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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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 - 중세적 부모의 억압에 맞선 현대 욕망의 딸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델마(에일리 하보 분)는 부모의 곁을 떠나 오슬로에서 대학을 다니지만 자신의 초능력을 제어하지 못해 고독한 일상을 보냅니다. 델마는 아냐(카야 윌킨스 분)와 가까워지며 음주, 흡연 등을 경험합니다.

중세와 현대의 대결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2017년 작 노르웨이의 메디컬 호러 스릴러 ‘델마’는 막 성인이 된 젊은 여성 델마가 주인공입니다. 델마는 타고난 초능력을 다룰 줄 모릅니다. 뇌전증에 따른 발작이 일어나는 사이에 인간과 새 등을 갑자기 이동시킵니다. 친구도 없이 지내던 델마는 학교에서 만난 아냐와 사랑에 빠집니다.

‘델마’는 은유적 성장담입니다. 델마의 부모는 매일매일 델마와 전화 통화를 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합니다. 델마는 성인의 당연한 권리인 음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며 연애를 한다는 사실도 부모에 알리지 못합니다. 욕망에 충실하려는 자식을 성인이 된 후에도 속박하려는 부모의 심리를 빗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델마의 초능력을 위험시한 것을 넘어 죄악시했던 부모는 종교와 약물의 힘으로 딸을 억압했습니다. 델마와 비슷한 능력을 보유했던 델마의 친할머니 역시 델마에게는 은폐된 채 델마의 부모에 의해 요양원에 감금되었음이 드러납니다. 극중에 일러스트가 삽입된 잔 다르크처럼 ‘마녀’ 취급한 것입니다. 잔 다르크 역시 발작 증상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델마’는 중세적 부모와 현대를 상징하는 딸의 대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델마에게도 원죄는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갓난아기였던 남동생을 질투해 괴롭히다 죽게 만든 것입니다. 서두에는 이로 인해 아버지(헨릭 라파엘슨 분)가 어린 델마를 살해하려다 포기하는 장면이 제시됩니다.

‘델마’에는 평범한 남녀 간의 로맨스는 없습니다. 델마는 아냐와 동성애에 빠집니다. 델마는 어머니보다는 아버지에 정서적으로 더욱 친밀해 부녀간에 성적 긴장감이 형성됩니다. 종반에는 아버지가 델마를 알몸으로 목욕시키는 장면도 제시됩니다. 아버지의 존재로 인해 델마가 남자에게는 흥미가 없었다고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오멘’ 시리즈 연상시켜

미성년자 주인공의 특별한 능력이 위험 수위를 넘어 주위의 사람들을 위협하자 종교의 힘으로 막으려 하는 전개는 ‘오멘’, ‘엑소시스트’ 등을 연상시킵니다. 악마 혹은 마녀의 상징인 까마귀 떼의 등장은 ‘오멘’과 유사하며 특히 빙판 아래 갇힌 사람의 죽음은 ‘오멘 2’와 동일합니다.

델마의 아버지는 델마를 약물로 살해할 것을 결심하지만 호수에서 보트를 타던 중 델마의 초능력에 의해 살해됩니다. 호수 한가운데 보트에서 벌어지는 죽음을 롱 샷으로 포착해 ‘대부 2’의 프레도 살해 장면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아버지의 죽음 직전 호수 변에 출현한 흰옷차림의 델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제1화 ‘사도, 습격’의 사신 레이 등장을 연상시킵니다.

아버지가 죽자 죄책감으로 인해 호수에 몸을 던져 자살을 시도하던 델마는 목숨을 구한 뒤 입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검은 새가 빠져나갑니다. 이후 델마는 죄책감을 버리고 초능력을 통제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예수가 행했던 기적과 같이 반신불수였던 어머니도 일으켜 세웁니다. 초능력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선도, 악도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델마가 아냐와 술을 마시며 농담처럼 입에 올리던 ‘예수 사탄’인 셈입니다.

‘마녀’와 비슷한 소재, 정반대로 풀어내

신비스러운 이미지의 초능력 소녀라는 소재는 엑스맨 시리즈와 공통점이 있으며 이를 제3세계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는 한국 영화 ‘마녀’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친부모가 주인공을 적대시하는 ‘델마’에 비해 양부모가 주인공을 아끼는 ‘마녀’는 대조적입니다. 부모자식지간의 온정을 강조하는 한국 영화의 특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델마’의 델마는 자신의 초능력을 제어하지 못하지만 ‘마녀’의 주인공 자윤은 자신의 초능력을 숨길 줄 압니다.

‘델마’는 잔혹한 장면이나 액션이 거의 배제되어 있으며 분위기로 우아하게 긴장감을 조성하지만 ‘마녀’는 고어와 액션을 앞세우며 대사에도 욕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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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16일 LG:SK - ‘타선 15안타 14득점 대폭발’ LG 2연승 야구

LG가 2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6일 문학 SK전에서 14-3으로 대승했습니다. 후반기 첫 시리즈인 넥센 상대 원정 3연전 싹쓸이 이후 한 달 여만의 연승입니다.

차우찬 5.1이닝 3실점 선발승

선발 차우찬은 5.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가운데 변화구 위주의 투구 내용이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속구 최고 구속이 140km/h에 그쳐 부활을 논하기에는 이릅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부상을 털어내고 구위 회복에 주력해야 합니다.

LG가 3-0으로 앞선 2회말 차우찬은 3루수 양석환의 본헤드 플레이로 인해 1실점했습니다. 1사 1루에서 김동엽에 5-4-3 병살 연결이 가능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양석환이 아웃 카운트를 2사로 착각해 2루가 아닌 1루에 송구했습니다. 이닝 종료가 되지 못해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고 최항에 우월 적시타를 맞아 3-1이 되었습니다.

차우찬은 3회말과 4회말 2이닝 연속으로 실점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LG가 8-1로 앞선 3회말에는 2사 2, 3루에서 최정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4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박승욱을 원 바운드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습니다.

김현수-유강남 맹타

승인은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타선의 대폭발입니다. LG에 매우 강한 박종훈과 김태훈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초반 리드를 잡았습니다.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이천웅의 밀어내기 사구를 시작으로 2개의 밀어내기 사사구를 추가해 3점을 선취했습니다. 박종훈의 제구력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2회말 수비 실수를 저질러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양석환이 3회초 만회했습니다. 무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5-1로 벌렸습니다. 박종훈이 강판되고 김태훈이 등판했습니다.

LG 타선은 김태훈을 상대로 3회초 2사 후 3연속 안타를 집중시켜 8-1로 도망갔습니다. 2사 3루에서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로 6-1이 되자 LG 류중일 감독은 임훈 타석에서 대타 이형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조기에 띄웠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이형종은 우측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2타점 좌측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김현수는 101타점으로 100타점 고지에 올라서며 동시에 리그 타점 공동 1위에 등극했습니다. 아울러 4안타를 추가해 164안타로 최다 안타 1위도 계속 질주했습니다.

4회초에는 선발 요원 산체스가 등판했지만 유강남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10-1로 벌렸습니다. 초구 몸쪽 높은 공을 통타했습니다. 유강남은 LG가 12-1로 앞선 6회초 중월 솔로 홈런을 뿜어내 연타석 홈런 및 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경기로 양석환이 18홈런, 유강남이 17홈런을 기록해 두 선수 모두 데뷔 첫 20홈런이 멀지 않았습니다.

임찬규 3.2이닝 세이브로 불펜 아껴

수비가 또 다시 차우찬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LG가 13-1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차우찬은 김동엽에 6-4-3 병살 연결 및 이닝 종료가 가능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6회말 수비에 투입된 윤진호가 포구에 실패하는 실책을 저질러 1사 1, 2루 위기로 번졌습니다. 최항과 강승호에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해 13-3이 되자 차우찬은 강판되었습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임찬규가 등판해 한동민을 체인지업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강민을 2루수 땅볼 처리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임찬규는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3.2이닝 동안 선발 투수의 투구 수에 맞먹는 83구를 던져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거뒀습니다. 임찬규의 희생 덕분에 그간 혹사당했던 진해수와 고우석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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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15일 LG:KIA - ‘배재준 데뷔 첫 승’ LG 3연패 탈출 야구

LG가 3연패에서 벗어나며 5위를 지켰습니다. 15일 광주 KIA전에서 13-4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6위 삼성과 7위 KIA가 모두 패해 LG는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종료될 때까지는 5위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배재준 5이닝 2실점 데뷔 첫 승

선발 배재준은 최근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KIA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뒀습니다. 2013년 2라운드 16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뒤 올해 1군에 데뷔해 9경기 만에 개가를 올렸습니다.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의 조합이 통했습니다.

LG가 2-0으로 앞선 1회말 배재준은 1실점했습니다. 1사 1루에서 최형우에 맞춰 수비 시프트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1, 2루간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잡았습니다. 2루를 커버한 3루수 양석환을 향한 오지환의 송구가 낮았습니다. 이어 양석환이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을 저질러 타자 주자 최형우가 2루로 진루했습니다. 양석환은 1루에 이미 늦었기에 송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안치홍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가 된 뒤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로 2-1로 좁혀졌습니다. 배재준의 초구 슬라이더가 복판에 높았던 탓입니다.

2회초 타선이 6득점에 성공해 8-1로 크게 달아나자 배재준은 2회말부터 4회말까지 3이닝 동안 무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고비는 역시 승리 투수 요건이 걸린 5회말이었습니다. LG가 9-1로 앞선 5회말 배재준은 2사 후 3연속 피안타로 1실점했습니다. 하지만 2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안치홍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해 승리 투수 요건을 지키고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유강남 리드, 아쉬운 이유

8-1로 앞선 2회말 배재준의 제구가 흔들릴 때 바깥쪽으로 크게 빠져 앉아 리드한 유강남은 아쉬웠습니다. 2회말 배재준은 2명의 타자를 상대로 풀 카운트로 끌려갔고 그 중 김선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내줬습니다.

팀이 크게 앞선 가운데 배재준의 경험이 부족하기에 유강남은 가운데 앉아 스트라이크를 늘리며 맞혀 잡는 투구로 리드해야 했습니다. 1-2점차 박빙과 7점차에서의 포수 리드는 차별화해야 합니다. 투수의 경험과 능력치도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2회초까지 3홈런으로 8득점

LG는 1회초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리드오프 박용택이 좌중월 2루타로 출루했지만 임훈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박용택이 2루에 묶여 공격 흐름이 일단 끊어졌습니다. 하지만 김현수가 20호 우월 선제 2점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LG는 2-1로 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출발해 6득점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습니다. 2사 후 유강남이 중월 안타로 포문을 열자 박지규가 데뷔 첫 홈런인 좌중월 2점포를 터뜨렸습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임훈과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채은성의 좌월 2점 홈런으로 8-1로 크게 달아났습니다.

5회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이천웅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9-1로 벌려 승부를 갈랐습니다.

류중일 감독, 진해수-고우석 혹사 반복

넉넉한 리드에도 불구하고 LG 류중일 감독의 투수 혹사는 되풀이되었습니다. LG가 9-2로 앞선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동환이 이명기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좌완 진해수를 투입했습니다. 진해수는 13일 월요일 휴식일 전후로 5경기 연속 등판에 최근 LG가 치른 8경기 중 7경기 등판입니다. 진해수는 최형우에 사구를 내주고 강판되었습니다.

2사 1, 2루에서 진해수를 구원한 것은 고우석이었습니다. 지난주 4경기 등판에 이번 주 2경기 연투입니다. 고우석은 안치홍에 너클 커브가 높아 중전 적시타를 맞아 9-3이 되었습니다.

LG 타선이 8회초 2점을 추가해 11-4로 벌렸지만 고우석은 8회말에도 마운드에 남았습니다. 그는 선두 타자 나지완에 홈런을 얻어맞으며 이닝을 끝까지 던졌습니다. 마무리 정찬헌이 부재인 상황에서 임시 마무리를 맡아야 할 고우석을 큰 점수 차 7회말부터 등판시켜 소진했습니다.

9회말에도 납득 불가능한 불펜 운영은 계속되었습니다. 13-4로 크게 앞선 9회말에 신정락이 올라왔습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전인환 혹은 배민관을 올려 신정락을 아끼는 편이 나았습니다. 대승, 연패 탈출, 5위 수성에도 불구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불펜 투수 혹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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