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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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랫츠 - Carpe Diem! 영화

점원들 - 빈둥대는 젊은이들의 수다

아버지의 토크쇼에 출연하기 위해 둘만 떠나는 여행을 갈 수 없다는 브랜디(클레어 포라니 분)에게 T.S.(제레미 런던 분)는 결별 선언을 통보받습니다. 한편 게임과 만화에 빠져 지내는 T.S.의 친구 브로디(제이슨 리 분)도 여자친구인 르네(섀넌 도허티 분)가 쇼핑몰의 옷가게에서 일하는 섀넌(벤 애플렉 분)과 만나게 되었다며 채입니다. 실의에 빠진 T.S.와 브로디는 쇼핑몰을 배회하며 여자 친구들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고민합니다.

점원들’에 뒤이은 ‘뉴저지 연작’ ‘몰랫츠(Mallrats)’는 글자그대로 쇼핑몰을 쥐새끼처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허비하는 T.S.나 브로디처럼 한심한 청춘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독립 영화였던 ‘점원들’과 달리 ‘몰랫츠’는 애당초 상업 영화로 기획된 만큼 상당히 대중적인 감각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비좁은 공간이었던 편의점이 배경이었던 흑백 영화 ‘점원들’과 달리 대형 쇼핑몰을 배경으로 한 1995년작 ‘몰랫츠’는 슬랩스틱 코미디로서의 성격도 강해졌고 영상도 컬러입니다. 섹스에 관한 질펀한 대화도 여전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대중화되기 시작한 화장실 유머의 선구적인 작품이기도 합니다. 바보 같은 토크쇼에 대한 유치한 묘사는 케빈 스미스의 삐딱한 시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참신함은 다소 떨어집니다.

그래도 제이(제이슨 뮤스 분)와 사일런트 밥(케빈 스미스 분)의 비중이 커진 것이나 20대 초반의 벤 애플렉 덕분에 즐겁습니다. 특히 벤 애플렉은 ‘몰랫츠’로 케빈 스미스와 인연을 맺은 뒤 ‘체이싱 아미’와 ‘도그마’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됩니다. ‘점원들’의 주인공 단테로 출연했던 브라이언 오할로런이 영화 후반에 카메오로 등장하는 것도 볼거리입니다. ‘몰랫츠’가 개봉될 당시만 해도 영화화되지 않았던 ‘엑스멘’, ‘헐크’, ‘스파이더맨’, ‘판타스틱4’의 원작 만화가 스탠 리도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합니다. 스탠 리의 만화에 열중해 여자친구는 뒷전인 마마보이 브로디는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아키바 계’나 ‘전차남’의 아메리카 버전 같습니다. 제이와 사일런트 밥은 제다이의 염력에 집착하고 T.S.는 죠스가 튀어나오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청혼을 하겠다며 영화에 매달립니다. 어딜 가나 이런 타입의 사내들은 있군요.

‘몰랫츠’가 ‘점원들’에 비해 참신하지 못하고 유치한 웃음만을 선사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들의 유치한 고민은 우리들 자신과 일치합니다. 누구나 유치한 고민을 하지만 정작 적극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모른 채 가슴앓이를 하는 일이 많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몰랫츠’의 주제 의식은 대단히 선명합니다. ‘Carpe Diem!’

덧글

  • FAZZ 2005/08/15 08:38 #

    한창 새넌 도허티가 우리나라에 인기 있었을 때 이 영화도 꽤나 그 녀 팬들한테 잘 나갔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거와는 상관없이 말이죠 ^-^
  • -sH- 2005/08/15 09:34 #

    케빈 스미스 영화를 보다보면 재미있게 영화를 만들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지걸>이 너무 아쉽긴 해요. 팀 버튼도 그렇고 케빈 스미스도 그렇고 '아버지'가 된 이후의 영화들이 아쉽습니다.
  • 디제 2005/08/15 18:04 #

    FAZZ님/ 섀년 도허티는 영화 속에서 뿐만 아니라 사생활도 악녀라는 소문이 자자했던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CF를 찍을 정도로 잘 나갔던 적도 있지만 '몰랫츠' 때만 해도 슬슬 내리막길이었죠.
    -sH-님/ 가정이 생기면 아슬아슬한 긴장을 사라지는 법이죠. 그래서 결혼을 무덤이라 하지 않습니까.
  • EST_ 2005/08/16 19:07 #

    클레어 폴라니는 <더 록>에서 잠깐 봤을 뿐입니다만 묘한 매력이 인상적이더군요.
    나중에 볼프강 피터슨의 <트로이>에서 헬레네 역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꽤나 기대를 걸었는데 불발되어 실망했었지요.(사실 지상 최고의 미녀라는 타이틀은 미모에 기댄다기보다는 독특한 맛에 주안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라고, 나름대로는 루머에 납득을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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