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예상 외의 재미를 선사한 블록 버스터
캔사스의 농촌에서 살고 있는 도로시(주디 갈란드 분)는 폭풍에 휘말려 오즈의 나라에 도착합니다. 사악한 서쪽의 마녀를 우연히 죽인 공로를 인정받은 도로시는 캔사스로 돌아가기 위해 마법사 오즈를 만나러 가는 길에 뇌를 가지고 싶어 하는 허수아비(레이 볼저 분)와 심장을 가지고 싶어 하는 양철 나무꾼(잭 헤일리 분), 용기를 가지고 싶어 하는 겁쟁이 사자(버트 라 분)와 동행하게 됩니다.
1939년작 ‘오즈의 마법사’는 프랭크 바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위해 빅터 플레밍 감독은 ‘오즈의 마법사’의 제작 4개월만에 떠나 버리고 킹 비더를 비롯한 두 명의 다른 감독들이 마무리 지은 이 작품은 1939년 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환상적입니다. 캔사스를 배경으로 했을 때에는 흑백의 세피아 톤이지만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한 이후에는 환상적인 컬러의 원색이 오즈의 화려함을 대변합니다. 엄청난 숫자의 어린이들이 동원된 먼치킨의 나라는 오즈의 관문으로서 관객의 혼을 빼놓습니다.
겁쟁이 사자의 꼬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재현하기 위해 매달아 놓은 실이 보이는 등 CG가 판을 치는 현재의 관점에서 ‘오즈의 마법사’의 특수효과는 조악한 면이 없지 않지만 아날로그 시대의 특수 효과가 총동원되어 이 작품이 과연 우리의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작품이 맞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합니다. 특수 효과뿐만 아니라 의상, 분장, 소품, 세트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완벽을 기하려 한 점이 두드러집니다. 명곡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비록한 주옥같은 뮤지컬 스코어들은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앙증맞게 때로는 달콤하게 관객을 어루만집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는 압축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입니다. 고전 영화라면 러닝 타임이 길고 늘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오즈의 마법사’의 러닝 타임은 103분에 불과하며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한 이후의 전개는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비롯한 우스꽝스런 분장을 한 배우(이들은 모두 도로시의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들로 1인 2역을 맡았습니다.)들의 미국인 특유의 낙천성이 돋보이는 연기는 어색함이나 지나침이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귀여운 주디 갈란드와 깜찍한 강아지 토토의 매력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걸작임에 분명하지만 이미 제작된 지 70년이 지난 ‘오즈의 마법사’이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그랬듯 발달된 기술과 대자본 투입으로 화려하게 리메이크하면 멋질 것 같습니다. 다코타 패닝이 조금 더 자라 도로시 역을 맡고 ‘파이트 클럽’의 에드워드 노튼이 허수아비를, ‘바이센테니얼 맨’의 로빈 윌리엄스가 양철 나무꾼을, ‘반지의 제왕’의 이안 맥켈렌이 겁쟁이 사자를, ‘그녀는 요술쟁이’의 니콜 키드만이 북쪽의 선한 마녀 글린다를, ‘킬 빌’의 우마 서먼이 동쪽의 악한 마녀에 캐스팅되면 어떨까 하는 망상이 들었습니다.

1939년작 ‘오즈의 마법사’는 프랭크 바움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위해 빅터 플레밍 감독은 ‘오즈의 마법사’의 제작 4개월만에 떠나 버리고 킹 비더를 비롯한 두 명의 다른 감독들이 마무리 지은 이 작품은 1939년 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환상적입니다. 캔사스를 배경으로 했을 때에는 흑백의 세피아 톤이지만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한 이후에는 환상적인 컬러의 원색이 오즈의 화려함을 대변합니다. 엄청난 숫자의 어린이들이 동원된 먼치킨의 나라는 오즈의 관문으로서 관객의 혼을 빼놓습니다.
겁쟁이 사자의 꼬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재현하기 위해 매달아 놓은 실이 보이는 등 CG가 판을 치는 현재의 관점에서 ‘오즈의 마법사’의 특수효과는 조악한 면이 없지 않지만 아날로그 시대의 특수 효과가 총동원되어 이 작품이 과연 우리의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작품이 맞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합니다. 특수 효과뿐만 아니라 의상, 분장, 소품, 세트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완벽을 기하려 한 점이 두드러집니다. 명곡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비록한 주옥같은 뮤지컬 스코어들은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앙증맞게 때로는 달콤하게 관객을 어루만집니다.
‘오즈의 마법사’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는 압축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입니다. 고전 영화라면 러닝 타임이 길고 늘어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오즈의 마법사’의 러닝 타임은 103분에 불과하며 도로시가 오즈에 도착한 이후의 전개는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를 비롯한 우스꽝스런 분장을 한 배우(이들은 모두 도로시의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들로 1인 2역을 맡았습니다.)들의 미국인 특유의 낙천성이 돋보이는 연기는 어색함이나 지나침이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귀여운 주디 갈란드와 깜찍한 강아지 토토의 매력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걸작임에 분명하지만 이미 제작된 지 70년이 지난 ‘오즈의 마법사’이니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그랬듯 발달된 기술과 대자본 투입으로 화려하게 리메이크하면 멋질 것 같습니다. 다코타 패닝이 조금 더 자라 도로시 역을 맡고 ‘파이트 클럽’의 에드워드 노튼이 허수아비를, ‘바이센테니얼 맨’의 로빈 윌리엄스가 양철 나무꾼을, ‘반지의 제왕’의 이안 맥켈렌이 겁쟁이 사자를, ‘그녀는 요술쟁이’의 니콜 키드만이 북쪽의 선한 마녀 글린다를, ‘킬 빌’의 우마 서먼이 동쪽의 악한 마녀에 캐스팅되면 어떨까 하는 망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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