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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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는 스포츠조선 객원기자로서 스포츠조선이 저작권을 보유한 사진을 협약 하에 정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전평] 5월 18일 LG:KIA - ‘적시타 無’ LG 4연패 야구

LG가 KIA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1로 패했습니다. 적시타를 단 하나도 터뜨리지 못한 타선이 패배의 주범입니다. LG는 4연패에 빠졌습니다.

10안타 1볼넷을 묶어 LG 타선은 단 1득점에 그쳤습니다. 1회말 2사 3루, 3회말 2사 2루, 4회말 2사 만루, 5회말 1사 3루, 6회말 2사 3루, 7회말 2사 3루에서 적시타가 아예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득점은 6회말 1사 2, 3루에서 김용의의 2루수 땅볼로 얻은 것입니다.

(사진 : 5월 18일 잠실 KIA전에서 3:1로 패해 4연패에 빠진 LG 선수단)

이대형과 오지환의 테이블 세터는 각각 2개 씩 장타를 기록했지만 서로 엇갈린 데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왔기에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9회말에는 선두 타자 김용의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1사 후 수비 방해로 아웃되면서 장타를 무의미하게 만들었습니다. 모처럼 5개의 장타가 터졌지만 득점과 전혀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3:0으로 뒤진 5회말 1사 후 이대형이 3루타로 만든 1사 3루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은 삼진으로 돌아섰고 결과적으로 득점과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0-1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오지환은 KIA 선발 서재응의 2구와 3구에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130km/h대의 공을 페어그라운드로 보내지 못하고 파울에 그친 뒤 6구 한복판에 들어오는 변화구를 서서 지켜보며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경기 중반 1점이라도 만회했다면 이후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메이저리그를 연구하는 세이버매트리션들은 득점권 상황에 강한 클러치 히터의 존재를 부정하며 궁극적으로 타자의 타율에 수렴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G 타선에는 적용되지 않는 이론임에 분명합니다. 오늘 LG 타선은 9안타를 기록한 KIA보다 1개가 더 많은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패배했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의 대타 기용에도 의문이 남습니다. 6회말 2사 3루에서 KIA가 사이드암 신승현을 등판시키자 우타자 윤요섭 대신 좌타자 양영동을 기용했습니다. ‘좌좌우우 통념’에 대한 변함없는 신봉을 드러낸 것입니다. 하지만 양영동은 2구만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사이드암이라는 상성에 양영동이 0.250의 타율을 기록 중인 반면 윤요섭이 올 시즌 10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까지 감안한 기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윤요섭은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온 첫 타석에서는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면모를 보였고 4회말 2사 만루에서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타구 자체는 잘 맞은 것이었습니다. 올 시즌 무안타라는 것은 역으로 시즌 첫 안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경기 종반 한 타석이 더 돌아올 것을 감안하면 일발장타를 보유한 윤요섭의 존재는 필요했습니다. 윤요섭에 이어 마스크를 쓴 최경철의 타석은 9회말 무사 2루 기회에서 돌아왔고 대타 문선재가 나왔지만 직선타로 아웃되었습니다. 이어 손주인을 대신해 권용관이 대타로 들어서 힘없는 3루수 땅볼로 2루 주자 김용의가 수비 방해 아웃으로 물러나도록 했습니다. 윤요섭이 계속 기용되었다면 6회말과 9회말의 득점권 상황에서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6회말 2사 후 신승현을 올린 선동열 감독은 내심 일발장타를 지닌 윤요섭이 양영동으로 교체되어 경기 종반에 더 이상 등장하지 않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김기태 감독은 상대 감독이 원하는 그대로 선수를 기용하면서 결과도 내지 못했습니다.

주루 플레이 또한 패배에 일조했습니다. 3:0으로 뒤진 4회말 2사 1, 2루에서 김용의의 내야 안타에 2루수 홍재호가 1루에 악송구해 뒤로 빠졌지만 허벅지가 좋지 않은 3루 주자 박용택은 무인지경인 홈 베이스를 파고들지 못했습니다. 2사였기에 정상적인 박용택이었다면 분명 홈으로 파고들어 만회점을 얻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4회말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8회말 2사 후 2루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된 정의윤의 주루 플레이는 본헤드 플레이였습니다. 1점차가 아닌 2점차이며 마무리 앤서니가 이른 시점에 등판했음을 감안하면 앤서니의 투구 수를 늘리며 설령 8회말에 득점에 실패하더라도 9회말에 상위 타순의 타자가 한 명이라도 더 나올 수 있도록 도루 시도를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의윤은 앤서니가 등판해 던진 초구에 도루자를 기록해 공 1개로 이닝을 마감하게 했습니다. 아마도 정의윤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도루를 시도한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비가 많이 와 그라운드가 젖어 도루 시도가 쉽지 않은 데다 자신의 느린 발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한 정의윤의 도루자는 이적 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사진 : 3회초까지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LG 선발 우규민)

LG 선발 우규민은 7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1회초 선취점을 허용하는 등 경기 초반에 쉽게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최근 LG 타선이 집중력이 떨어져 좀처럼 선취점을 뽑지 못하며 비까지 내려 강우 콜드 게임에 대한 우려까지 감안하면 어떻게든 초반 실점을 막고 주도권을 내주지 말아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4회초 선두 타자 김상훈의 안타 이후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지만 LG 타선의 형편없는 집중력을 감안하면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우규민의 초반 3실점과 함께 비가 맞물리면서 LG 타자들은 성급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규민은 컨디션이 좋을 때에는 투구 동작이 빠르고 역동적이며 투구 간격도 짧은 편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구위에 자신이 없었는지 로케이션에 지나치게 신경 쓰느라 투구 동작에 힘이 없었고 투구 간격도 길었습니다. 우타자는 밀고 좌타자는 잡아당겨 타구를 집중적으로 우측으로 보내는 KIA 타선의 공략에 무너졌습니다.

LG는 오늘 패배로 14승 20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승패 차 -5까지는 괜찮다’며 공언했지만 승패 차 -5에 도달한 직후 -6까지 떨어졌습니다. 한 경기, 한 베이스, 한 타석, 한 개의 공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낭비 투성이의 LG 야구는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집중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나사 빠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김기태 감독은 어떤 복안을 지니고 있는지 퍽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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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매력 되찾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

※ 본 포스팅은 ‘위대한 개츠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닉(토비 맥과이어 분)은 정신과 치료를 받습니다. 닉은 거부(巨富)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유부녀 데이지(캐리 멀리건 분)의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해 회상합니다. 의사는 닉에게 집필을 권유합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원작 소설로 이미 여러 차례 영화화된 바 있는 ‘위대한 개츠비’가 과작인 바즈 루어만 감독에 의해 다시 영화화되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타이틀 롤 개츠비를 맡은 만큼 바즈 루어만 연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1996년 작 ‘로미오와 줄리엣’과 상당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문학사에 손꼽히는 비극적 사랑을 소재로 한 걸작을 스크린으로 옮겨 원작의 서사의 얼개와 주요 대사를 존중했다는 점에서 ‘로미오와 줄리엣’과 ‘위대한 개츠비’는 동일합니다. 두 작품 모두 프라다가 참여하는 등 화려한 의상을 비롯한 원색으로 가득한 영상과 현란한 카메라워킹을 앞세우는 것도 공통점입니다. 선남선녀로 가득한 흥청망청하는 파티 장면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삽입해 눈뿐만 아니라 귀도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위대한 개츠비’가 인상적인 것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외모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개봉 당시였던 1990년대만 해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희대의 외모로 인해 오히려 발군의 연기력이 가리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외모가 오히려 부담이 되었는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살이 쪘고 꽃미남의 이미지가 사라진 대신 연기파 배우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데뷔 당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자랑했던 희대의 외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바즈 루어만과 17년 만에 재회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원작의 개츠비가 지닌 매력 넘치는 미소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과거의 외모를 되찾았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를 연상시키며 원작 소설에서도 언급되는 클라이맥스의 옅은 핑크색 정장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집요한 성격의 젊은 거부라는 측면에서는 ‘에비에이터’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사랑에 목숨을 거는 순수한 미남이라는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과 ‘위대한 개츠비’ 모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사랑으로 인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타이틀 롤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외모를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두 작품 모두 상대 여배우의 미모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중세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영화화하며 권총, 자동차, TV 등을 과감하게 활용해 현대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과 달리 ‘위대한 개츠비’는 시공간적 배경의 재현에 충실합니다.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당시의 뉴욕 시내와 외곽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오프닝의 워너 브라더스의 로고와 엔드 크레딧 또한 20세기 초반을 연상시키는 흑백영화 풍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즈에 친숙하지 않은 21세기 관객을 배려하기 위해서인지 ‘재즈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며 재즈가 연주되어야 마땅한 장면에서도 배경 음악으로 선택된 것은 힙합이나 테크노 음악 등이며 재즈는 맛보기 정도로만 가미된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닉의 내레이션에 활자를 삽입해 원작의 구절까지 스크린으로 그대로 옮기는 고전적인 연출 기법까지 활용하며 원작 소설을 존중하는 만큼 캐스팅 또한 원작의 이미지를 충실히 재현하고 있습니다. 전술한 개츠비 역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물론이고 화자이자 조연인 닉 역의 토비 맥과이어는 원작자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생전 이미지에 가깝게 분장했습니다. 닉은 개츠비의 사랑을 활자화하는 것은 물론 그에 앞서 개츠비와 데이지의 사랑을 무비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대표작 ‘스파이더맨’ 삼부작에서 토비 맥과이어가 외형적인 본업은 사진 기자였음을 감안하면 유사한 역할을 맡은 것입니다.

귀엽고 매력적이지만 무책임한 데이지 역의 캐리 멀리건, 근육질의 사나이이지만 비열한 바람둥이인 톰 역의 조엘 에저튼, 그리고 속임수에 능한 골프 선수 조던 역의 엘리자베스 데비키 등의 캐스팅도 원작의 이미지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장르가 다르기에 ‘위대한 개츠비’의 원작 소설과 바즈 루어만의 영화는 차이점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닉이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어 정신 병원을 찾고 정신과 의사의 조언이 개츠비와 데이지의 사랑 이야기의 진상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설정은 영화만의 것입니다. 아무래도 F. 스콧 피츠제럴드가 술에 탐닉했으며 아내 젤더가 신경쇠약으로 입원한 것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데이지 앞에서 톰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어두운 면을 들추자 개츠비가 격분하는 장면에서 원작 소설에서는 단지 험악한 표정만이 제시될 뿐이지만 영화에서는 구체적인 대사와 행동이 추가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해 아내 머틀(아일러 피셔 분)을 잃은 조지(제이슨 클라크 분)를 톰이 충동질하는 것도 원작 소설에서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몇 시간이 지난 뒤의 일이지만 영화에서는 압축을 위해 교통사고 직후로 각색했습니다.

개츠비가 살해되는 장면은 원작 소설에서는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시체가 발견되는 장면으로 대신하며 여운을 남기고 독자의 상상에 맡깁니다. 하지만 영화는 구체적이며 시각적인 장르만큼 개츠비가 닉의 전화를 받으려다 살해당한 것으로 직접 제시합니다. 암시적이며 은유적인 원작 소설에 비해 영화는 보다 명쾌한 전개를 선택합니다. 반면 원작 소설에서 개츠비의 불우한 과거와 비참한 몰락을 강조하기 위해 에필로그 형식으로 자세하게 묘사된 개츠비의 장례식과 친아버지의 등장은 영화에서는 생략했습니다. 러닝 타임의 제한 때문입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한글 자막은 닉과 개츠비가 파티에서 처음 만난 이후 다음 날부터는 곧바로 서로 반말을 사용하는 것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발랄한 분위기로 재해석된 21세기의 오락 영화이며 닉과 개츠비가 30대 전후의 사내들이고 두 사람이 유일한 우정을 쌓는 것을 감안하면 반말로 번역한 시도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위대한 개츠비(원작 소설) - 괴리로 가득해 매력적인 사내, 개츠비

오스트레일리아 - 기시감으로 가득한 잡탕 오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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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17일 LG:KIA - ‘휴식도 못 살린 타선’ LG 3연패 야구

LG가 KIA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3:2로 패배했습니다. 나흘간의 휴식도 타선을 살리지 못하며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선취점을 빼앗긴 뒤 1점차로 패하는 LG 특유의 패배 공식을 오늘도 답습했습니다.

LG 선발 리즈와 KIA 선발 소사의 초반 호투가 이어졌기에 선취점의 의미는 매우 컸습니다. 5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이용규를 풀 카운트 끝에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은 뒤 5회말 선취 득점 기회는 천금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1사 2, 3루 기회에서 최경철이 삼진으로 돌아선 것이 컸습니다. 1-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2구 높은 실투성 직구를 외야로 보내지 못하고 파울에 그쳤기에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최경철의 삼진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3회말 2사 3루에서 2루수 땅볼 범타로 물러난 이대형이 5회말 2사 2, 3루에서 다시 한 번 3루수 땅볼 범타로 물러나면서 분위기는 KIA로 넘어 갔습니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김원섭의 땅볼 타구를 1루수 김용의가 포구하지 못한 것은 안타로 기록되었지만 실책과도 다름없는 어이없는 수비였습니다. 1루 주자 김선빈을 2루에서 포스 아웃시켜야겠다는 마음만 앞선 것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5회말에도 무사 1루에 결과적으로 안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3구에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에 그친 바 있습니다. 최근 들어 김용의는 공수 양면에서 어이없는 플레이가 잦습니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리즈는 이범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리즈는 오늘 경기에서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미 5회초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6회초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도 풀 카운트까지 끌려간 뒤 안타를 내줬습니다. 이범호에게 허용한 홈런은 몸쪽 직구였습니다. 공에 힘이 없었기 때문에 결승 홈런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리즈는 최근 80구 안팎의 투구 수에서 제구가 흔들리고 구위가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했는데 오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악습은 여전했습니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1선발에게 요구하는 것은 6이닝 3실점이 아닙니다. 80구만에 힘이 떨어진다면 5선발에나 어울릴 뿐입니다. 도대체 리즈는 언제쯤 작년 후반기의 모습을 찾을지, 과연 찾을 수는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실점과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는 불안했습니다. 6회초 김선빈의 깊숙한 타구를 포구한 뒤 1루에 악송구했는데 포수 최경철의 백업 덕분에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깊숙한 내야 안타 타구로 1루에 송구해도 아웃시킬 수 없다면 송구를 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7회초 선두 타자 이준호의 타구 또한 오지환이 한 번 놓친 뒤 다시 포구해 아웃 처리했습니다. 타구를 향해 대시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기다리다 놓치는 오지환의 악습이 반복되었습니다.

오지환과 손주인의 떨어진 타격감, 득점권에서 이대형의 해결 능력 부재(득점권 타율 0.125), 선발 리즈의 이닝 소화 능력 부족, 정상적인 주루가 불가능한 박용택의 아픈 허벅지, 선취점 실점 뒤 내내 끌려가다 1점차 패배까지 모든 면에서 LG는 나흘 휴식 이전과 달리진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과연 나흘간의 휴식을 통해 무엇을 재정비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최근 KIA가 타선과 불펜 모두 약점을 드러냈지만 LG는 KIA의 약점을 파고들 능력조차 지니지 못할 정도로 허약한 전력을 지녔음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기에는 너무나 형편없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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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리즈 특명, ‘사사구를 줄여라!’ 야구

LG가 주말 3연전을 KIA와 치릅니다. 나흘간의 휴식을 마치고 홈인 잠실구장으로 KIA를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KIA와의 상대전적은 1승 2패를 기록 중입니다.

휴식일 이전까지 LG는 5월 10경기에서 2승 8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부상 선수 속출, 타선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이유를 꼽을 수 있지만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의 부진도 LG의 부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1선발 리즈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리즈는 올 시즌 2승 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입니다. 4월 16일 광주 KIA전 이래 최근 5경기에서 내리 패배하면서 5연패를 기록 중입니다.

리즈의 발목을 잡은 것은 사사구입니다. 5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경기 당 평균 4개의 사사구를 허용했습니다. 볼넷은 경기 초반이나 5회 이후 한 이닝에 집중되면서 실점으로 연결되는 확률이 높았습니다. 5월 11일 사직 롯데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는 매 경기 몸에 맞는 공을 나올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사구로 인해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이닝 소화 능력 또한 떨어졌습니다. 올 시즌 리즈는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없습니다. 1선발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이닝 소화 능력입니다.

LG는 타선의 득점력이 떨어져 고민하고 있지만 KIA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KIA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의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5월 초 넥센과의 목동 3연전에서 활화산과 같은 타격을 뽐내며 위닝 시리즈를 거둔 이후 갑작스런 타선 침묵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8경기 동안 평균 득점은 1.75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제 신종길이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따라서 리즈는 타격감이 떨어진 KIA 타선을 상대로 사사구를 허용하며 어려움을 자초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특히 리즈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이용규, 김선빈의 발 빠른 테이블 세터를 사사구로 출루시켜 고전하는 일만큼은 피해야 합니다.

5월 들어 부진에 빠진 LG는 나흘간의 휴식을 전환점 삼아 반등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휴식일 이후 첫 경기인 오늘 KIA전이 매우 중요합니다. 리즈가 1선발다운 모습을 되찾아 LG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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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타선의 핵’ LG 손주인, 부활하라 야구

LG는 5월 부진에 빠져 있습니다. 5월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기록 중입니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가 부진하고 부상 선수가 속출한 것이 원인이지만 많은 안타에도 불구하고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탓도 큽니다. 타선의 집중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떨어진 것입니다.

특히 시즌 초반 상위 타선보다 오히려 매서웠던 하위 타선의 약화가 눈에 띕니다. 상대 투수로 하여금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며 끈질겼던 현재윤의 부상 이탈과 정주현, 문선재가 경험 부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지만 하위 타선을 이끌던 손주인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손주인은 4월 한 달 간 20경기에서 72타수 24안타 0.333의 타율과 9타점으로 맹활약했습니다. 수치를 통해 드러난 좋은 기록 외에도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팀 배팅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손주인은 5월 들어 9경기에서 31타수 6안타 0.194의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타점도 1개에 머물러 있습니다. 5월의 부진으로 인해 3할을 상회하던 손주인의 타율은 0.279로 하락했습니다.

프로 12년차이지만 LG로 이적하기 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던 손주인이 작년까지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은 없었습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던 작년에도 100경기에 모자라는 96경기에 출전했으며 소화한 타수도 146타수에 불과했습니다. 주전이 아닌 백업 멤버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손주인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합니다. LG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기에 체력이 고갈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손주인의 부진이 일시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기는 어렵지만 부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난 4월 24일 LG가 넥센으로부터 포수 최경철을 받아오고 내야수 서동욱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은 주전 포수 현재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시급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손주인이 시즌 내내 주전 2루수로서 꾸준히 활약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까지 나흘간의 휴식을 취한 LG는 내일부터 KIA를 잠실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치릅니다. 5월 중순까지의 부진을 씻고 재도약해야 하는 LG입니다. 손주인이 ‘하위 타선의 핵’으로 부활해 LG의 재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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