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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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마 - 의외로 정통 교리에 충실한 종교 영화 영화

점원들 - 빈둥대는 젊은이들의 수다
몰랫츠 - Carpe Diem!
체이싱 아미 - 범상치 않는 사랑 영화

예수의 후손인 산부인과 여의사 베서니(린다 피오렌티나 분)는 천사 메타트론(알란 릭맨 분)에게 타락천사 로키(맷 데이먼 분)와 바틀비(벤 애플렉 분)가 뉴저지 성당을 통해 하늘로 돌아가는 것을 막지 않으면 세상이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습니다. 베서니의 순례에 예언자 제이(제이슨 뮤즈 분)와 사일런트 밥(케빈 스미스 분), 사도 루퍼스(크리스 락)가 동행합니다.

케빈 스미스의 네 번째 상업 영화 ‘도그마’는 이전까지의 케빈 스미스이 영화의 특징과 더불어 새로운 요소들이 적절히 혼합되었습니다. ‘몰랫츠’ 이래로 꾸준히 케빈 스미스의 영화에 출연하는 밴 애플렉과 제이슨 리를 비롯해 제이와 사일런트 밥(케빈 스미스가 분한 사일런트 밥은 여전히 영화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마디의 대사만 하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콤비도 여전합니다. 공간적 배경도 케빈 스미스의 고향이자 이전 영화들에서 고수해왔던 뉴 저지이고 엄청난 양의 대사로 ‘스타워즈’와 ‘피아노’를 비롯한 영화와 섹스에 대한 과장된 수다로 유발되는 웃음의 코드 또한 여전합니다.

반면 ‘도그마’가 케빈 스미스의 이전 작품과 구별되는 것은 등장인물의 숫자와 영화의 스케일이 대폭 확대되었다는 것입니다. 케빈 스미스의 전작들을 보지 않았다면 헷갈릴 정도로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도그마’의 서사구조를 상당히 복잡하고 풍부하게 만듭니다. ‘점원들’이나 ‘몰랫츠’의 주변 인물들은 그저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배경에 불과했다면 ‘도그마’에서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영화의 마지막까지 서로 얽히며 서사구조를 풍요롭게 합니다. 전작들에서는 거의 필요 없었던 특수 효과와 CG, 액션도 눈에 띕니다.

연애와 섹스, 영화와 만화책에 대한 수다를 늘어놓던 전작들과 달리 종교와 구원이라는 난해한 주제에 접근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케빈 스미스는 특유의 가벼운 수다로 신과 종교에 대해 말하면서도 영화 시작부터 종교계의 오해나 반발에 대한 우려와 변명을 늘어놓지만 의외로 ‘도그마’의 주제 의식은 신성 모독이나 풍자보다는 가톨릭에 대한 믿음과 신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합니다. 신은 여자라든가, 예수는 흑인이었다든가, 요셉과 마리아가 성관계를 맺고 자식을 여럿 두었다든가 하는 성경에 대한 파격적인 재해석은 곁다리에 불과하며 ‘도그마’의 주제의식은 가톨릭의 정통 교리에 대단히 충실합니다. 신을 믿으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중세적 가르침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만일 성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 해도 ‘도그마’는 초호화 출연진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합니다. 1999년 개봉 당시 잘나갔던 맷 데이먼, 밴 에플랙의 콤비와 크리스 락, 셀마 헤이엑, 알란 릭맨(‘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과 케빈 스미스의 뉴저지 사단인 제이슨 리, 브라이언 오할로런, 제이슨 뮤즈,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대사 없이 등장하는 팝가수 앨러니스 모리셋 등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즐겁습니다.

'도그마'와 유사점을 지닌 '분닥 세인트', '콘스탄틴' 그리고 '매트릭스'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천사가 폭력을 통해 세상을 구원한다는 점에서는 '분닥 세인트'를, 신과 악마, 천사의 관계를 현대화했다는 점에서는 '콘스탄틴'을, 예언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지 않으면 종말이 온다는 점에서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덧글

  • 제이피 2006/01/06 11:45 #

    뉴저지 연작은 '체이싱 에이미'와 '잭 앤 사일런트 밥 스트라잌스 백', 그리고 '도그마'만 알고 있었는데 '점원들', '몰랫츠'라는 작품도 있었군요. 꼭 구해서 봐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도그마'만 빼고는 전부 극장에서 봤군요. ('잭&사일런트밥'은 미군기지에서 봤었다는..) 좋은 영화 소개 늘 감사드립니다.
  • almaren 2006/01/06 12:18 #

    케빈 스미스..... 정말 재밋습니다. ^0^______b
  • 디제 2006/01/07 01:18 #

    제이피님, almaren님/ 조만간 '잭과 사일런트 밥의 역습'도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저는 사실 케빈 스미스의 영화는 극장에서 한 편도 보지 못했습니다. 모두 DVD로 보고 있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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