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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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커넥션 - 하드 보일드 형사물의 걸작 영화

터프한 마약 담당 강력계 형사 ‘뽀빠이’ 지미 도일(진 해크만 분)은 파트너 ‘클라우디’ 버디 루소(로이 샤이더 분)와 함께 프랑스에서 미국에 마약을 공급하려는 샤르니에(페르난도 레이 분)의 조직을 추적합니다. 프랑스 배우 드브로(프레데릭 드 파스칼 분)까지 연루된 프랑스 마약 조직은 지미의 추적을 눈치채고 따돌리려 합니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1971년작 ‘프렌치 커넥션’은 내러티브와 대사가 무의미한 작품입니다.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잠복, 미행을 반복하는 까칠한 형사와 온갖 교묘한 방법으로 형사를 물리치려는 마약 조직의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이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를 뒤따르는 카메라는 하드 보일드 형사물의 형식미의 절정의 영상을 과시하며 다큐멘터리와 같은 생생함을 선사합니다. (최근에는 잠복하는 형사들의 실제 상황을 뒤따르는 다큐멘터리가 유행인데 이미 30년 전에 이를 완성한 ‘프렌치 커넥션’은 선구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추운 겨울 밖에서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시며 잠복하는 형사와 호텔 레스토랑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호의호식하는 범죄자를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장면 구성은 형사의 피로와 추위, 분노 그리고 집착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합니다.

이같은 사실성은 에디 에건과 토니 그로소라는 실존했던 강력계 형사를 바탕으로 로빈 무어가 창작한 소설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배가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프랑스인 저격자와 지미의 추격전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CG를 동원한 최근의 그 어떤 영화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박력 넘칩니다. 지하철을 타고 도망치는 저격수를 자동차로 추격하는 지미의 추격 장면은 실제 카레이서를 동원해 시속 150 ~ 200km의 속력으로 즉흥으로 연출되었는데 핸드 핼드까지 동원되어 숨넘어갈 듯한 스릴과 서스펜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추격전의 결말에서 등을 돌리고 도망치는 저격수를 지미가 뒤에서 쏘는 백파이어(‘Backfire') 장면은 서부극의 전통 이래 통념상 정의의 주인공은 기피하던 것이라 당시 상당한 논란거리가 되었습니다. 특히 총에 관통당해 유혈을 쏟으며 죽어가던 저격수의 앞모습은 악역이기는 하지만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 표정으로 인해 지금도 종종 회자됩니다.

추위에 떨고 피로와 싸우며 목숨을 걸고 프랑스 마약 조직을 쫓는 지미와 버디이지만 상관과 FBI의 냉대 끝에 실수로 동료를 살해하고 샤르니에를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자막과 함께 마약 조직의 조직원들이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았음이 자막으로 제시되는데 이는 하드 보일드한 분위기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며 허무한 결말로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내러티브가 지나칠 정도로 단순하고 스릴러다운 반전도 찾아볼 수 없지만 우직함으로 밀어붙이는 힘 덕분에 ‘프렌치 커넥션’은 1972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덧글

  • 열혈 2006/03/04 11:47 #

    기억나는건 형사가 마약조직에 잡혀서 강제로 마약중독이 된 후 그걸 빠져나오려고 하는 장면 뿐이군요.
  • 디제 2006/03/04 22:15 #

    열혈님/ 그건 1편에는 나오지 않는 장면인데... 혹시 '프렌치 커넥션 2'와 혼동하신 건 아니신가요...?
  • 餓狼 2006/03/04 23:53 # 삭제

    1, 2 편 정말 기억에 남을 좋은 영화들이라 생각합니다.
  • 열혈 2006/03/06 15:08 #

    아 2편이었나보군요. 하도 오래전에 본 거라서 잘 기억이....
  • 디제 2006/03/07 16:38 #

    餓狼님/ 2편은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구해봐야 겠습니다. 2편은 윌리엄 프리드킨이 연출하지 않았습니다.
    열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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