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 - 가부장, 폭력, 그리고 배신
처절한 응징과 복수를 마무리 짓고 뉴욕 마피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마이클 꼴레오네는 도리어 외로움에 빠지고 내부로부터 위험에 봉착하며 외부에는 더 크고 강력한 세력이 그를 위협하게 됩니다. 여기에 아버지 비토의 삶이 겹쳐지며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던지는 것이 '대부 2'입니다.
패밀리를 지키기 위해 샌님같은 대학생에서 냉철한 대부로 변신한 마이클이지만 침실이 총격을 받고, 아내는 낙태를 하고, 하나 뿐인 친형은 배신하고, 여동생은 돈만 밝힐 뿐입니다. 외로운 가장의 모습,그것이 바로 마이클입니다. 아버지 비토는 맨주먹으로 시작해 동료들을 규합하고 복수를 마무리짓고 우뚝 서지만 모든 것을 물려받은 마이클은 지키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은 어려워집니다. 심지어 친형을 죽이고 맙니다. 마이클도 알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대부 2'는 3부작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긴 러닝 타임인 200분 = 3시간 20분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대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 꽉 짜여진 시나리오에 절제된 대사, 불쑥불쑥 예고 없이 튀어 나오는 총격과 폭력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시절의 비토 꼴레오네를 연기한 로버트 드니로입니다. 많은 장면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편의 말론 브란도에 뒤지지 않는 젊은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로버트 드니로나 알 파치노를 보고 있으면 영화 배우가 아니었다면 뭘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대단한 배우들인데 이 둘은 '대부 2'에 함께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만나는 장면은 없습니다. (이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해 만나는 영화는 마이클 만이 감독한 '히트'가 있습니다. 둘이 다시 같은 영화에 출연하기 까지 20여년이 넘게 흐른 셈인데 '히트'는 여성 관객들에게는 지루하다는 평을, 남성 관객들에게는 특유의 카리스마 덕분에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었죠. 카리스마라면 별로 뒤지지 않는 발 킬머가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에게 밀렸던 작품이었으니까요.)
'대부 1'을 열심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비토의 심복인 클레멘자와 테시오가 어떻게 비토와 함께 어울리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고 엔딩에서는 가족들에게 2차 대전 참전을 선언하는 대학생 마이클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1편에 출연했다 죽음을 맞은 소니(제임스 칸), 카를로(자니 루소), 테시오(아베 비고다) 등이 "깜짝 출연"해 팬들을 즐겁게 합니다. 가족과 어울리는 젊은 마이클은 아버지의 생일을 기다리며 형제들과 식사하지만 가족들은 하나둘씩 식탁을 비웁니다. 아버지가 들어오자 함성이 일어나지만, 마이클은 여전히 혼자 식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장면이 끝나자 정원에 외롭게 앉아 있는 현재의 마이클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도리어 가족을 잃고 불행해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측은함을 느끼게 된 것을 보면 저도 나이를 먹나 봅니다.

패밀리를 지키기 위해 샌님같은 대학생에서 냉철한 대부로 변신한 마이클이지만 침실이 총격을 받고, 아내는 낙태를 하고, 하나 뿐인 친형은 배신하고, 여동생은 돈만 밝힐 뿐입니다. 외로운 가장의 모습,그것이 바로 마이클입니다. 아버지 비토는 맨주먹으로 시작해 동료들을 규합하고 복수를 마무리짓고 우뚝 서지만 모든 것을 물려받은 마이클은 지키는 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은 어려워집니다. 심지어 친형을 죽이고 맙니다. 마이클도 알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대부 2'는 3부작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긴 러닝 타임인 200분 = 3시간 20분을 자랑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대부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 꽉 짜여진 시나리오에 절제된 대사, 불쑥불쑥 예고 없이 튀어 나오는 총격과 폭력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시절의 비토 꼴레오네를 연기한 로버트 드니로입니다. 많은 장면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편의 말론 브란도에 뒤지지 않는 젊은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로버트 드니로나 알 파치노를 보고 있으면 영화 배우가 아니었다면 뭘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대단한 배우들인데 이 둘은 '대부 2'에 함께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만나는 장면은 없습니다. (이 두 배우가 함께 출연해 만나는 영화는 마이클 만이 감독한 '히트'가 있습니다. 둘이 다시 같은 영화에 출연하기 까지 20여년이 넘게 흐른 셈인데 '히트'는 여성 관객들에게는 지루하다는 평을, 남성 관객들에게는 특유의 카리스마 덕분에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었죠. 카리스마라면 별로 뒤지지 않는 발 킬머가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니로에게 밀렸던 작품이었으니까요.)
'대부 1'을 열심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비토의 심복인 클레멘자와 테시오가 어떻게 비토와 함께 어울리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고 엔딩에서는 가족들에게 2차 대전 참전을 선언하는 대학생 마이클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장면에서는 1편에 출연했다 죽음을 맞은 소니(제임스 칸), 카를로(자니 루소), 테시오(아베 비고다) 등이 "깜짝 출연"해 팬들을 즐겁게 합니다. 가족과 어울리는 젊은 마이클은 아버지의 생일을 기다리며 형제들과 식사하지만 가족들은 하나둘씩 식탁을 비웁니다. 아버지가 들어오자 함성이 일어나지만, 마이클은 여전히 혼자 식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장면이 끝나자 정원에 외롭게 앉아 있는 현재의 마이클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도리어 가족을 잃고 불행해지는 그의 모습을 보며 측은함을 느끼게 된 것을 보면 저도 나이를 먹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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