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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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룡과강 - 중화 세계의 수호자 이소룡 영화

당산대형 - 이소룡 신화의 시작
정무문 - 쌍절곤으로 일본인들을 때려 눕히다

로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친척 청화(묘가수 분)가 건달들에 의해 위협을 받자 홍콩에서 온 당룡(이소룡 분)이 식당을 지키게 됩니다. 처음에 쿵푸를 무시한 청화를 비롯한 식당의 사람들은 당룡의 화려한 쿵푸 솜씨에 매료됩니다.

홍콩에 머물렀던 ‘당산대형’과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했던 ‘정무문’과 달리 이소룡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맹룡과강’은 로마에서 로케가 이루어졌습니다. 종반부의 최후의 대결은 콜로세움에서 촬영되었는데 그 이후로 콜로세움의 내부가 영화 촬영을 위해 개방된 적은 없습니다. 콜로세움에서 촬영된 마지막 영화인 셈입니다.

‘맹룡과강’의 전반부는 이탈리아어는커녕 영어도 한 마디도 할 줄 모르는 이소룡의 코믹 연기가 이어집니다. 서양 여배우의 생뚱맞은 노출까지 포함된 전반부는 지루합니다. 하지만 고진감래라는 말처럼 30분이 지난 후 화면을 수놓는 이소룡의 화려한 액션은 군살 하나 없는 그의 근육처럼 완벽합니다. 특히 두 개의 쌍절곤을 들고 서양인들을 하나하나 때려눕히는 장면은 진정한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반부의 척 노리스와의 대결이 무색할 정도로 박력 넘칩니다. ‘카우보이 비밥’의 제2화 ‘들개의 스트러트’에서 스파이크가 골동품점의 쌍절곤을 보고 ‘맹룡과강 모델이군’이라고 말하는 오마쥬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극 ‘정무문’에서 강한 민족주의 의식이 드러난 바 있었지만 ‘맹룡과강’은 현대에서도 중화사상은 유효하다는 것을 애써 증명하려 합니다. 가라테는 쿵푸보다 열등한 무술로 묘사되며 일본인 카라테 고수(로 분한 배우는 황인식이라는 한국인 배우입니다.)는 이소룡에게 패한 후 무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소룡의 동료들에게 린치를 당합니다. 서양인들은 하나 같이 이소룡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합니다. 중화식당은 여러 차례 서양인들에게 위협당하지만 의자 하나 부서지지 않습니다. 모두 이소룡이 지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화식당은 마치 중국과 홍콩을 포함하는 중화 세계를 상징하며 서양인들은 오랑캐에 불과하다는 화이론적 세계관이 ‘맹룡과강’에는 강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소룡은 중화 세계의 수호자입니다. 당시 홍콩 사람들이 ‘맹룡과강’에 환호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최근에는 헐리우드를 비롯한 서양에서도 이소룡이 신격화되고 있으니 그의 화이론적 세계관을 감안하면 세상은 점점 너그러워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덧글

  • 솔리드 2005/09/05 10:53 #

    이소룡은 배우가 되기전 실제 도장격파도 서슴치 않던 파이터 였죠..
    최배달씨의 글을보면 미국 태권도 도장에도 도전장을 낸..
    전형적인 무술인으로 배우가 된걸 안타까워 하던말이 생각나네요..^^;
  • 잠본이 2005/09/05 14:30 #

    좀더 오래 살아서 유수한 격투가들과 실제로 대결했다면 어땠을까 되게 궁금하지요. (최배달이라던가 역도산이라던가;;;)
  • 디제 2005/09/05 19:36 #

    솔리드님/ 자신의 몸을 영화에서 보여주는 방식부터 대단한 나르시스트임을 알 수 있죠. 그 나르시즘 때문에 배우가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잠본이님/ 그런 대결일수록 내용이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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