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한정판 dvd 박스
무간도 3부작 OST
무간도2 - 홍콩판 '대부'이자 시리즈 최고의 걸작
무간도3 - 떠난 자와 남은 자
조직 폭력배가 된 경찰 스파이 진영인(양조위 분), 경찰이 된 조직 폭력배 스파이 유건명(유덕화 분), 조직 폭력배 소탕에 신념을 건 경찰국장 황지성(황추생 분), 조직 폭력배 보스 한침(증지위 분)의 극한의 대립과 갈등을 그린 스릴러 ‘무간도’를 극장에서 처음 감상했을 때에는 치밀한 시나리오와 반전에 놀랐습니다만 ‘무간도’ 3부작을 모두 보고 난 시점에서 다시 dvd로 관람한 ‘무간도’에 대한 감상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서사극인 ‘무간도2’와 혼란스런 심리극이었던 ‘무간도3’와 달리 ‘무간도’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였습니다. 과연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해도 전혀 손색이 없겠더군요.
과거 홍콩 느와르(‘홍콩 느와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 평론가들이 만든 말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죠.)는 칼을 총으로 바꾼 무협극에 불과했습니다. 가슴을 저리게 하는 의리와 우정, 춤을 추는 듯 유려한 액션을 통해 주목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몇몇 걸작을 제외하고는 시나리오는 그다지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지나치게 관객의 감정에 호소하는 스토리의 전개 방식도 홍콩 느와르의 몰락을 자초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헐리우드에서의 웨스턴처럼 ‘홍콩 느와르’는 잊혀진 장르가 되었습니다.
‘무간도’의 개봉 당시 ‘홍콩 느와르의 부활’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이와 같은 표현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이미 ‘무간도2’의 리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비장미를 계승했다는 것 이외에는 완전히 다른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푸른 빛의 독특한 화면 톤이 말해주듯 ‘무간도’는 냉정한 스릴러입니다. 영화의 시선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쳐야 하는 사내들의 삶을 담담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의지했던 동료의 죽음에도 슬퍼할 여유도 없이 또다른 활로를 모색해야만합니다. 이같이 극적인 상황은 훌륭한 시나리오와 최고의 배우들의 연기에 의해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눈빛 하나만으로 모든 심리 상태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양조위의 연기는 신기에 가깝습니다. 남자인 저조차도 크고 선한 양조위의 눈을 보고 있으면 보호본능을 자극받을 정도입니다. 홍콩 느와르의 정점에서 머물다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유덕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던 것도 행복했습니다. 슬슬 나이를 먹어가는 듯한 제 자신과 비교해 전혀 나이를 먹지 않는 듯한 두 배우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시샘이 날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여름의 어느날 개봉 당일 토요일 점심 때 학교 수업을 마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 보았던 ‘복성고조’에서의 막내였던 증지위가 조폭 보스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했고 거친 피부가 도리어 실제 경찰 국장처럼 보였던 황추생의 카리스마도 빛났습니다. 과연 이미 양조위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유덕화 - 맷 데이먼, 증지위 - 잭 니콜슨으로 캐스팅이 결정된 헐리우드판 무간도 ‘The Departed’에서 황추생이 맡았던 황지성 국장역으로 누가 캐스팅될지, 디카프리오를 주인공으로 세 편 연속 영화를 감독하는 마틴 스콜세지가 어떤 영화를 뽑아낼지 자못 기대됩니다.
무간도 3부작 OST
무간도2 - 홍콩판 '대부'이자 시리즈 최고의 걸작
무간도3 - 떠난 자와 남은 자

과거 홍콩 느와르(‘홍콩 느와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 평론가들이 만든 말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말이죠.)는 칼을 총으로 바꾼 무협극에 불과했습니다. 가슴을 저리게 하는 의리와 우정, 춤을 추는 듯 유려한 액션을 통해 주목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몇몇 걸작을 제외하고는 시나리오는 그다지 치밀하지 못했습니다. 지나치게 관객의 감정에 호소하는 스토리의 전개 방식도 홍콩 느와르의 몰락을 자초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헐리우드에서의 웨스턴처럼 ‘홍콩 느와르’는 잊혀진 장르가 되었습니다.
‘무간도’의 개봉 당시 ‘홍콩 느와르의 부활’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이와 같은 표현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이미 ‘무간도2’의 리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비장미를 계승했다는 것 이외에는 완전히 다른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푸른 빛의 독특한 화면 톤이 말해주듯 ‘무간도’는 냉정한 스릴러입니다. 영화의 시선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쳐야 하는 사내들의 삶을 담담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의지했던 동료의 죽음에도 슬퍼할 여유도 없이 또다른 활로를 모색해야만합니다. 이같이 극적인 상황은 훌륭한 시나리오와 최고의 배우들의 연기에 의해 뒷받침되어 있습니다.
눈빛 하나만으로 모든 심리 상태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양조위의 연기는 신기에 가깝습니다. 남자인 저조차도 크고 선한 양조위의 눈을 보고 있으면 보호본능을 자극받을 정도입니다. 홍콩 느와르의 정점에서 머물다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유덕화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던 것도 행복했습니다. 슬슬 나이를 먹어가는 듯한 제 자신과 비교해 전혀 나이를 먹지 않는 듯한 두 배우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시샘이 날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여름의 어느날 개봉 당일 토요일 점심 때 학교 수업을 마치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가 보았던 ‘복성고조’에서의 막내였던 증지위가 조폭 보스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했고 거친 피부가 도리어 실제 경찰 국장처럼 보였던 황추생의 카리스마도 빛났습니다. 과연 이미 양조위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유덕화 - 맷 데이먼, 증지위 - 잭 니콜슨으로 캐스팅이 결정된 헐리우드판 무간도 ‘The Departed’에서 황추생이 맡았던 황지성 국장역으로 누가 캐스팅될지, 디카프리오를 주인공으로 세 편 연속 영화를 감독하는 마틴 스콜세지가 어떤 영화를 뽑아낼지 자못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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