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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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아더 - 진지한 기사담 영화

아더 왕에 관한 무용담이야 서양에서 워낙 유명한 것이지만 저는 어릴 적 TV에서 보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원탁의 기사'와 범우사판으로 읽었던 책 한권이 전부였습니다. 어릴 적에는 애니메이션 판 '원탁의 기사'에 등장하는 엑스칼리버의 플라스틱 장난감 칼을 매우 가지고 싶어 했는데 칼이나 총은 사주지 않는다는 교육 방침이 분명하셨던 부모님께서는 끝까지 사주지 않으시더군요. 칼날 쪽으로 솟아오른 손잡이의 모양이 지금 생각해도 멋진 칼이었는데 말입니다.

'킹 아더'는 예상 외로 영화의 분위기가 진지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고 있던 아더 왕에 관련된 전설과는 다르더군요. 범우사판으로 읽었던 책에서는 랜슬롯이 기네비어와 눈이 맞아 늙은 아더로부터 도망치는 걸로 기억하는데 '킹 아더'에서는 랜슬롯이 기네비어를 연모하기는 하지만 왕국이 건국되기도 전에 젊어서 전투에서 죽는 군요. 하긴 포스터에서부터 보았던 랜슬롯의 이미지가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역시 쉽게(?) 죽어버리는군요. 기네비어도 화살을 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 원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21세기의 페미니즘이 기네비어에게도 활을 잡게 하는군요. 결국 아더 왕과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나서는 이야기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내용은 '킹 아더'에는 없더군요.

'킹 아더'의 주연인 3명의 배우는 무명에 가깝습니다. 기네비어 역의 키라 나이틀리를 다른 영화에 등장했을 때부터 지켜보았다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처음이었습니다. 야성적이고 신비스런 느낌은 영화와 잘 어울리지만 미인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타입이군요. 왠지 나탈리 포트만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했고요.

아더 역의 클라이브 오웬은 '레모'의 주인공 프레드 워드의 젊은 시절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중저음으로 깔리는 목소리가 매력적이군요. 하지만 블록 버스터와는 인연이 없는 배우같았습니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요즘 컨셉을 잃고 헤매는 것 같습니다. 여름을 장식하는 블록 버스터에서 스타를 캐스팅하지 않았고 분위기는 지나치게 진지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을 찾았던 관객들 입장에서는 아더의 고뇌가 곤혹스러웠을지도 모르겠군요. 저야 일전에 '트로이'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칼싸움이라면 사족을 못써서 좋았습니다만(특히 빙판이 된 강에서의 전투의 긴박감은 상당했습니다.) 가볍게 즐길만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P.S. 소중하게 모아 놓은 영화 티켓 묶음으로 '킹 아더'를 넣으며 확인해보니 7월 한달간 극장에서만 무려 6편을 보았군요. 저보다 극장을 더 많이 찾으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많은 회수입니다. 이 정도면 블로그를 만든 보람이 있군요. 더 많은 영화를 보고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만든 블로그이니까요.

덧글

  • zenca 2004/08/01 13:03 #

    영화<킹아더>가 5세기후반에서 6세기 사이를 다루다보니까 중세를 배경으로하는 다른 아더왕의 이야기와는 여러면에서 다른 것 같아요. 기네비어도 전투를 하는 장면이나 중세기독교와 밀접한 성배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도 그렇구요..
    좋은 영화 많이 소개해주세요^^
  • 세계의적 2004/08/01 19:00 #

    영화......
    마음 같아서는 하루에 2세편씩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만, 시간적 금전적 문제로 일주일에 한편도 힘든것이 최근 실정이로군요.
    킹 아서는 지금 일본에서도 상영 중인데......
  • 디제 2004/08/01 20:41 #

    zenca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세계의적님/ 한국이야 할인카드다 조조다 영화를 싼값에 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영화보는게 만만치 않죠. 한국처럼 밤새 영화를 돌리다시피하는 멀티플렉스도 거의 없고요.
  • 경이 2004/08/02 13:25 #

    방대한 전설을 2시간 반으로 압축하려다 보니 군데군데 허점이 많이 보이는 영화였죠..
    트로이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전설보다는 <인간>에게 초점을 맞추다보니 전설과 신화를 먼저 접한 사람들에겐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참..처음 뵙습니다..^^;; 제 취미에 맞는 블로그네요..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 디제 2004/08/02 15:12 #

    경이님/ 무단으로 트랙백 걸었는데 들러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놀러오세요. ^^
  • 세이란 2004/08/04 02:37 #

    트랙백 하셔서 놀러와봤습니다:-D
    진지한 감상이군요. 전쟁이야기(현대의 총과 미사일이 난무하는 전쟁이 아니라;)는 저도 좋아해요. 그리고 진지한 내용을 좋아하는터라 개인적으로는 참 즐겁게 보았습니다. 친구는 악평을 했지만;(확실히 가볍게 보긴 힘든 영화더군요)

    잘 보고 갑니다:> 아, 링크추가해갑니다. 곤란하시면 말씀해주세요;
  • 디제 2004/08/04 02:38 #

    세이란님/ 무단으로 트랙백했는데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링크 대환영입니다. 자주 놀러오십시오.
  • 925Kun 2004/08/05 22:34 #

    키라 나이틀리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에서 여왕의 클론 역으로 출연했었어요. 저도 처음 봤을 때 나탈리 포트먼이랑 닮았다 싶었는데, 그런 과거가 있더라구요. :)
  • 디제 2004/08/05 22:47 #

    925Kun님/ 그런 과거가 있었군요. 제 느낌이 틀리지 않았군요. 신기합니다. ^^
  • daydream 2004/08/07 17:31 #

    디제님. 일주일만에 들어가 본 제 이글루에 트랙백되어있는 글이 있길래 왔습니다..^^; 그다지 내용없는 글이었는데.. 핫.
    일본에 계신가보군요. 저 일본에서 몇시간 전에; 귀국했는데..;;; 영화보는거 정말 쉽지 않을 거 같아요. 비싸기도 하구요. 커다란 멀티플렉스는 정말 없는건가요? 우리나라 멀티플렉스들이 진출하면 결과가 어떨까 궁금해지더군요.
    여튼간에 반갑습니다^^/
  • 디제 2004/08/07 17:58 #

    daydream님/ 제가 일본에 있는 건 아니구요, 세계의적님이 일본에 계십니다. 일본에 몇번 가보긴 했는데 영화산업(특히 극장)은 한국이 일본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멀티플렉스가 일본에 진출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 yihe33 2005/03/12 04:02 # 삭제

    우연히 들렸다가...
    제가 알기론 영화속에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의 아더왕은 같은 인물이 아니라고 들었음니다.
    저도 처음엔 그 아더왕이 그 아더왕인줄 알고 봤는데...
    역시나 다른 두사람이더군요...외국에선 "아더"라는 이름이 흔한가? 헷갈리게 만드네....
  • 디제 2005/03/12 14:46 #

    yihe33님/ 영화 '킹 아더'의 아더와 '원탁의 기사'의 아더는 동일 인물입니다. 랜슬롯과 기네비어도 마찬가지고요. 단, '킹 아더'는 '원탁의 기사'와는 내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주인공들로 다른 세계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패럴럴 월드에 가까울 수도 있겠군요.
  • yihe33 2005/03/16 02:34 # 삭제

    그렇군요...제가 지금까지 큰 착각을했내요 ^^;
    디제님의 글들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 디제 2005/03/16 11:03 #

    yihe33님/ 감사합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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