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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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 - '대부'의 대척점에 위치한 갱 영화 영화

택시 드라이버 - 뉴욕의 밑바닥 인생
케이프 피어 - 가학이 주는 쾌감
에비에이터 - 속내를 들킨 것 같은 작품
에비에이터 - 두 번째 감상

어린 시절부터 갱을 동경하던 헨리(레이 리오타 분)는 폴리(폴 소비노 분)의 조직원이 되어 절도를 즐기는 지미(로버트 드니로 분)와 난폭한 토미(조 페시 분)와 함께 범죄를 일삼습니다. 캐런(로레인 브래코 분)과 결혼한 헨리는 가정도 돌보지 않고 마약에 빠져 들기 시작합니다.

검정색 중절모와 롱 코트, 비장한 결단, 패밀리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서의 살인, 우아한 몸짓과 잘 빼입은 정장... ‘대부’로 대변되는 미국 갱 영화에서 묘사되는 갱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대부’에서처럼 고급스런 생활을 영위하는 갱은 흔치 않으며 대다수의 갱은 허접한 ‘양아치’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품위있게 와인을 마시거나 정치가들과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돈 몇 푼 때문에 동료를 배신하거나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양아치가 보다 사실적인 갱의 모습에 가깝습니다. 갱을 선망하다 서서히 파멸해가는 한 사나이의 실제의 삶을 영화화한 ‘좋은 친구들’의 그런 의미에서 ‘대부’의 대척점에 있는 갱영화입니다. 논리의 비약인 감은 없지 않지만 일진회나 조폭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10대들의 그릇된 사고방식을 바로 잡아 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범이 바로 ‘좋은 친구들’입니다.

1990년작 ‘좋은 친구들’은 역시 전형적인 마틴 스콜세지 표 영화입니다. 한 남자의 일생을 다양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조명해 나가는 방식이나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범죄를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것은 스콜세지의 전매특허입니다. 그가 얼마나 이 작품에 자신의 체취를 강하게 뿜어냈는지는 기법이나 형식을 떠나서 지금은 고인이 된 그의 부모가 직접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의 아버지 찰스 스콜세지는 비니로, 어머니 캐서린 스콜세지는 토미의 어머니로 출연했습니다.

2시간 30여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이지만 편집이나 촬영은 지루함을 덜고 흡인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헨리와 캐런의 첫데이트에서 입구의 지하 계단에서 주방을 거쳐 클럽 안의 종업원이 무대 바로 앞에 자리를 마련하고 헨리가 거들먹거리며 테이블에서 샴페인을 마시는 장면까지의 장면은 엄청난 롱테이크로 기술적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또한 후반부에서 마약 단속반에 쫓기다 검거되는 하루 동안의 편집은 레이 리오타의 나레이션과 함께 속도감 넘치게 편집되어 있습니다. 시대를 대변하는 다양한 올드 팝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퇴폐적인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 레이 리오타나 중후하면서도 비열한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도 좋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조 페시의 열연입니다. ‘나 홀로 집에’의 멍청한 악당쯤으로 그를 기억한다면 ‘좋은 친구들’은 시시껄렁한 조 페시의 이미지를 단번에 역전시킬 수 있는 작품입니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로버트 드니로조차 조 페시의 카리스마에 압도될 정도입니다. 농담을 지껄이다가도 갑자기 분노를 폭발시키며 권총을 난사하는 조 페시의 연기는 그 어떤 배우라도 범접하기 힘든 힘을 과시합니다. 1998년 ‘리셀 웨폰 4’ 이후 최근 스크린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조 페시이지만 로버트 드니로의 감독 작품 ‘굿 세퍼드’에 단역으로 출연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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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itsuko 2005/10/13 09:23 #

    이 영화이후로 카지노가 나왔던가요.. 아니면 그전이었던가.. 조페시가 정말 비열해보이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그전에는 정말 나홀로집에의 삼류 도둑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정말 멋진 배우입니다.
  • 디제 2005/10/14 00:50 #

    Ritsuko님/ '좋은 친구들'은 1990년작, '카지노'는 1995년작입니다. '나홀로 집에'는 '좋은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1990년작이죠.
  • Ritsuko 2005/10/14 10:18 #

    카지노에서 조페시가 생매장 당하는 부분이 있는데... 정말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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