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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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3 - 업으로 가득찬 한 사내의 일생 영화

대부 - 가부장, 그리고 폭력과 배신
대부 2 - 가족을 잃는 가장

'대부 3'는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제가 극장에서 본 작품입니다. 고3이었던 1991년 UIP 직배 영화라 규모가 큰 개봉관에 걸리지 못하고 초라한 작은 극장에 걸렸는데 그때 혼자 가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개봉하고 좀 지난후 보러가서 친구들에게 모든 스포일러를 다 듣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헬기 총격신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혹자는 '대부 3'가 이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했을 영화라고도 합니다.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1,2편과 달리 미스 캐스팅으로 얼룩졌던 '대부 3'는 팬들의 입장에서 서운함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은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감독으로 더 유명한 소피아 코폴라이지만 아버지 프란시스 코폴라의 후광으로 '대부 3'에 메리 꼴레오네 역으로 출연하자 누구나 미흡한 연기력을 질타하며 캐스팅에 실패한 위노나 라이더를 아쉬워했으니까요. 게다가 개런티 문제로 톰 하겐 역의 로버트 듀발의 캐스팅이 불발되고 극중에는 그냥 죽었다고 짤막한 대사만 등장하니 '대부' 시리즈의 팬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컸던 것도 당연합니다. 결국 '대부 3'는 단 하나의 아카데미상도 수상하지 못했습닏다.

하지만 '대부 3'를 찬찬히 뜯어보면 매력적인 부분도 많습니다. 1편 초반에서 바람피우는 소니가 묘사된 바 있는데 그 사생아인 빈센트가 주는 매력은 캐릭터 대부분이 노역인 '대부 3'가 마냥 노회한 분위기의 영화로 흘러가지 않는데 커다란 기여를 합니다. '언터처블'에서 경찰관 스톤으로 출연했던 앤디 가르시아의 이글거리는 눈빛은 작품의 작품 전체를 이끌어 가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한때 헐리우드를 이끌며 대성할 배우로 여겨졌던 앤디 가르시아는 요즘 영화에서 찾아 보기 힘들었는데 '오션스 11'에 등장해서 반갑더군요. '오션스 12'에도 출연 예정이니 기다려집니다.

비토 꼴레오네의 유일한 딸인 코니 역의 타리아 샤이어의 비중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1편에서 패밀리를 배신한 남편 카를로가 마이클에 의해 살해되고 2편에서는 방탕한 생활을 하지만 결국 3편에서는 패밀리의 모든 일을 인정하고 오히려 빈센트를 감싸안고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로키' 시리즈에서 '로키'의 부인인 에이드리안으로 출연한 바 있었던 타리아 샤이어도 코폴라 집안의 여자라죠?

1편부터 마이클을 그림자처럼 보호하는 알 네리, 이제는 마이클과 이혼했지만 여전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케이 아담스, 2편에서 비토를 보호하려다 휠체어 신세가 되었고 1편에서 마이클을 보호했던 시실리의 돈 토마시노도 계속 등장합니다.(1편에 돈 토마시노로 등장했던 배우는 1989년에 사망하는 바람에 3편에서는 다른 배우가 맡았습니다.) 심지어 1편에서 마이클이 시실리로 피신해 있을 동안 끝까지 마이클을 배신하지 않았던 경호원 칼로도 같은 배우가 다시 출연해 '대부' 시리즈의 팬들을 기쁘게 합니다.

여기에 교황청과 마피아가 연루되었다는 대담한 소재의 영화가 각본에 있어서도 대부 시리즈답게 탄탄한 구성 덕분에 170분의 러닝 타임이 지루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작품 속에서 교황의 자리에 올랐다 암살당한 것으로 묘사된 요한 바오로 1세는 현재의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의 전임자로 실제로 심장마비로 짧은 재위 기간을 마감했고 그 죽음에 관해서도 상당한 의혹이 있습니다만 영화에서 이렇게 직선적으로 묘사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노역 분장이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은 주인공 마이클 역의 알 파치노의 연기입니다. 기대했던 아들에게 실망스런 답을 얻고 딸에게 유일한 희망을 거는 당뇨병을 앓는 노인의 모습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연기합니다. 대부 시리즈가 마이클 꼴레오네라는 한 사내의 일생을 다룬 영화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빛납니다. 만일 대부 시리즈가 2편으로 종결되어 3편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마이클의 최후는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친형과 매형을 죽인 사내의 업은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다는 결말이 있기에 바로 '대부 3'와 알 파치노가 의미있는 것이겠지요.

한때 앤디 가르시아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기용해 '대부 4'를 제작한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만 아무리 프란시스 코폴라가 허우적거리고 있어도 그런 영화는 사절입니다. 알 파치노가 등장하지 않는 '대부'는 '대부'가 아니니까요. '대부 4'를 만들 시간이 있으면 1,2,3편을 시간 순으로 편집한 진정한 에픽판 dvd나 내주었으면 좋겠군요.

덧글

  • goodvibe 2004/07/26 14:08 #

    1도 그랬고 2도 그랬고 3도 역시나 대부시리즈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막판 숙청 러쉬'(?) 장면이 재밌었습니다. 계단 추락신이나 안경 찌르기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군요.
    앤디 가르시아는 정말 좋았었는데 그 이후의 행보가 아쉽습니다. 소피아 코폴라는...욕 먹을만 했고.
  • woiur 2010/04/11 01:46 # 삭제

    대부 1, 2 의 결말도 충격적이 였지만 대부 3의 결말은 굉장히 '감동' 적이더군요. 뭐랄까... 마이클 꼴리오네의 모습에서 우리시대 아버지 상이 생각나는 것은 비단 저 뿐만이 아닐겁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오직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지만 그 일생의 끝자락에 걸친 외로운 모습... 특히 케이가 병상에 누워있는 마이클을 보고 "당신이 이렇게 약해 보인적은 처음이예요"라는 대사를 할때 유독 가슴 저리 더군요. 대부3에서 보여진 마이클의 모습은 젊었을 때의 독기나 악기가 많이 빠진, 그저 자신의 딸을 꼭 껴안으면서 "널 위해서라면 지옥불에도 들어갈 수 있단다..."라고 말 하는 우리 '아버지'일 뿐입니다. 처음엔 아들이 자신의 가업을 잇기를 바랬지만, 막상 아들이 음악으로 성공하니깐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 제가 대부 3를 유독 아끼는 이유 입니다.
  • 불곰골리앗 2010/06/30 22:49 #

    최고입니다. 대부. 10번도 더보고 계속 보고 있습니다. 극장가서도 보고.. 대부는 정말이지 최고의 명작입니다.
  • !! 2010/08/16 01:03 # 삭제

    전 대부3도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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