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 두 번째 감상
스타워즈 dvd 박스셋 도착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스타워즈 에피3 예매 완료!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OST
'스타워즈' 보러갑니다
'스타워즈'의 풍경
'스타워즈'의 전리품들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이하 ‘시스의 복수’)를 오늘로 세 번째 관람 관람했습니다. 이제 줄거리나 특수 효과 등은 거의 암기하다시피 하는 것들이라 철저히 아나킨과 오비완의 심리 상태와 편집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조금 후하게 점수를 준다면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뒤지지 않는 아나킨의 심리 묘사는 대서사시의 종장으로서 유감없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관람까지는 잘 몰랐지만 오늘 관람하며 아나킨이 끝까지 팰퍼틴의 유혹에 대해 망설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확고한 신념으로 시스 군주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윈두에게 찾아가 팰퍼틴의 정체를 알릴 필요는 없었겠지요. 그리고 팰퍼틴의 명령에 따라 무자비하게 분리주의자들을 학살하지만 결국 무스타파의 용암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시스의 복수’의 완성도를 좌우한 것은 화려한 라이트 세이버 액션도, 웅장한 우주 함대전도 아닌 아나킨의 심리 상태였는데 헤이든 크리스텐센의 향상된 연기력과 맞물려 다스 베이더의 인간적인 면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로 누구나 악과 힘의 유혹에 빠져들기 십상인데 아나킨은 그런 면에서 관객들의 감정 이입과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난 인물인지 공식 설정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비완은 자신의 출생 배경과 아나킨의 그것이 달랐다면 아들이자 동생 같은 제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어야 합니다.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를 잃고 남의 눈을 피해 결혼한 아내 파드메가 임신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나킨을 보살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비완은 철저한 금욕주의자에 원칙주의자로 자신의 제자도 자신과 같으리라 성급하게 일반화한 것이 우주 최고의 재앙을 키우는 꼴이 되었습니다. 오비완의 금욕주의적이며 원칙주의적 사고 방식을 아나킨은 그저 냉혹함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에서 자신의 애제자와 최후의 대결을 벌이다 자살과 같은 소멸을 택한 오비완의 마음 한 구석에는 제자가 비뚤어진 것을 막아내지 못한 죄책감도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나킨보다는 오비완에 가까운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런 부분에까지 생각이 미치며 조금 씁쓸해졌습니다. 자신에게 가혹한 만큼 자신이 아끼는 사람에게는 너그러워야하는 법인데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장면에서 다른 곳에서의 장면을 삽입하며 강약을 조절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인 편집은 ‘시스의 복수’에서도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영화를 공부한다면 ‘스타워즈’는 역시 간과할 수 없는 텍스트임에 분명합니다. 특히 종반부 30여분 가량 펼쳐지는 요다 vs 팰퍼틴, 오비완 vs 아나킨의 사투는 시리즈의 종장으로 처절함과 장중함에서 이전 시리즈의 그 어떤 결투 장면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정말 우주 서사시의 마지막 편을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감상했군요. 하지만 언젠가 ‘스타워즈’는 극장에서 다시 우리를 기다릴 것이리라 굳게 믿습니다. 자신의 영화를 새로운 기술로 재무장하는 조지 루카스가 제 버릇을 개에게 못주는 한 언젠가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다시 찾는 일이 올 것입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 두 번째 감상
스타워즈 dvd 박스셋 도착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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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후하게 점수를 준다면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뒤지지 않는 아나킨의 심리 묘사는 대서사시의 종장으로서 유감없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관람까지는 잘 몰랐지만 오늘 관람하며 아나킨이 끝까지 팰퍼틴의 유혹에 대해 망설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확고한 신념으로 시스 군주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윈두에게 찾아가 팰퍼틴의 정체를 알릴 필요는 없었겠지요. 그리고 팰퍼틴의 명령에 따라 무자비하게 분리주의자들을 학살하지만 결국 무스타파의 용암들을 바라보며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시스의 복수’의 완성도를 좌우한 것은 화려한 라이트 세이버 액션도, 웅장한 우주 함대전도 아닌 아나킨의 심리 상태였는데 헤이든 크리스텐센의 향상된 연기력과 맞물려 다스 베이더의 인간적인 면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로 누구나 악과 힘의 유혹에 빠져들기 십상인데 아나킨은 그런 면에서 관객들의 감정 이입과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난 인물인지 공식 설정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비완은 자신의 출생 배경과 아나킨의 그것이 달랐다면 아들이자 동생 같은 제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았어야 합니다.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를 잃고 남의 눈을 피해 결혼한 아내 파드메가 임신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아나킨을 보살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비완은 철저한 금욕주의자에 원칙주의자로 자신의 제자도 자신과 같으리라 성급하게 일반화한 것이 우주 최고의 재앙을 키우는 꼴이 되었습니다. 오비완의 금욕주의적이며 원칙주의적 사고 방식을 아나킨은 그저 냉혹함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에서 자신의 애제자와 최후의 대결을 벌이다 자살과 같은 소멸을 택한 오비완의 마음 한 구석에는 제자가 비뚤어진 것을 막아내지 못한 죄책감도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아나킨보다는 오비완에 가까운 타입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이런 부분에까지 생각이 미치며 조금 씁쓸해졌습니다. 자신에게 가혹한 만큼 자신이 아끼는 사람에게는 너그러워야하는 법인데 말입니다.
결정적으로 중요한 장면에서 다른 곳에서의 장면을 삽입하며 강약을 조절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인 편집은 ‘시스의 복수’에서도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영화를 공부한다면 ‘스타워즈’는 역시 간과할 수 없는 텍스트임에 분명합니다. 특히 종반부 30여분 가량 펼쳐지는 요다 vs 팰퍼틴, 오비완 vs 아나킨의 사투는 시리즈의 종장으로 처절함과 장중함에서 이전 시리즈의 그 어떤 결투 장면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정말 우주 서사시의 마지막 편을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감상했군요. 하지만 언젠가 ‘스타워즈’는 극장에서 다시 우리를 기다릴 것이리라 굳게 믿습니다. 자신의 영화를 새로운 기술로 재무장하는 조지 루카스가 제 버릇을 개에게 못주는 한 언젠가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다시 찾는 일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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