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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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Z건담 - 제4화 에마의 탈주 U.C. 건담(퍼스트, Z...)

'기동전사 Z건담' RC1 dvd 박스셋

기동전사 Z건담 - 제1화 검은 건담
기동전사 Z건담 - 제2화 여행
기동전사 Z건담 - 제3화 캡슐의 안

어머니 힐다의 죽음 이후 잠시 폭주하는 카미유이지만 에마와 함께 알렉산드리아에서 제리드를 만났을 때에는 의외의 발언을 합니다. ‘군인은 사태의 선악도 생각하지 않고 상관의 명령에 복종한다. (그러니 제리드 당신을) 용서해주지. 당신의 하이잭을 물리쳐 보였다. 앞으로는 군이라는 조직을 미워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합니다. 어린애처럼 여긴 카미유에게 건담 Mk-Ⅱ를 탈취당하고 실전에서도 밀린 제리드이지만 어머니를 살해당한 카미유에게 용서한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다. 엘리트 의식을 가진 자에게 가장 큰 상처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것인데 티탄즈에 선발된 제리드로서는 카미유의 말에 강한 수치심을 느꼈을 것입니다. 조직에 함몰되고 파멸을 맞는 개인을 묘사하는 것이 토미노 감독의 특기인데 카미유의 저 대사는 토미노 감독의 직접적인 주제의식이 표출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목답게 제4화는 에마의 심경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중위 대접을 받는 자군의 군속을 인질로 살해하는 티탄즈의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고 결국 건담 Mk-Ⅱ 3기와 함께 아가마로 탈주합니다. ‘자신이 믿는 바대로 산다’는 스스로의 말을 실천에 옮긴 셈인데 전쟁의 긴장감 속에서 삶의 증거를 찾는다고 말하는 레코아와는 묘한 대조를 보입니다. 결국 제49화에서 둘은 비극적인 파국을 맞게 됩니다. 어쩌면 조직을 배신한 여자에게는 죽음뿐이라는 토미노 감독 특유의 냉소적인 태도도 바탕에 깔려 있는지 모릅니다. 조직으로부터 헤어날 수 없는 개인의 파멸을 묘사하는데 에마와 레코아는 희생양이 된 것입니다. 여하튼 에마에 대해 카미유는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하고 헨켄은 크와트로에게 다시 만나고 싶다며 고백합니다. 끝까지 에마에 대한 호감과 순정을 보이는 (그리고 그로 인해 비참하게 파멸을 맞는) 헨켄의 감정이 처음 노출되었습니다.

반면 프랭클린은 한심합니다. 아내의 죽음에 대해 슬퍼한다거나 분노하는 기색도 없습니다. 애인과 즐길 수 있겠다는 카미유의 추궁(카미유조차 프랭클린의 애인의 이름인 마르가리타를 알고 있습니다. 아들조차 바람을 피우고 있는 애인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프랭클린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에 뺨을 때리고 바스크에게 확인하러 가지만 애인의 존재에 대한 바스크에 언급에 우물쭈물할 뿐입니다. 카미유, 에마와 함께 아가마로 탈출하지만 그가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샤아 전용 릭 디아스입니다. 카미유는 개념 없는 아버지의 모습에 ‘지금이 어떤 때인지 모르는 겁니까?’라며 어이없어 합니다. 제5화에 벌어질 사건에 대한 복선이 깔려 있는 것이죠.

제4화의 작화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혼전을 벌이는 전투 장면이 많았는데 MS들의 움직임은 나무토막처럼 뻣뻣했습니다. 설정과는 달리 디테일도 상당 부분 뭉개져 있었습니다. 하긴 20년 전의 작품이니 그런 것도 당연하겠죠. 지금도 극복하지 못한 TV판 장편 애니메이션의 한계이니 말입니다. 따라서 5월말에 개봉되는 ‘기동전사 Z건담 - 별을 잇는 자’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이제 개봉까지 43일, 저의 일본행은 51일 남았군요.

덧글

  • 2005/04/16 02:2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잠본이 2005/04/17 02:36 #

    프랭클린은 건프라 오타쿠의 상징이었던 걸지도...(비약이 너무 심해)
  • 디제 2005/04/17 16:57 #

    잠본이님/ 그럴 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게 따지면 프랭클린은 쿄시로가 나이를 먹은 모습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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