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4일
해리 포터와 불의 잔 - 낯설은 산만함과 어두움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사춘기의 마법사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분)는 13년 전 부모를 죽이고 자취를 감춘 볼트모트의 악몽에 시달립니다. 한편, 호그와트를 비롯한 세 개의 마법 학교 학생 중 최고의 마법사를 가리는 트라이위저드 선발 대회에 나이가 모자란 해리가 예상을 뒤엎고 선발됩니다. 해리는 어둠의 마법을 막는 교과를 담당하는 신임 교사 앨러스터 무디(브랜든 글리슨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 나갑니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으니 철저히 영화적으로 평가한다면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서사구조는 다소 산만한 느낌입니다. 볼드모트의 부활과 트라이위저드 대회, 그리고 무도회 장면 등이 뒤엉켜 주제는 무엇이고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 명쾌하지 않습니다.
시리즈 4부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볼드모트의 부활은 개봉 전부터 알려진 바와 같이 연기의 폭이 넓은 랄프 파인즈가 맡아 그런대로 호연했지만 원작 혹은 각본의 한계 때문인지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사족이지만 해리와 볼드모트의 대결에서 죽은 자들이 나타나 해리를 돕는다는 설정에서 ‘기동전사 Z건담’의 엔딩을 떠올린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 듯 싶습니다.)
트라이위저드 대회에서 해리와 겨루는 세 명의 라이벌이 해리의 동년배(론, 헤르미온느, 말포이, 네빌 등)들에 비해 너무나 어른스럽고 강인한데다 그들과 해리와의 대결에 영화의 초점이 맞춰진 덕분에 말포이와 초챙 뿐만 아니라 론과 헤르미온느의 비중이 지나치게 약했습니다. 결국 ‘해리포터’ 시리즈의 가야할 길이 해리와 볼드모트의 대결로 압축될 것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전작들에서 볼 수 있었던 아기자기한 우정과 그에 의지한 사건 해결은 이제 찾아볼 수 없이 해리의 원맨쇼로 귀결됩니다.
무도회를 전후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말랑말랑한 감정과 코믹한 에피소드들에서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도 이제 많이 컸다고 느낄 수 있었지만 전작들에 비해 많이 어두워진 영화의 분위기를 상쇄하기 위해 억지로 삽입된 에피소드들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초챙을 짝사랑하는 무도회 전후의 장면들을 제외한다면 해리는 지나치게 강인하고 천재적이어서 10대 소년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무도회 전후에서의 해리와 그 이외의 해리는 마치 다른 캐릭터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이마의 주름살이 훤히 보이는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과 청년이 된 것 같은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 이제는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해리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에 적응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신 브랜든 글리슨, 게리 올드만, 랄프 파인즈 등의 굵직한 조연들이 뒷받침한 덕분에 시리즈 사상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습니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엔드 크레딧 이후 애교스런 영상이 한 컷 지나갔던 것이 기억나 엔드 크레딧을 끝까지 지켰지만 이번에는 부가 영상은 없었습니다. 대신 엔드 크레딧 중간에 ‘영화 촬영을 위해 어떤 용(龍)에게도 부상을 입히지 않았습니다.’라는 유머스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해리 포터(다니엘 래드클리프 분)는 13년 전 부모를 죽이고 자취를 감춘 볼트모트의 악몽에 시달립니다. 한편, 호그와트를 비롯한 세 개의 마법 학교 학생 중 최고의 마법사를 가리는 트라이위저드 선발 대회에 나이가 모자란 해리가 예상을 뒤엎고 선발됩니다. 해리는 어둠의 마법을 막는 교과를 담당하는 신임 교사 앨러스터 무디(브랜든 글리슨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 나갑니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았으니 철저히 영화적으로 평가한다면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서사구조는 다소 산만한 느낌입니다. 볼드모트의 부활과 트라이위저드 대회, 그리고 무도회 장면 등이 뒤엉켜 주제는 무엇이고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 명쾌하지 않습니다.
시리즈 4부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볼드모트의 부활은 개봉 전부터 알려진 바와 같이 연기의 폭이 넓은 랄프 파인즈가 맡아 그런대로 호연했지만 원작 혹은 각본의 한계 때문인지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사족이지만 해리와 볼드모트의 대결에서 죽은 자들이 나타나 해리를 돕는다는 설정에서 ‘기동전사 Z건담’의 엔딩을 떠올린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 듯 싶습니다.)
트라이위저드 대회에서 해리와 겨루는 세 명의 라이벌이 해리의 동년배(론, 헤르미온느, 말포이, 네빌 등)들에 비해 너무나 어른스럽고 강인한데다 그들과 해리와의 대결에 영화의 초점이 맞춰진 덕분에 말포이와 초챙 뿐만 아니라 론과 헤르미온느의 비중이 지나치게 약했습니다. 결국 ‘해리포터’ 시리즈의 가야할 길이 해리와 볼드모트의 대결로 압축될 것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전작들에서 볼 수 있었던 아기자기한 우정과 그에 의지한 사건 해결은 이제 찾아볼 수 없이 해리의 원맨쇼로 귀결됩니다.
무도회를 전후한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말랑말랑한 감정과 코믹한 에피소드들에서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도 이제 많이 컸다고 느낄 수 있었지만 전작들에 비해 많이 어두워진 영화의 분위기를 상쇄하기 위해 억지로 삽입된 에피소드들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초챙을 짝사랑하는 무도회 전후의 장면들을 제외한다면 해리는 지나치게 강인하고 천재적이어서 10대 소년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무도회 전후에서의 해리와 그 이외의 해리는 마치 다른 캐릭터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이마의 주름살이 훤히 보이는 헤르미온느 역의 엠마 왓슨과 청년이 된 것 같은 론 역의 루퍼트 그린트, 이제는 마냥 귀엽지만은 않은 해리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에 적응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대신 브랜든 글리슨, 게리 올드만, 랄프 파인즈 등의 굵직한 조연들이 뒷받침한 덕분에 시리즈 사상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습니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엔드 크레딧 이후 애교스런 영상이 한 컷 지나갔던 것이 기억나 엔드 크레딧을 끝까지 지켰지만 이번에는 부가 영상은 없었습니다. 대신 엔드 크레딧 중간에 ‘영화 촬영을 위해 어떤 용(龍)에게도 부상을 입히지 않았습니다.’라는 유머스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 by | 2005/12/14 04:39 | 영화 | 트랙백(3)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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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n님/ 저는 해리보다 헤르미온느나 론이 더 귀엽던데 이번에는 비중이 너무 줄어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