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7월 5일 LG:두산 후기


경기 전 어린이팬들을 대상으로 송구홍 코치가 쳐주는 플라이볼을 잡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최근 하위 타선의 분발로 LG 타선의 라인업은 고정적입니다.

경기 전 불펜 피칭하는 선발 바우어를 지켜보는 김용수 투수 코치. 투수 코치가 선발 투수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보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바우어는 다른 투수들과 달리 러닝을 생략하고 곧바로 롱토스로 몸을 풀고 불펜 피칭으로 넘어 갔습니다.

지난 1일 롯데전에 출장하면서 1,500 경기 출장을 달성한 박종호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먼 길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와 달성한 기록입니다.

LG 선발 바우어. 6이닝 2피안타 7볼넷으로 승리 투수가 되면서 시즌 2승을 올렸습니다. 피안타와 볼넷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제구는 다소 불안하지만 구위는 상당히 묵직했습니다.

두산 선발 홍상삼. 선발진이 붕괴된 두산의 실질적인 제1선발이지만,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는 빼어난 투구에도 불구하고 야수들의 도움을 얻지 못하고 패전을 뒤집어 썼습니다. 5이닝 7피안타 4실점 (2자책).

LG 팬들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는 강병욱 응원단장은 보기 드문 화려한 의상으로 1회말 시작과 함께 강렬하게 등장했습니다.

1회초 볼넷 3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바우어가 견제사와 이대형의 호수비로 무실점으로 넘기더니, 사진에서 보듯 2회초에는 몸에 맞는 공 2개와 안타로 자초한 1사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넘어가면서 분위기를 LG로 가져왔습니다.

2회말 선두 타자 이진영이 우중간 2루타로 나간 후, 박병호의 진루타와 박경수의 희생 플라이로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홈으로 들어온 이진영을 격하게 환영하는 조인성. 이것이 오늘 경기의 결승 타점이 되었습니다.

소강 상태를 이어가던 5회말 박경수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습니다. 두산전에 강한 징크스를 이어가는 박경수.


박경수의 홈런은 X캔버스존을 넘긴 LG 타자의 17번째 홈런이 되었습니다.

계속된 5회말 2사 후 고영민의 실책으로 출루한 박용택을 이대형이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였습니다. 미소 짓는 이대형. 올 시즌 이대형의 장타율이 현저히 향상되고 있습니다.


정성훈이 다시 좌중간 2루타로 이대형을 불러들였습니다. 상대 실책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2사 후 추가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4:0으로 앞서가는 LG.

하지만 뒤이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김동주의 우월 2점 홈런이 터졌습니다. 김동주는 잠실 구장 100호 홈런을 처음으로 달성했습니다.

이틀 연속 매진에 가까운 대관중 속에서 LG가 승기를 잡자 LG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8회초 대타 이대수를 상대로 1개의 투구로 홀드를 얻으며 통산 최초 100홀드를 기록한 류택현이 대기록을 수립한 공을 받아들고 있습니다.

8회말 2사 2루에서 이진영의 우전 적시타로 이대형이 홈을 밟으며 5:2로 벌어졌습니다.


8회말이 종료된 후 100홀드를 기록한 류택현을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하자, 류택현은 모자를 벗어 답례했습니다.

9회초 1사 후, 마무리 이재영이 트레이드 상대였던 최승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LG는 1점차까지 추격당했습니다.

그러자 좀처럼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는 김재박 감독이 나와 마무리 이재영을 다독거렸습니다.

이재영이 두 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 종료. 1점차로 승리하며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습니다.

경기 종료의 전광판. 선구안이 좋은 LG 타자들을 상대로 두산 마운드가 단 하나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은 것도 놀랍습니다.

코칭 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는 선수단. 사진 상단의 정성훈은 수훈선수 시상대에 오르려다 마스코트의 제지를 받고 있습니다.


수훈 선수상을 수상한 바우어와 박경수. 바우어는 야수들에게 공을 돌리는 매너를 과시했고, 박경수는 장내 아나운서의 '박경수에 있어 2할이란?'이라는 짖궃은 질문에 난처해했습니다.

자신에게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는 바우어. 2군에 다녀온 뒤 바우어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LG는 승리를 챙기고 있습니다. 바우어가 새로운 승리의 화신이 되어가는 듯.

그 와중에 방송사 카메라와 마이크 앞에서 인터뷰를 원하는 듯 장난치는 정성훈. 화려하지는 않지만, LG의 핫코너와 3번 타선을 책임지는 정성훈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듬직합니다.

두 개의 TV 채널과 뉴스용 인터뷰, 그리고 장내 인터뷰 등으로 LG 덕아웃 앞은 문전성시였습니다.

지난 주 1승 5패에 그치고, 이번 주에도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에 머물며 위기를 맞았지만, 두산을 상대로 스윕에 성공하면서 기사회생했습니다. 특히 두산과의 3연전에서 봉중근 - 김광수 - 바우어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모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승수를 챙겼고, 하위 타선이 모두 결승 타점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구위가 묵직한 바우어가 제구만 보다 나아지만 실질적인 LG의 제2선발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by 디제 | 2009/07/05 22:31 | 야구 | 트랙백 | 덧글(1)

[관전평] 7월 4일 LG:두산 - LG의 청량제, 하위타선의 힘

지난 10여 년 간 덕아웃 라이벌 두산에 일방적으로 밀렸던 LG의 두산전 패턴은 몇 가지 정해진 수순을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투수는 자신 없는 투구로 볼넷을 쌓다 적시타를 허용하고, 수비진은 어처구니없는 본헤드 플레이로 실점하며, 타선은 주자를 모아 놓고도 병살타와 삼진으로 속수무책으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큰 점수차로 밀리며 승부가 기운 상황이 되어서야 경기 종료 직전 무의미한 득점으로 변죽만 울리곤 했습니다. LG 타자의 잘 맞은 타구조차 이종욱과 고영민 등 두산 야수의 호수비에 걸리는 등 경기 운조차 늘 두산의 편이었습니다. 시즌 초반 중위권을 근근이 유지하다 어린이날 3연전에서 두산에 스윕당하며 두 달도 못되어 시즌을 접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LG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4월 10일 올 시즌 첫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0:5로 뒤지던 경기를 페타지니의 끝내기 홈런으로 8:5로 뒤집으며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후, 어린이날 3연전을 스윕하면서 두산전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답답한 패턴에서 벗어났습니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에서 접전 끝에 리버스 루징 시리즈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두산과의 주말 2연전에서 연 이틀 대승하며 두산전 7승 4패로 앞서가며, 권토중래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과거 LG가 두산전에서 일관하던 답답한 플레이를 이제는 두산이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합니다. 선발 김선우는 선취점을 등에 업고도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팀 내 1선발답지 않은 답답한 투구 내용으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당하며 6실점했고, 포수 용덕한은 무사 1, 2루에서 이진영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3루수가 비워둔 3루로 송구하려다 야수선택으로 모두 살려주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두산의 타선은 LG보다 2개가 더 많은 12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4개의 병살타로 자멸했습니다. 5회초에는 임재철의 큰 타구를 이대형이 담장에 부딪치며 처리하는 호수비까지 따랐습니다. 5이닝을 좀처럼 넘기지 못하던 땜빵 선발 김광수가 무려 7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으로 호투해, 정찬헌을 비롯한 중간 계투진을 비축했다는 의미도 상당합니다.

지난 5월초 폭발적인 연승을 이어갈 때 팀을 이끌던 상위타선의 힘은 페타지니의 부진과 최동수의 부상으로 인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투수진이 붕괴된 가운데 상위 타순의 힘도 잃어가면서 LG는 지난 주 1승 5패의 부진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1군에 올라온 박병호가 예상외로 빠르게 적응하면서 하위타선을 이끌고 있고, 하위타선이 상위타선과 투수진에 이르기까지 팀 전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1회말과 2회말의 기회를 무산시키며 0: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맞은 4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박병호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얻었습니다. 무사 만루는 대량득점으로 연결될 수도 있지만, 자칫 첫 타자가 삼진이나 병살타, 내야 뜬공 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할 경우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상대에 완전히 내주기 십상인데, 야수들 중에서 백업 포수 김태군을 제외하면 가장 어린 박병호가 욕심 부리지 않고 이틀 연속 밀어내기 타점을 연결하며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한 것입니다. 결국 박경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조인성이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기록하면서 두산 선발 김선우를 강판시켰습니다. 이후 박용택과 페타지니의 연이은 2타점 적시타로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습니다. 7회말에도 권용관의 2점 홈런을 포함한 3득점이 하위타선에서 나왔으니, 최근 하위타선의 분발은, 부상 선수가 속출한 가운데 우천 취소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LG 선수단에 신선한 청량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앞서고 있어도 최동환이나 한희가 아니라 김경태와 우규민을 투입한 김재박 감독은 두 가지 노림수를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오상민의 갑작스런 이탈로 류택현을 제외하면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가 부족하기 때문에 김경태의 역할이 필요하고, 정찬헌 앞에서 경기 중반 등판해 1-2이닝을 소화할 롱릴리프로서 우규민의 활약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내일 선발 바우어가 두산 타선을 압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가급적 오늘까지 두산 타선의 타격감을 살려줘서는 안 된다는 의도가 깔려있었습니다. 하지만 김경태와 우규민은 모두 1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우규민은 8타자를 상대하며 4개의 안타를 허용하는 불안한 투구 내용이었는데, 9점차에서도 불안하니 과연 2~3점 이내의 박빙 상황에서 믿고 올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by 디제 | 2009/07/04 21:17 | 야구 | 트랙백 | 덧글(2)

[사진] 7월 3일 LG:두산 후기


경기 전 6월 셋째 주 주간 MVP 선정된 이대형의 시상이 있었습니다.

LG의 라인업은 어제와 동일했습니다.

LG 선발 봉중근.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팀을 연패에서 탈출시키며 승리를 챙겼습니다. 시즌 7승 중 3승을 두산전에서 기록했습니다.

두산 선발 노경은. 3이닝 5피안타 2볼넷의 내용이었지만, 홈런 3개를 허용하며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2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어간 직후, 2회말 무사 1루에서 박병호의 2점 결승 홈런이 터졌습니다. 높은 공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힘으로 넘긴 홈런이었습니다.

뒤이어 조인성의 중월 2점 홈런이 징검다리로 터졌습니다. 시즌 10번째 홈런입니다.

4회말 박병호가 다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5:0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은 모두 밀어쳐서 기록한 것입니다.

봉중근이 잠시 난조를 보이며 5회초 무사 2, 3루의 위기에서 임재철의 유격수 땅볼로 1실점했습니다.

7회말 이대형의 파울 타구에 두산의 치어리더가 맞았습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계속해서 7회말 2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타점을 얻었습니다. 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당한 것에서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뒤이어 박경수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LG의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 LG 선수가 터뜨린 다섯 개의 만루 홈런을 모두 직관했습니다.

8회말 민병헌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종료시키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봉중근이 조인성과 하이파이브했습니다.

9회초를 2군에서 올라온 우규민이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경기 종료.

코칭 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는 선수들.

경기 종료의 전광판. 네 개의 홈런 덕분에 9안타를 치고도 10득점하는 효율적인 경기가 되었습니다.

수훈 선수상을 수상한 박병호.


박병호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처음 만들어진 자신의 응원가에 맞춰 춤을 췄습니다.

역시 수훈 선수상을 수상한 봉중근. 장내 인터뷰에서 '봉중근에게 이치로란?'이라는 짓궃은 질문에 곤란한 웃음을 보이는 봉중근. 하지만 이치로에 대해 '존경하는 선수'라며 답하는 매너를 잊지 않았습니다.


케이블 TV와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봉중근과 박병호.

그리고도 박병호는 기자들에게 둘러싸였습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공손히 인사하는 김태군. 오늘 김태군은 우규민과 함께 1이닝을 소화했습니다.

봉중근이 에이스답게 팀을 연패에서 구출했고, 박병호가 의외의 대활약으로 팀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박병호는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박병호는 1군에 올라온 이후 9경기에서 5홈런을 기록했고, 그가 홈런을 기록할 때마다 LG는 승리했습니다. 최근 페타지니의 부상으로 상위 타순의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박병호의 분전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by 디제 | 2009/07/03 23:17 | 야구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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