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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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 삭제 더빙판의 추억 영화

이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밤 KBS-1TV에서 ‘스팅’을 방영한다는 스케줄에 문득 떠올랐습니다. 약 15년 전 쯤 같은 채널에서 역시 추석 특집으로 방영했던 더빙판 ‘스팅’을 자다가 새벽에 혼자 일어나 가족들이 모두 잠든 안방에서 숨죽이고 보던 기억 말입니다. 예상대로 그 때의 성우 더빙을 그대로 재활용한 버전을 방영하더군요.

사실 KBS 더빙 버전의 ‘스팅’은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별로 잔인하지 않은 장면인데도 삭제되어 있기 때문이죠. 자니(로버트 레드포드 분)를 숨겨주고 사랑을 나누게 되는 식당 여종업원과 자니 주변을 맴도는 검은 장갑의 사나이에 관련된 대단히 중요한 종반부의 반전이 고스란히 삭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혹시 복원된 것은 아닐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로버트 레드포드 역으로 김도현, 폴 뉴먼 역으로 유강진, 그리고 노민, 김병관, 이경자, 남궁윤 등 지금은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중견 성우들의 목소리로 추억 어린 더빙판을 다시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중절모와 깃이 커다란 수트, 시가와 위스키로 대변되는 1930년대의 분위기를 멋들어지게 상징하는 랙타임 OST로 어우러진 희대의 사기극을 귀에 익은 성우들의 더빙판으로 다시 볼 기회가 앞으로 다시 올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삭제 장면이 있지만 언젠가 KBS에서 ‘스팅’을 재방영한다면 다시 TV 앞에 앉을 것 같습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15년에 걸쳐 두 번이나 혼자 본 이 영화를 다음에는 같이 볼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아내, 혹은 제 아이라면 더욱 멋진 일이겠죠. 그러고 보니 더빙판 영화에 관련된 포스팅은 750여개의 포스팅을 쌓아온 오늘이 처음이군요.

덧글

  • Ritsuko 2005/09/20 08:32 #

    스팅은... 폴뉴먼의 매력으로 몇번 본 영화같네요...
  • kisnelis 2005/09/20 10:39 #

    저도 더빙버전 비디오녹화해서 종종 봐요. 삭제부분이 옥의 티긴 하지만요~
  • THX1138 2005/09/20 12:19 #

    못봤습니다 ㅜ ㅜ 예전에 해줬을때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 이번에 해줄때는 놓쳤죠 로버트 레드포드 역에 김도현씨였다니... OTL입니다
  • yasujiro 2005/09/20 17:26 #

    요즘 레드포드와 뉴먼이 다시 뭉쳐서 뉴먼의 은퇴작을 계획하고 있다더군요. 80평생을 멋지게 살아온 뉴먼의 은퇴무대도 멋지길 바랍니다.
  • 디제 2005/09/21 15:51 #

    Ritsuko님/ 로버트 레드포드가 귀엽죠. ^^
    kisnelis님/ 아, 비디오로 녹화해두셨군요.
    THX1138님/ 김도현 씨 저도 좋아하는 성우입니다.
    yasujiro님/ 기왕 만들거면 '오션스 일레븐'을 뛰어넘는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 닥슈나이더 2007/01/09 12:06 #

    저는 연말에 특집으로 해줬을때 봤던것 같은데요.. 아마도 89년이었을까나??

    아니면 더 오래 전이었을까나...

    암튼 제일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 디제 2007/01/10 01:39 #

    닥슈나이더님/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스릴러라고나 할까요. 중절모 시대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요. 요즘에는 이런 영화가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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