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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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Z건담 - 제5화 아버지와 아들과... U.C. 건담(퍼스트, Z...)

'기동전사 Z건담' RC1 dvd 박스셋

기동전사 Z건담 - 제1화 검은 건담
기동전사 Z건담 - 제2화 여행
기동전사 Z건담 - 제3화 캡슐의 안
기동전사 Z건담 - 제4화 에마의 탈주

제4화에서 아가마에 오자마자 릭 디아스에 정신을 빼앗긴 프랭클린은 릭 디아스를 탈취해 티탄즈로 돌아가려 합니다. 젊은 애인을 잊지 못해서입니다. 카미유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어색한 ‘아버지 녀석’과 ‘바보’라며 아버지를 욕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이하 ‘퍼스트’)의 템 레이가 민간인보다 MS를 중시여긴 ‘죄’로 산소 결핍증으로 인한 백치가 되었어도 죽지는 않았는데 프랭클린은 아내의 죽음에 무감각한 채 애인에게 정신을 빼앗긴 ‘죄’로 단 5화만에 죽음으로 댓가를 치룹니다.

토미노 건담이 제작한 건담 시리즈에서 드러나는 것이 부성(父性)의 결핍 혹은 부성의 부정적 측면인데 이는 어릴 적 ‘철완 아톰’ 등 만화책에 빠져 있던 토미노 요시유키에게 부정적으로 대했던 부모에 대한 원망이 배어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서전 격 청춘 소설 ‘그래서, 나는...’을 봐도 부모와의 사이가 그다지 원만한 것 같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퍼스트’의 아무로는 아버지, 어머니와의 결별을 선택하며, 샤아는 부모를 모두 잃은 고아입니다. ‘기동전사 Z건담’의 카미유는 단 5화만에 부모를 모두 잃었으며 ‘기동전사 건담ZZ’의 쥬도는 부모가 돈을 벌기 위해 샹그리라를 떠나 여동생 리이나와 단 둘이 살지만 부모를 찾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토미노 감독의 작품은 아니지만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 속의 전쟁’에서 알의 아버지도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은지 출장을 나가 있습니다. 부모가 바람직하게 묘사되기 시작하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 F91’에서부터인데 시북의 아버지 레슬리 아노는 자식을 탈출시키려다 목숨을 잃으며 ‘기동전사 V건담’의 웃소의 아버지 항게르그와 어머니 뮤겔은 멋진 부모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줍니다. 초기의 건담 시리즈에서 부모가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것은 기성 세대와의 확고한 단절 의식을 확인하며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는 주제의식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화에서부터 건담 Mk-Ⅱ가 하얀 색이 메인 컬러인 에우고 사양으로 바뀌었고 3호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부품용으로 해체되었습니다. 초반부에 건담을 시커멓게 칠해 팬들을 놀라게 했던 ‘전복’의 이미지인 티탄즈 사양의 건담 Mk-Ⅱ에서 ‘건담다운’ 컬러링으로 바뀐 것입니다. 1985년 TV 방영 당시 티탄즈 사양의 컬러링의 프라모델은 별도의 제품으로 발매되지 않았는데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에서 검정 색으로 도장된 짐 쿠엘의 등장 이래 팬들의 관심과 반다이의 상업적 이익이 맞물리면서 티탄즈 사양의 건담 Mk-Ⅱ는 MG, HGUC, PG로 모두 발매되고 게임에서는 프로토 타입 건담 Mk-Ⅱ마저 등장하게 된 것을 보면 시대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하얀 색의 에우고 사양의 건담 Mk-Ⅱ에 처음 탑승하는 것은 공교롭게도 카미유가 아니라 샤아입니다. 자신의 MS를 도난당한 샤아이므로 어쩔 수 없지만 아폴리, 로베르토와의 대화에서 역시 건담 Mk-Ⅱ보다는 릭 디아스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1년 전쟁 당시 끝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건담 타입에 대한 생래적 혐오같은 것도 샤아에게는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프랭클린을 추격하기 위해 건담 Mk-Ⅱ로 출격한 샤아를 보며 블렉스와 헨켄은 붉은 혜성을 화제로 삼습니다. 아 바오아 쿠 전투에서 연방군의 군인으로 참전했던 헨켄은 지옹을 본적은 없지만 붉은 혜성은 느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이 대사 덕분에 PS용 게임 ‘기렌의 야망 - 지온의 계보’에서는 헨켄이 1년전쟁 당시 연방군인으로 등장합니다.

프랭클린의 사망 이후 아가마로 귀환한 카미유에게 크와트로는 샤아를 알고 있느냐고 묻고 카미유는 그를 존경한다고 말하는 대화를 보면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듭니다. 마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자식의 결단을 인정하는 에마의 부모를 부러워하며 카미유가 방으로 가버리자 크와트로는 쓴웃음을 흘리며 자신이 속물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래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는 마스터 테입의 보존 상태에 문제가 있는지 화면이 녹색으로 뒤덮이는데 LD뿐만 아니라 dvd도 마찬가지더군요.

덧글

  • FAZZ 2005/04/20 22:03 #

    언제나 자세한 해설 감사드립니다.
  • 디제 2005/04/21 02:55 #

    FAZZ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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