팬들도 기꺼이 호주머니를 털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담 ZZ’ 극장판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극장판 제작 이전에 과거 한동안 ‘Z건담’를 부인하던 인터뷰 언급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토미노 감독이 변덕을 부려 ‘건담 ZZ’ 극장판을 넘어 언젠가 ‘기동전사 V건담’의 극장판마저도 제작할 것이라는 개인적인 예상이 헛된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덧글

  • FAZZ 2006/03/08 03:18 #

    저도 언젠가는 ZZ를 들고 나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ZZ를 부정하면 그의 그림자격인 센터널도 부정되고 저 위의 극장판 스토리로는 역샤까지도 스무드 하게 이어지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말씀데로 반다이가 꾸준하게 압력을 가할거라 생각하고 언젠가 나오겠지만 문제는 영감님의 마음이 변해 ZZ극장판을 만들 때까지 장수하셔야 할텐데 말이지요
  • Grendel 2006/03/08 04:00 #

    헉!!! 디제와 사이코막투가 나오지 않는다니......(안습)
    사라는 바뀐 성우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편이던데 왜 바꾼건지는 저도 이해가 가질 않는군요.
    시로코는...... 역시 최후가 그렇게 바뀌어서 입지가 낮아진 모양이군요.
  • 한로비 2006/03/08 06:20 #

    올드타입의 한계에 부딪쳐 결국에 죽는 제리드란 케릭터가 아쉬웠는데, 비중까지 줄다니... 쩝...ㅡ_ㅡ

    ZZ건담은 최대한 신작화로만 나와주었으면... 크로스본까지 나와준다면 정말 좋을텐데...
  • 한로비 2006/03/08 06:22 #

    링크 훔쳐갑니다...;;;
  • 나르사스 2006/03/08 08:12 #

    카미유가 미치지 않은 것은 참신하지만 좀 생뚱맞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만약 ZZ가 극장판으로 나온다면 처음 부분 스토리는 물론 중간부분도 확 바뀔 것 같습니다.

    작성해주신 리뷰를 보니 3편에 대한 궁금증은 풀리는데 갈증은 더해지는군요. 허허
  • 천사고양이 2006/03/08 08:21 #

    고맙습니다. 그리고.. 링크해요.
  • 계란소년 2006/03/08 10:55 #

    그나저나 에필로그에도 하야토는 나오지 않았다더군요;;
  • Hineo 2006/03/08 12:03 #

    여담으로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저는 마지막에 나온 스탭롤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라스트'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카미유가 미치지 않았다'가 진정한 '아무도 모르는 라스트'일까라고요.

    또 하나 여담. 카미유는 미치지 않았지만 '미칠 뻔'했다는 것도 나름대로 포인트랄까요.
  • 동사서독 2006/03/08 16:05 #

    카미유는 미쳐야 제 맛인디......

    여자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라니..... 시로코는 '여탕'으로 갔을지도.....
  • SAGA 2006/03/08 21:24 #

    총력 리뷰 잘봤습니다. ^^ 저 역시 ZZ건담이 극장판으로 등장할 꺼라는 데에 한표 던집니다. 그나저나 다카르의 삭제는 크와트로의 비중 축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카미유가 미치지 않았다는 것은 환영하지만 크와트로의 비중 축소는 마음이 아프군요.
  • 프리렌써K 2006/03/09 00:33 #

    리뷰 잘보았습니다. 이번에 왜 시간을 이리 줄였는지...Z이후부터 역습의 샤아 사이에 샤아의 행방이나 근황을 만들어 주었으면..
  • 2006/03/09 15: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hikage7 2006/03/09 22:01 #

    그런 이야기였군요. 솔직히 시로코의 비중이 떨어진 것은 팬으로선 슬픕니다.
    DVD 발매되면 3부작을 질러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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