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문 - 쌍절곤으로 일본인들을 때려 눕히다

당산대형 - 이소룡 신화의 시작

상하이의 무도장 ‘정무문’의 스승인 곽원갑이 의문을 죽음을 당하자 가장 아끼던 제자 진진(이소룡 분)은 스승의 죽음이 일본인들에 의한 독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진은 일본인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당산대형’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였던 이소룡이었지만 스승의 죽음을 복수하는 ‘정무문’에서 그의 모습은 러닝 타임 내내 사뭇 진지합니다. 신문팔이 노인이나 인력거 운전수로 변장하는 모습에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그는 얼굴에 미소를 보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가 쌍절곤을 뽑아드는 것도 이 작품이 처음인데 사실 ‘정무문’에서 이소룡의 활약은 110분의 러닝 타임에서 단 두 번 밖에 없습니다. 나머지 시간들은 사족처럼만 느껴지는 조연들간의 대화나 닭살 돋는 이소룡과 묘가수의 대화이지만 그렇기에 결투 장면은 더욱 소중합니다. 일본도를 휘두르는 일본인들에 맞서 시원스런 발차기와 특유의 괴조음, 강력한 쌍절곤으로 제압하는 그의 아우라에 요절했다는 사실이 새삼 진한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이소룡의 적인 조연들의 무술 솜씨가 어설프고 극중 일본인들과 친일파 중국인들의 영화 속 행동이 유치하기는 하지만 그만의 아우라가 있기에 ‘정무문’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특히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적 망동을 생각하면 ‘개와 중국인의 출입을 금한다’는 표지판을 날라차기로 박살내는 명장면은 후련하기까지 합니다.

이연걸의 출연했던 영화 ‘정무문’이나 견자단이 출연했던 드라마 ‘정무문’도 있었지만 역시 오리지널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만일 이소룡이 지금도 살아 있었다면 예순 다섯이었겠군요. 그가 살아 있었다면 보다 많은 작품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을 테지만 ‘정무문’과 같은 작품이 신화가 되어 두 번이나 리메이크가 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by 디제 | 2005/04/12 16:53 | 영화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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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마란스 at 2005/04/12 16:56
가장 완성도 높은 정무문 리메이크(?)는...
역시 주성치의 정무문...;;;
Commented by FAZZ at 2005/04/12 23:41
이소룡도 브랜든 리도 요절..... 정말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디제 at 2005/04/13 03:33
아마란스님/ 아직 주성치의 정무문은 못봤는데 꼭 보고 싶군요. 노란 츄리닝입고 주성치가 날뛴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FAZZ님/ 부자가 모두 요절... 정말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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