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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571 - 독특한 설정의 아기자기한 잠수함 영화 영화

터미네이터3 - 어이 없는 운명론과 아날로그 액션의 부조화

제2차 대전이 한창인 1941년 독일군 잠수함 U보트에 의해 제해권을 상실한 미군은 독일군의 잠수함 암호기 이니그마를 탈취하기 위해 조난을 당한 U보트 U-571에 독일군을 가장해 접근합니다. 하지만 작전 중 미군 잠수함은 공격을 당해 격침되고 살아남은 미군은 U-571에 탑승합니다.

조나단 모스토우의 2000년작 ‘U-571’은 여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잠수함 영화의 불문율에 충실합니다. (작전 개시 전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은 의미가 없으니 등장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잠수함 영화들과 ‘U-517’이 대별되는 것은 적 잠수함에 탑승해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는 독특한 설정입니다. 독일어를 모르는 미군들이 계기판을 읽는 것부터 힘겨워 하며 악전고투를 겪는 과정은 참신합니다. 그리고 ‘특전 U보트’나 ‘붉은 10월’과 같은 잠수함 영화 걸작에서 조장했던 폐소공포증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새로운 시대의 잠수함 영화답게 폐소공포증의 답답함을 떨쳐내기 위해 자주 U-571을 수면 위로 부상시키고 구축함이나 비행기와 마주치는 장면이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습니다.

‘U-571’의 또다른 매력은 아기자기함입니다. 잠수함 영화가 집착하는 ‘잠수함 vs 잠수함’의 구도에 함몰되어 자칫 지루하거나 답답함에 함몰될 수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잠수함 vs 구축함’의 구도를 아기자기하게 묘사합니다. 영화의 스케일이 다소 작은 점은 아쉽지만 단 한 발 남은 어뢰가 고장나고 더 이상 잠수가 불가능한 가운데 적군 잠수함에 탑승한 채 구축함과 고군분투를 벌이는 승무원들의 모습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U-517’에서 다루는 스토리는 픽션이지만 상당한 개연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합니다. 비록 조나단 모스토우가 ‘터미네이터 3’로 혹평을 받았지만 매 작품마다 오락 영화를 고르게 뽑아내는 재능은 인정할 만 한데 ‘U-571’은 그의 능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최근에는 2류 배우로 밀려난 감이 있지만 주인공 앤드류 타일러 중위로 분한 매튜 매커너히와 등장하는 영화마다 굵직한 연기를 선보이는 하비 카이텔의 협력 관계는 특수 효과에 경도되기 쉬운 영화의 무게 중심을 배우 쪽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합니다. ‘피아니스트’에서도 독일군 장교로 등장하게 되는 토마스 크레취만과 가수 존 본 조비를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사운드에 있어 레퍼런스 급이라는 ‘U-571’의 DTS 사운드 퀄리티는 실로 대단합니다. 묵직하게 우퍼를 울리는 폭발음, 잠수함의 움직임에 따라 끼이익, 소리 나는 굉음, 총격전에서 사방으로 튀는 총탄 소리 등으로 무장한 ‘U-571’의 DVD는 홈 씨어터의 매력을 발산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타이틀입니다. 혹시라도 5.1ch을 갖추었다면 시연용으로도 ‘U-571’은 필수 아이템입니다.

덧글

  • 아마란스 2005/12/18 01:26 #

    초중반의 그 긴장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 애초에 설정부터 상당한 긴장감을 주었었지만 말입니다.
    후반이 너무 빨리, 조금은 허망하게 끝나버린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 SAGA 2005/12/18 01:27 #

    이거 군대에서 봤지요. 추석이라 고참들 특별외출 나갈 때 짬이 안돼 부대에 짱박혀있으면서 봤었지요. 그때 추석 연휴여서 부대 근처의 비디오 가게에서 고르고 고른 비디오가 이 녀석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영화는 재미있게 봤지만 그 당시 군대의 추억은 떠올리기 싫군요. ㅡㅡ;;;
  • 디제 2005/12/18 22:29 #

    아마란스님/ 초중반에 비해 후반에 가서 도리어 스케일이 작아지는 감이 있죠.
    SAGA님/ 군에서 보셨다면 상당히 리얼한 기분으로 보셨겠군요. 장교에 명령에 불복하는 사병이나 노련한 하사관 등이 등장하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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