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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시드 데스티니 50문 50답 C.E. 건담(시드, 데스티니)

건담 시드 데스티니 제1화 ~ 최종화의 리뷰는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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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종영을 기념하며 제가 '건담 시드 데스티니 50문 50답'을 만들었습니다. 문답이 상당히 길고 솔직한 답변을 위해 반말을 사용한 점을 양해해주십시오. 이 문답을 트랙백하거나 퍼가는 것은 자유이지만 반드시 출처를 명시해주십시오.

1. 매주 꼬박꼬박 감상했나, 아니면 중요한 편만 건너뛰며 띄엄띄엄 감상했나?

매주 꼬박꼬박 감상. 일주일 동안 토요일 저녁을 기다리고 감상한 후 포스팅하는 것도 재미였는데 이젠 그런 낙이 없다. 여하튼 내년 이맘 때 또 새로운 TV판 건담이 나올 테니 그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종영된 이후 토요일과 일요일 블로그 조회수가 급감했다.

2. ‘기동전사 건담 시드’(이하 ‘시드’)와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이하 ‘데스티니’) 두 작품을 모두 감상했나?

물론. 두 작품 모두 매주 방영분을 놓치지 않고 감상했다.

3. ‘시드’와 ‘데스티니’ 중 어느 쪽이 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가?

두 작품 모두 작품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시드’가 나았다. ‘데스티니’는 후반부에 가면서 지리멸렬이었다.

4. ‘데스티니’의 가장 훌륭했던 점은 무엇인가?

선과 악의 구분을 모호하게 끌고 가려 시도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물론 키라와 아크엔젤을 지나치게 밀어주는 바람에 실패했지만.

5. ‘데스티니’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키라와 아크엔젤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작품의 밸런스가 붕괴되었다. ‘기동전사 Z건담’에서 샤아와 아무로의 비중을 축소시킨 토미노 감독의 판단이 얼마나 훌륭한 것이었는지 후쿠다 감독은 몸소 망가지면서 확인해주었다.

6. 아크엔젤과 미네르바 중 어느 쪽에 더 호감이 갔나?

미네르바. 아크엔젤은 작품 속에서는 마치 절대선처럼 묘사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그들의 행동 양식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7. ‘데스티니’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키라. 키라의 비중은 ‘시드’ 때보다 더 커진 것 같다. ‘시드’ 때에는 그나마 아스란의 비중도 상당했는데 ‘데스티니’는 키라가 혼자 북치고 장구쳤다.

8. 신은 능동적인 캐릭터인가? 수동적인 캐릭터인가?

수동적인 캐릭터. 타인을 위해 싸운다는 동기부터 신의 수동성을 증명한다. 신을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답답한 캐릭터였다.

9. 키라는 무슨 생각으로 참전한 것일까?

키라의 정의는 대가 아니라 소를 위한 정의이다. 단순히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설정은 신과 다를 바 없다. 말빨도 달리고(이건 각본진의 책임이지만) 매력 없는 캐릭터였다.

10. 오브 → 자프트 → 오브로 소속을 바꾼 아스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나?

배신의 연속이었던 아스란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 UC의 세 작품를 통틀어 샤아가 했던 짓을 아스란은 단 한 작품에서 모두 해치웠다. 하지만 그 선택들은 계산적이거나 치밀한 것이 아니라 충동적이었다.

11. 루나마리아는 신을 사랑한 것일까?

메이링이 사라지고 외로워서 신과 가까워진 것이지 신을 사랑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만일 미네르바 안에 의지할 여성 파일럿이 한 명 더 있었으면 신은 쳐다보지 않았을 것이다. 억지 커플링이었다.

12. 메이링이 아스란과 함께 탈출한 것은 아스란에 대한 호감과 충동 중 어느 쪽이었을까?

충동적이었다. ‘데스티니’의 캐릭터들은 모두 사춘기 어린애처럼 충동적으로 행동할 뿐이었다.

13. 처음부터 네오의 정체가 무우 본인이라고 예상했는가?

‘시드’ 제49화에서 스트라이크가 대파되었는데 설마 살아 남았겠어, 라는 심정이었다. 무우의 전사가 나름대로 비장하고 멋지다는 생각도 했었고. 그래서 네오는 무우의 클론이지 본인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14. 익스텐디드 3인방 중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는?

스텔라. 포우의 오마쥬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귀여웠다. 스텔라의 피겨를 사모으면서 좋아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15. 유일하게 블록 워드가 공개되지 않은 것이 스팅이었는데 스팅의 블록 워드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애당초 없었던 것은 아닐까. 그러니까 각본진의 각본과 설정이 허술해서 애당초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디스트로이로 재등장했을 때에도 대사도 거의 없이 죽인 것이겠지.

16. 익스텐디드 3인방에 대해 네오는 어느 정도의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하나?

책임이 크다. 하지만 이전까지 익스텐디드 3인방에 대해 걱정하던 네오는 가면을 벗더니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무우로 돌아섰다. 도무지 인과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어이없는 전개였다. 물론 각본진의 책임이다.

17. 처음부터 레이의 정체가 크루제의 클론이라고 예상했는가?

그렇다. 아마 거의 대부분 그렇게 예상했을 듯.

18. 라크스와 미아 중 어느 쪽이 더 호감이 갔나?

라크스보다 훨씬 인간적인 캐릭터라서 미아. 라크스는 얼굴만 예뻤지 인간미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다.

19. 이자크와 디아카의 최종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역시 아무런 사전 암시 없이 입장을 정한 것에 어이없었다. 특히 이자크는 ‘시드’에서 끝까지 자프트였지만 이번에는 이터널이 자프트의 배라고 강변하면서 자프트를 배신했다.

20. 카가리의 비중 축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초반부터 신 때문에 망가지더니 아스란도 빼앗기고 여러모로 불쌍했다. 그나마 ‘시드’에서는 가장 괜찮았던 여자 캐릭터였는데.

21. 커플링이 이루어지지 않은 남녀 캐릭터 중에 커플이 되었으면 바랬던 캐릭터는?

디아카와 미리아리아. 그리고 발트펠드와 마류. 발트펠드와 마류, 네오가 뒤엉키는 삼각관계가 묘사되었어도 재미있을 뻔 했는데 결국 전혀 안나왔다.

22. 듀란달은 선역인가, 악역인가?

성우 이케다 슈이치 덕분에 너무 악역티가 많이 났다. 조금 더 모호하게 선역에 가깝게 묘사했다가 악역으로 반전했다면 좋았을 듯.

23. 듀란달과 로고스는 내통하고 있었던 것일까?

지브릴이 죽기 전까지 그런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내통은 하지 않고 지브릴보다 듀란달이 한 수 위였던 듯. 정확히 말하자면 듀란달이 고수였다기보다 지브릴이 지독한 하수였다.

24.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해 전쟁을 방지한다는 듀란달의 데스티니 플랜에 대해 평가한다면?

전혀 동감할 수 없다. 새로운 발상도 아니고 임팩트가 없었다.

25. 가장 좋아하는 남자 캐릭터는?

네오. 네오를 좋아한다기 보다 성우 코야스 다케히토를 좋아하는 것이겠지.

26. 가장 싫어하는 남자 캐릭터는?

키라. 도무지 행동 양식이 이해가 안 간다. 감정 이입이 불가능했다.

27. 가장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는?

타리아. 내가 나이를 먹었나 보다. 아줌마를 좋아하는 것을 보니.

28. 가장 싫어하는 여자 캐릭터는?

라크스. 10대 소녀가 자신에게는 오류가 없을 거라고 신념을 믿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다.

29. 애인 삼았으면 좋을 것 같은 캐릭터는?

루나마리아. 성격이 좋아서.

30. 가장 좋아하는 MS는?

네오 전용 윈담. 그 다음은 아카츠키.

31. 가장 싫어하는 MS는?

프리덤. 스트라이크 프리덤보다 프리덤이 더 싫다.

32. 가장 좋아하는 MA는?

자무자자. 처음 등장에는 상당히 임팩트가 있었다.

33. 작품 속 최강의 MS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스트라이크 프리덤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미티어 유니트를 합하면 천하무적일 듯.

34. 자쿠 - 구프 - 돔으로 ‘기동전사 건담’의 오마주가 이어졌지만 겔구그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제작진의 실수인 듯. 아니면 팬들의 허를 찌르기 위함이었을 듯.

35. 프리덤의 재등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동전사 Z건담’에서 RX-78-2가 날뛰는 것처럼 어이없는 상황이었다. 프리덤의 연출은 멋있었지만(MG 구입 의향이 있다.) 작품 속에서의 행동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36. 지나치게 비중이 약했다고 느낀 캐릭터는?

발트펠드. 그 정도의 조연에 머물기에는 아까운 캐릭터였다.

37. 가장 멋있었던 장면은?

제49화에서 아카츠키가 드라군으로 배리어를 전개했던 장면. 임펄스가 프리덤을 소드로 격추시키는 장면.

38. 가장 혐오스러웠던 장면은?

키라가 나오는 장면 전부. 혹은 자기 편끼리 말하고 끄덕이며 다짐하는 장면. 전쟁은 신념의 대립인데 불꽃 튀는 언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39.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제42화. 네오의 ‘불가능을 가능으로 하는...’ 또 나왔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대사이다.

40. ‘데스티니’ 최종화를 본 감상은?

스토리면에서는 엉성했고 뱅크까지 난무해서 형편없었다. 건담 시리즈 사상 최악의 최종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41. 만일 ‘데스티니’의 최종화를 수정한다면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이미 이전에 망가져서 최종화 하나만 수정해봤자 소용없었을 듯. 겔구그와 지옹이 등장하고 아카츠키와 레젠드가 혈투를 벌이는 장면이 나왔다면 조금 나았을까. 아, 신이 키라를 죽였다면 멋졌을 듯.

42. ‘데스티니’의 후일담이 나왔으면 좋겠나, 아니면 완전히 다른 세계관의 건담 시리즈가 나오면 좋겠나?

C.E.는 이제 그만.

43. 만일 ‘데스티니’의 후일담을 만든다면 어떤 이야기라면 좋을까?

신이 키라와 아스란에게 복수하기.

44. ‘데스티니’의 스탭 중 가장 싫어했던 인물은?

모로사와 치아키. 사실 좋은 소재는 많았는데 각본 상 제대로 써먹은 것이 거의 없었다.

45. ‘데스티니’ 관련 상품을 구입한 것이 있나? 있다면 무엇인가?

열심히 ‘데스티니’를 욕하고 있지만 그래도 피겨는 꽤 사모았다. 프라모델은 MG의 발매를 관망하는 중.

46. ‘데스티니’의 테마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은?

2기 오프닝이었던 ‘HIGH and MIGHTY COLOR’의 ‘PRIDE’. 유치한 듯 하지만 귀에 쏙쏙 들어온다. 오프닝답지 않게 박력은 없었지만 4기 오프닝 ‘CHEMISTRY’의 ‘Wings of Words’도 괜찮았다.

47. ‘데스티니’의 MS중 MG화를 바라는 기체는?

임펄스와 데스티니. 하지만 가장 바라는 건 자쿠. 가능성은 없지만 윈담이나 아카츠키가 나온다면 좋겠다.

48. ‘데스티니’가 코드3 dvd로 국내판으로 발매된다면 구입할 의사가 있는가?

코드2로 모두 구입할 테니 패스.

49. ‘아스트레이’의 세계관에 관심 있는가?

별로. 왠지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다.

50. 본 설문에 대한 감상은?

내가 만든 설문인데 50문답을 직접 만들어 한다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이었구나, 하는 느낌이다. 방영 당시에는 즐겁게 봤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남는 게 없는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아니었던 주인공 신처럼 작품 전체가 지지를 받지 못해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부디 내년에는 보다 괜찮은 건담이 TV에 걸리길. 이 문답을 퍼가실 때에는 부디 출처를 명시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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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Yui 2005/10/10 22:30 #

    잘 봤습니다. 데스티니.. 30화 중반부터 망쳐갈때 어차피 흥미위주겠거니.. 했는데 그것마저도 아니더군요 -_-; 그리고 무우.. 시드때 죽은거라 확신했는데 거기서 살아났다는건 도무지 납득이 안돼는군요 아무튼 역대 최악의 인물상. 건담 시드 데스티니. -_-;
    링크해갑니다~~~☆
  • FAZZ 2005/10/10 22:43 #

    마지막이 듀렌달이 지옹을 타고나와 최종 보스가 되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졸지에 주인공에서 너무나 허약하게 변해버린 최종보스로 변해버린 데스터니가 나와서 좀 아쉬웠지요.
  • SuperDuper 2005/10/10 22:57 #

    헤에 이런걸 만드셨군요. 트랙백 해가겠습니다.
  • SAGA 2005/10/10 23:03 #

    건담 시드 데스티니에 대한 걸 만드셨군요. 저도 퍼가겠습니다. 후후......
  • 세계의적 2005/10/10 23:28 #

    저도 트랙백 신고 합니다.
  • SDPotter 2005/10/10 23:51 #

    트랙백신고합니다^^
  • 디제 2005/10/11 11:38 #

    ☆Yui님/ 링크 환영합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
    FAZZ님/ 지옹이 안나왔더라도 데스티니가 조금만 더 카리스마를 발휘했더라면 조금 나았을텐데 말입니다.
    SuperDuper님, SAGA님, 세계의적님, SDPotter님/ 트랙백 환영합니다.
  • Ezdragon 2005/10/16 23:01 #

    트랙백합니다~
  • 한아v 2005/10/19 21:49 # 삭제

    헤에..... 가져가도 되지요......?!
  • Grendel 2006/02/24 06:58 #

    헉!!! 이걸 이제서야 보게 되다니...;ㅅ;
    트랙백 신고합니다.
  • 銀玄 2007/10/11 17:27 #

    퍼갑니다 ^^ 네이버 쪽 블로그로 퍼갈게요 ~
  • 디제 2007/10/12 09:51 #

    銀玄님/ 출처와 링크를 명시하고 사용해주십시오.
  • 동휘 2007/10/29 13:14 # 삭제

    퍼갑니다... 재밌겠네요!!ㅎㅎ
  • Liru 2008/03/17 15:53 #

    안녕하세요 ^^ 트랙백으로 퍼가겠습니다. 그리고 링크 신고 드려요 ^^; 사실 이 문답 나왔을 때 한 번 해서 링크가 있긴 한데; 그때 블로그를 없애고 새로 다시 만들어서 놀고 있거든요.. (삐질) 최근 다시 보고 있기도 하니 다시 한 번 하려고 합니다.
    문답 처음 했을 때와는 좀 대답이 달라질거 같기도 합니다.. (ㄷㄷㄷ)
  • 디제 2008/03/18 09:39 #

    Liru님/ 반갑습니다. 링크 환영합니다. ^^
  • 카을 2008/11/22 11:11 # 삭제

    제 네이버 블로그로 퍼갑니다 출처는 명시해 두었어요 ^-^
  • ㅍㅂㅎㅂㅂ 2012/01/09 01:06 # 삭제

    님은 그냥키라를 증오하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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