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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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 히어로 블록 버스터의 고전 영화

오늘의 지름신 강림 - '스몰빌' DVD 박스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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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빌 - 1-01 Pilot
스몰빌 - 1-02 Metamorphosis
스몰빌 - 1-03 Hothead
스몰빌 - 1-04 X-Ray
스몰빌 - 1-05 Cool
스몰빌 - 1-06 Hourglass
스몰빌 - 1-07 Craving
스몰빌 - 1-08 Jitters
스몰빌 - 1-09 Rogue
스몰빌 - 1-10 Shimmer
스몰빌 - 1-11 Hug
스몰빌 - 1-12 Leech

크립톤 별의 멸망 직전 조엘(말론 브란도 분)은 아들 칼엘을 지구로 보냅니다. 지구의 평범한 농가에서 칼엘은 클라크 켄트라는 이름으로 자라 메트로폴리스로 나가 로이스 레인(마곳 키더 분)과 함께 신문사 데일리 플래닛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하지만 클라크의 정체는 초능력을 숨긴 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 분)입니다. 악당 렉스 루터(진 핵크만 분)는 미사일을 이용해 억만장자가 되기 위해 슈퍼맨을 잡아 둘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리차드 도너 감독의 1978년작 ‘슈퍼맨’은 이후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만화를 영화한 귀감이자 전범이 된 고전입니다. 이전에도 슈퍼 히어로를 영화화한 작품은 많았지만 극장용 블록 버스터 컬러 영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야 하는 이중생활, 두 모습으로 여자 친구의 곁을 맴도는 사랑, 악당과의 힘겨운 투쟁,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한 고귀한 노력 등 지금은 일반화된 슈퍼 히어로 영화의 여러 공식이 제시되었습니다.

CG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필수가 된 요즘 ‘슈퍼맨’을 본다면 어설픈 와이어 액션과 블루 스크린 합성에 느릿느릿한 전개로 인해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대부’의 마리오 푸조가 각본을 쓰고, 이미 ‘오멘’으로 인정을 받고 훗날 ‘리쎌 웨폰’과 ‘구니스’로 명성을 얻은 리차드 도너가 감독을 맡았으며, 말론 브란도와 진 핵크만이 참여한 이 블록 버스터는 인간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당시의 관점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창조했다는 것만으로도 흥행에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당시 무명에 가까웠지만 어벙한 클라크와 당당한 슈퍼맨의 이중적 이미지를 말끔히 소화한 잘생기고 훤칠한 크리스토퍼 리브의 호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가 낙마 이후 반신불수가 되고 48세를 일기로 작년에 아깝게 세상을 떴을 때 서운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만일 그가 새로 제작되는 ‘슈퍼맨 리턴즈’에 카메오로라도 출연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투덜거리지만 큰 눈이 인상적인 마곳 키더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톡톡 튀는 귀여운 커리어 우먼이자 슈퍼맨의 연인인 로이스는 다른 어떤 배우가 맡게 되어도 마곳 키더의 이미지를 뛰어넘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1978년의 특수 효과보다는 현시점에는 ‘슈퍼맨’의 견고한 세계관 구축과 뒤이은 영상물 전개와의 연관 관계가 더욱 인상적입니다. ‘반지의 제왕’이 그랬고 ‘배트맨 비긴즈’의 후속작으로 두 편의 영화가 동시에 추진되는 것처럼 애당초 ‘슈퍼맨’은 1편과 2편이 동시에 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1편에는 2편에서 지구를 위기에 몰아넣고 슈퍼맨과 사투를 벌이는 조드, 얼사, 넌의 크립톤 3인방이 초반부에 등장합니다. 이들은 슈퍼맨의 아버지 조엘에게 팬텀존에 영원히 갇히는 형벌을 받는데 조드는 조엘에게 후손에게라도 복수하겠다는 대사로 속편의 포석을 깔아놓습니다.

스몰빌에 사는 고등학생 클라크가 기차보다 빨리 달리는 장면에서 창밖을 보고 놀라는 어린 소녀는 로이스였습니다. 비록 국내에 발매된 DVD에는 로이스라고 부모가 부르는 대사를 자막 번역에서 생략하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이미 슈퍼맨과 로이스는 메트로폴리스의 데일리 플래닛에서 만나기 이전에 인연을 쌓은 것입니다. 로이스의 어머니는 로이스에게 거짓말을 잘 지어내니 나중에 글을 쓰면 될 것 같다며 기자가 되는 로이스의 미래를 예견합니다. 사실 카메오로 출연한 로이스의 부모는 1948년작 드라마 ‘슈퍼맨’에서 각각 슈퍼맨과 로이스 레인으로 출연했던 커크 에일린과 노엘 닐이었습니다. ‘슈퍼맨3’에서 라나 랭으로 등장했던 아넷 오툴이 드라마 ‘스몰빌’에 클라크의 어머니 마사로 출연한 전통은 이미 1978년작 ‘슈퍼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물론 드라마 ‘스몰빌’과의 연관성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스몰빌 고등학교의 아메리칸 풋볼팀의 뒤치다꺼리나 하는 클라크를 안쓰러워하는 여학생으로 라나가 등장합니다. ‘스몰빌’에서 팬들의 무수한 질시를 사게 되는 크리스틴 크룩이 분한 라나의 원형입니다. 라나를 제지하는 그녀의 남자 친구이자 풋볼 선수 브래드는 ‘스몰빌’의 휘트니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슈퍼맨’에서 고작 1-2분에 지나지 않지만 클라크의 양부모와 함께 교묘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내 4시즌에 돌입한 인기 드라마 시리즈로 재탄생됩니다. ‘슈퍼맨’을 보고 ‘스몰빌’을 감상한다면 ‘스몰빌’이 얼마나 영화 ‘슈퍼맨’을 의식하며 철저히 고증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내년에 개봉될 ‘슈퍼맨 리턴즈’의 예고편을 보니 1978년작 ‘슈퍼맨’과 드라마 ‘스몰빌’과 내용상 겹치는 부분이 상당 부분 있더군요. 같은 내용을 세 번째 재현하게 되는데 ‘슈퍼맨 리턴즈’는 얼마나 감각적인 영상과 새로운 해석으로 무장할 지도 궁금합니다. 항상 반듯하고 밝은 슈퍼맨의 이미지 또한 그대로 유지될지의 여부 또한 관심사입니다.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을 맡았으니 기존의 이미지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21세기 슈퍼맨이 등장해 ‘배트맨 비긴즈’ 이상의 성공을 바탕으로 계속 시리즈로 영화화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핑백

  • 잠보니스틱스 : 슈퍼맨 (1978) 2008-04-23 23:41:03 #

    ... 안 영화 보고 나서 3시간 동안 리뷰를 쓰다니... 내가 미쳤지;;; (내일 일어날거면 빨리 자란말이야 이 무모한 사람아~ >_<) ★영화 감상★ 티바님 / 디제님 / mrvertigo님 / 스페이스오딧세이님 / mojong님 / 플루토님 / 좀비999님 ★크리스토퍼 리브★ lizhen님 / 蕙소님 / gambit님 ... more

덧글

  • SAGA 2005/10/08 15:19 #

    저도 새로운 21세기 슈퍼맨이 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건 스몰빌에 너무 빠져있어서 톰 웰링이 슈퍼맨 리턴즈의 주연을 맡아주었으면 했었지요......
  • 디제 2005/10/08 16:43 #

    SAGA님/ 저도 톰 웰링을 좋아하고 슈퍼맨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지만 극장판에 캐스팅하는 것은 무리였을 것입니다. 톰 웰링이 '슈퍼맨 리턴즈'에 출연했다면 사람들은 '스몰빌 극장판'이 개봉되는 줄 알았을 겁니다. 대자본이 투입되는 블록 버스터가 아니라 TV 드라마의 연장 선상으로 선입견을 가졌을 것입니다. 따라서 톰 웰링이 극장판에서 제외된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EST_ 2005/10/10 01:20 #

    브라이언 싱어의 새로운 슈퍼맨에 열광하게 되더라도, 그것과는 별개로 크리스토퍼 리브와 마곳 키더와 진 해크먼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여전할 것 같습니다.
  • 디제 2005/10/10 16:13 #

    EST_님/ 동감입니다. 마곳 키더의 늙은 모습을 dvd 서플에서 봤는데 왠지 서글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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