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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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드라이버 - 뉴욕의 밑바닥 인생 영화

케이프 피어 - 가학이 주는 쾌감
에비에이터 - 속내를 들킨 것 같은 작품
에비에이터 - 두 번째 감상

불면증에 시달리는 월남전 참전 군인 트래비스(로버트 드니로 분)는 야간 택시 운전사로 취업합니다. 선거 사무소에서 일하는 베시(시빌 셰퍼드 분)와 포르노를 보러갔다 채이게 된 그는 10대 매춘부 아이리스(조디 포스터 분)를 알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포주인 스포트(하비 카이텔 분)을 저격합니다.

‘택시 드라이버’는 ‘비열한 거리’ 이래 '갱스 오브 뉴욕'에 이르기까지 뉴욕의 뒷골목과 밑바닥 인생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던 마틴 스콜세지 특유의 작품 세계를 그대로 반영한 작품입니다. 중간중간 실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밑바닥 인생의 일상이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관조적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한동안 영화를 거의 못봐서 그런지 ‘택시 드라이버’를 보면서 과연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제 감각이 녹슬었습니다. 트래비스가 포주인 스포트에게서 아이리스를 구하려 한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인가, 감독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후반부에 트래비스가 포주 일당과 벌이는 총격전은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자랑합니다. 정제되고 폼잡는 갱스터 무비의 총격전과는 격이 다른 그야말로 ‘날것’의 총격전입니다. 이 장면에서 차용한 다른 영상 작품으로 떠오른 것이 ‘달콤한 인생’과 ‘카우보이 비밥’이었습니다. ‘달콤한 인생’에서 문석(김뢰하 분)에게 김선우(이병헌 분)가 총을 난사하자 손가락이 날아가는 장면과 ‘카우보이 비밥’의 제26화 엔딩에서 스파이크가 피투성이가 된 채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흉내를 내는 것은 모두 ‘택시 드라이버’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30대 초반의 다소 어벙벙한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1981년 당시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저격범 힝클리의 범행 동기가 조디 포스터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깜찍하면서도 퇴폐적인 14살의 조디 포스터의 모습은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모습입니다. 지적인 이미지를 유지했고 최근 개봉된 ‘인게이지먼트’에서 중년 부인으로 등장했던 조디 포스터를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블루문 특급’(원제 ‘문라이팅’)에서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등장했던 시빌 셰퍼드의 20대 모습이나 지금은 묵직한 연기자로 통하는 하비 카이텔이 머리를 기른 포주로 출연하는 흔치 않은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덧글

  • LINK 2005/05/06 13:30 #

    후반부에 트래비스의 총격전은.. 뭐랄까.. 그야말로 전반부에 '쌓이고.. 쌓이고.. 쌓였던' 그 어떤것이 한꺼번에 '쾅!'하고 폭발해버렸다는 느낌이랄까요... ^^..

    그리고 '날것'. 저도 그렇게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저수지의 개들'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괜시리 '짝퉁이네.. 좋은 건 알아가지구서..'라는 비뚤어진 생각이 휙 들더군요... ^^>.. (그래서 원조란 중요한 건가 봅니다.)
  • 2005/05/06 13:5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yasujiro 2005/05/06 15:48 #

    사회에 대한 소시민의 막연한 불안과 혐오가 결국 불특정 다수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날카롭게 꼬집고 있죠. 트래비스의 모습을 보면서 1960년 사회당 위원장 아사누마 테러사건으로 유명한 일본의 극우파 청년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 네모스카이시어 2005/05/06 16:39 #

    드니로의 스킨헤드가 기억납니다.
    영화 자체는 워낙 오래 전에 본지라 가물가물...;;;

    BANG!
  • 디제 2005/05/07 03:04 #

    LINK님/ 뉴욕에서 밑바닥 생활한 스콜세지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 같습니다.
    yasujiro님/ 그렇게 보면 주인공인 트래비스도 긍정적인 인물은 아니겠군요.
    네모스카이시어님/ 드니로의 스킨 헤드는 등장 시간은 짧아도 대단히 인상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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