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 - 속아라!
형사 에릭(도니 월버그 분)은 아들 다니엘(에릭 너드슨 분)이 연쇄살인범 직쏘(토빈 벨 분)에 의해 7명과 함께 갇히자 직쏘를 검거해 아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직쏘는 아들을 비롯한 8명이 2시간 이내에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가스에 질식해 죽을 것이라며 게임할 것을 제안합니다.
저예산 호러 스릴러 ‘쏘우’의 흥행에 힘입어 전편의 각본 겸 주연이었던 리 워넬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쏘우2’는 감독이 제임스 완에서 대런 린 바우스만으로 교체되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연쇄살인을 즐기는 범인 직쏘를 중심으로 한 두뇌 싸움이라는 점에서 ‘쏘우2’는 전편의 공식을 따랐지만 한편으로는 갇힌 사람이 2명에서 8명으로 증가해 스케일 면에서도 업그레이드를 꾀했습니다.
하지만 ‘쏘우’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바 있는 ‘깜짝 반전’에 기대는 방식은 ‘쏘우2’에서도 여전합니다. 단서가 매우 적기 때문에 결말부의 반전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관객의 추리를 통한 개입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스릴러라면 관객에게 일정 정도 단서를 제공하며 반전을 통한 결말로 이끌어야 하는데 범인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깜짝 반전에만 의존하기에 얄팍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생각하기 싫어하는 최근의 수동적인 관객의 관람 태도를 감안하면 멍하니 지켜보다 결말에 뒤통수 맞고 객석을 일어서게 되는 ‘쏘우2’의 방식이야말로 21세기에 걸맞는 영화인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전편이 그랬듯 '쏘우2'는 스포일러에 당할 경우 관람의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쏘우’에서 폐소공포증이 일어날 만큼 답답한 환경 속에서 욕실에 갇힌 두 사람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단서를 찾지만 ‘쏘우2’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정보도 교환하려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몸부터 움직이다 죽음을 재촉합니다. 또한 욕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지하실까지 갖춘 2층집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점에서 전편의 폐소공포증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포스터가 표방하는 특유의 고어 장면 또한 자극성이나 잔혹성에 있어서 전편만 못합니다. 범인 직쏘 이외에 전편과의 연결 고리가 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종반부에서 전편과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보여주는 점은 그런대로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중반부가 늘어지기는 하지만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100여분 정도 긴박감을 선사하는 저예산 영화 ‘쏘우’의 시리즈의 장점은 투자 대비 수익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런 매력을 영화판에서 놓칠 리 없습니다. ‘쏘우2’의 결말 또한 속편을 강렬하게 암시하며 이미 ‘쏘우3’는 올해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저예산 호러 스릴러 ‘쏘우’의 흥행에 힘입어 전편의 각본 겸 주연이었던 리 워넬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쏘우2’는 감독이 제임스 완에서 대런 린 바우스만으로 교체되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연쇄살인을 즐기는 범인 직쏘를 중심으로 한 두뇌 싸움이라는 점에서 ‘쏘우2’는 전편의 공식을 따랐지만 한편으로는 갇힌 사람이 2명에서 8명으로 증가해 스케일 면에서도 업그레이드를 꾀했습니다.
하지만 ‘쏘우’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바 있는 ‘깜짝 반전’에 기대는 방식은 ‘쏘우2’에서도 여전합니다. 단서가 매우 적기 때문에 결말부의 반전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관객의 추리를 통한 개입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스릴러라면 관객에게 일정 정도 단서를 제공하며 반전을 통한 결말로 이끌어야 하는데 범인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깜짝 반전에만 의존하기에 얄팍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생각하기 싫어하는 최근의 수동적인 관객의 관람 태도를 감안하면 멍하니 지켜보다 결말에 뒤통수 맞고 객석을 일어서게 되는 ‘쏘우2’의 방식이야말로 21세기에 걸맞는 영화인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전편이 그랬듯 '쏘우2'는 스포일러에 당할 경우 관람의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쏘우’에서 폐소공포증이 일어날 만큼 답답한 환경 속에서 욕실에 갇힌 두 사람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단서를 찾지만 ‘쏘우2’의 등장인물들은 서로 정보도 교환하려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몸부터 움직이다 죽음을 재촉합니다. 또한 욕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아니라 지하실까지 갖춘 2층집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는 점에서 전편의 폐소공포증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포스터가 표방하는 특유의 고어 장면 또한 자극성이나 잔혹성에 있어서 전편만 못합니다. 범인 직쏘 이외에 전편과의 연결 고리가 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종반부에서 전편과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보여주는 점은 그런대로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중반부가 늘어지기는 하지만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100여분 정도 긴박감을 선사하는 저예산 영화 ‘쏘우’의 시리즈의 장점은 투자 대비 수익이 크다는 것입니다. 이런 매력을 영화판에서 놓칠 리 없습니다. ‘쏘우2’의 결말 또한 속편을 강렬하게 암시하며 이미 ‘쏘우3’는 올해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