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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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영화

스타워즈 dvd 박스셋 도착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
스타워즈 에피3 예매 완료!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OST

‘스타워즈’의 전체 6부작 중에서 아직 개봉되지 않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이하 ‘에피 3’)를 제외한 다섯 편 중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이하 ‘에피 1’)이 시리즈의 명성에 가장 많은 누를 끼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러티브도 다른 네 작품에 비해 엉성했지만 특히 겅간 족과 자자 빙크스는 최악이었습니다. 흑인과 게이를 뒤섞은 듯한 바보스런 자자 빙크스는 어린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스타워즈 에피소드 6 - 제다이의 귀환’(이하 ‘에피 6’)에서 이워크 족이 그러했듯 정치적으로 매우 불공정했으며 영화가 가벼워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불만을 느낀 것은 비단 저 뿐만은 아니었기에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에서 자자 빙크스의 비중은 극단적으로 축소되었습니다.

하지만 극장에서 다섯 번을 보고 dvd로도 질리도록 보았던 ‘에피 1’을 ‘에피 3’의 개봉을 앞두고 ‘복습’하면서 명불허전이라는 사자성어는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소 허술한 내러티브나 생뚱맞은 자자 빙크스를 제외한다면 영화는 133분 동안 쉴 새 없이 눈요깃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반복 감상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 바로 ‘스타워즈’만의 매력일 것입니다.

‘에피 1’을 압도하는 것은 후반부에서 콰이 곤 진(리암 니슨 분)과 오비 완 케노비(이완 맥그리거 분)와의 1:2의 불리한 격투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쌍날 라이트 세이버의 시스 로드 다스 몰(레이 파크 분)의 카리스마입니다. 붉은 페이스 페인팅과 쌍날 라이트 세이버의 다스 몰은 ‘기동전사 건담’의 샤아 전용 겔구그를 연상케 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의 빔 사벨은 라이트 세이버에서, 샤아 아즈나블의 가면은 다스 베이더에게서 차용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만 이제 역으로 ‘스타워즈’가 ‘기동전사 건담’을 차용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겅간 족이 사용하는 빔 실드는 ‘기동전사 건담 F91’에서 건담 F91의 그것을 연상케 합니다.) ‘모탈 컴뱃 2’에 출연했던 레이 파크는 ‘에피 1’ 이후 ‘엑스맨’에서 토드로 등장한 바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3부작에서 라이트 세이버 액션이 둔중하고 엄숙하게 묘사되었지만 제다이의 전성기를 조명하는 프리퀄 3부작에서는 라이트 세이버 액션은 매우 화려하며 그 몸놀림이 매우 가볍다는 점도 특기할 만 합니다.

팰퍼틴(이안 맥디아미드 분)이 과거 야심만만한 공화국 의회 의원이었다는 설정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가 수천 년 동안 제다이에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시스 족의 마스터 다스 시디어스와 동일 인물로서 결국 공화국을 붕괴시키고 제국의 황제가 된다는 점에서 어쩌면 ‘스타워즈’는 그의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팰퍼틴의 모델은 나폴레옹이나 히틀러일지도 모르겠군요.) 팰퍼틴이 훗날 다스 베이더가 되는 어린 아나킨 스카이워커(제이크 로이드 분)에게 관심을 보이는 후반부의 단 한 장면이 그러기에 더욱 의미 깊은 것이겠죠.

이밖에도 ‘에피 1’에는 ‘스타워즈’의 팬들을 위한 볼거리로 가득합니다. R2-D2, C-3PO의 첫 등장은 팬들을 즐겁게 합니다. R2-D2가 원래 행성 나부의 왕실에 소속된 충직한 드로이드이며 C-3PO는 아나킨이 직접 제작했다는 사실 또한 ‘에피 1’을 통해 시리즈에서 처음 공개된 것입니다. (자자 빙크스의 출연 시간을 줄이고 C-3PO의 출연 시간이 길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C-3PO는 자신을 만든 것이 아나킨 스카이워커 = 다스 베이더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결국 이 기억을 잃게 되는데 이는 ‘에피 3’에서 다뤄지게 될 것 같습니다.) 제국군의 스톰 트루퍼를 대신하는 무역 연합의 배틀 드로이드의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 또한 멋집니다. 젊은(?) 요다나 제다이 회의에 많은 제다이들의 모습은 (다스 베이더를 포함해) 단 네 명의 제다이만 등장했던 오리지널 3부작과 비교했을 때 격세지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공화국 의회에서는 츄바카의 종족인 우키 족의 대표들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역시 인상적인 장면은 팰퍼틴과 아나킨의 만남 못지않게 중요한 어린 아나킨과 젊은 오비 완의 만남일 것입니다. 사제지간이었다가 결국 철천지 원수가 되어버리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첫 만남은 이전까지 숨겨진 역사의 일면이 새롭게 밝혀지는 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포드 레이싱 장면이 ‘벤 허’에서 차용되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아미달라 여왕(나탈리 포트만 분)의 대역으로 무명 시절의 키라 나이틀리(‘캐리비안의 해적’, ‘킹 아더’)가 출연했습니다. 아미달라의 시녀 중 한 사람으로 ‘대부 3’에 출연했으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감독을 맡았던 소피아 코폴라도 등장합니다. 포드 레이싱 장면에는 인디아나 존스 복장을 한 사내도 등장했다는 데 아직 확인하지 못했군요.

덧글

  • EST_ 2005/05/16 10:17 #

    전체적인 내러티브는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지만 자정에 개봉하는 영화관에 앉아 환호성을 지르며 지켜보던 경험은 정말 남달랐었지요. E.T.들이 공화국 의회석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장면이나 포드 레이싱 관중석에서 '윌로우' Warwick Davis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개인적으론 아주 즐거웠습니다.
  • 밀라요보비치 2005/05/16 10:39 # 삭제

    저는 개인적으로 자자가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정말이지 자자에 대한 사람들의 증오는 굉장히 깊은 것 같습니다. 타임지 최근호가 스타워즈 특집인데 '자자 빙크스가 또 나온다는군(한숨), 그러나 비중은 거의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라는 문구가 나오기도 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오리지날 자자의 목소리보다는 우리나라 더빙판의 보거스 성우가 훨씬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미국에서 12:01에 하는 첫 회 표를 샀는데 기대가 되는군요...
  • SDPotter 2005/05/16 10:58 #

    저는 자자가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스타워즈팬분들은 아니었나 봅니다...
    하지만 확실히 C-3PO,R2-D2보다 못하다는건 인정.....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네요^^
    이번 3에 풀어야할 과제들이 많을텐데
    매우 기대가 됩니다^^
  • 디제 2005/05/16 16:35 #

    EST_님/ 아, 극장에서 첫날 자정에 보셨군요. 저도 이제 열흘 남았습니다.
    밀라요보비치님/ 우리나라 더빙판의 보거스 성우라면 이인성님 말이군요. 흑인 전문 성우인데 이분이 '우주의 보라매'에서 아나벨 가토 역을 맡았다죠. --;;;
    SDPotter님/ 이번에 해결되어야 할 이야기가 한두가지 아닌데 러닝타임은 고작 140분이라 다소 걱정스럽습니다.
  • 밀라요보비치 2005/05/16 20:04 # 삭제

    앗, 우리나라는 5월 25일 개봉이군요. 미국은 19일이라 이제 내일 모레입니다요...
  • shyuna 2005/05/17 12:33 #

    중국은 개봉하는지 마는지도 모르겠습니다-_ㅜ
    그 전에 한글 자막이 없으면 못 보는 관계로..... 후.. 한 동안은 이글루 잠수를 타야죠;
  • 디제 2005/05/17 15:37 #

    밀라요보비치님/ 헉, 부럽습니다. 먼저 보시겠군요.
    shyuna님/ 중국도 개봉하겠죠. 그리고 스타워즈의 영어 대사는 있으나마나한 것 아닌가요? ^^;;;
  • 푸르미 2005/05/30 18:51 #

    저도 다시 봤는데... 빠르게 보긴했지만요... 가만히 보니 1편에 요다는 그래픽이 아닌 인형이더군요. 또 조지루카스는 디비디로 프리퀄 3부작 나올때 1편의 인형요다를 그래픽으로 바꿀 둣 하네요. (괜한 짐작,,)
  • 디제 2005/05/31 00:25 #

    푸르미님/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이번에 일본에 가면 전혀 컴퓨터 그래픽으로 손대지 않은 첫 개봉 당시의 오리지널 3부작의 LD 박스를 구할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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