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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 지루하고 산만하다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 마법부에 수감 중이던 그린델왈드(조니 뎁 분)가 런던 이송 도중 탈출합니다. 그린델왈드는 덤블도어(주드 로 분)를 살해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크레덴스(에즈라 밀러 분)의 신병을 확보하려 합니다. 영국 마법부는 뉴트(에디 레드메인 분)에 도움을 청하지만 뉴트는 중립을 지킵니다.

악역 그린델왈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2016년 작 ‘신비한 동물 사전’의 후속편입니다. 서두의 워너 브라더스 로고는 물론 중반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장면에 해리 포터의 메인 테마가 삽입됩니다. 호그와트를 상징하는 스승 덤블도어와 맥고나걸(피오나 글래스콧 분)도 등장합니다.

신비한 동물 사전’에 단 한 장면에 등장했으나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악역 그린델왈드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는 타이틀 롤로 승격되었습니다. 런던과 뉴욕도 등장하지만 주된 공간적 배경은 파리입니다.

그린델왈드는 비마법사인 인간과의 공존을 거부하고 세를 규합해 인간의 노예화를 도모합니다. 그는 ‘다름’을 용납하지 못하는 인간의 폐쇄성과 폭력성을 비판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예언합니다.

그는 걸림돌이 되는 덤블도어를 죽이기 위해 강력한 힘을 보유한 크레덴스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 합니다.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는 어린 시절 친구로 서로를 싸우지 않으려 맹세하며 증표까지 만들었기 때문에 그린델왈드에게는 크레덴스가 필요합니다.

‘스타워즈’ 연상시키는 캐릭터 구도

덤블도어 역시 영국 마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린델왈드와 싸움에 직접 나서기를 거부하지만 그에게는 수제자 뉴트가 있습니다. 그린델왈드의 폭주에 의해 레타(조 크래비츠 분)가 죽음을 맞이하자 뉴트는 중립을 포기하고 그린델왈드에 맞설 것을 다짐합니다.

주요 캐릭터 간의 사제 관계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연상시킵니다. 그린델왈드와 크레덴스의 관계는 프리퀄 삼부작의 팰퍼틴과 아나킨을, 덤블도어와 뉴트의 관계는 오비완과 루크를 연상시킵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은 크레덴스의 출생의 비밀에 집착합니다. 크레덴스와 레타의 혈통의 연관성과 더불어 레타의 ‘원죄’를 파헤칩니다. 레타 집안의 족보는 막장 드라마 수준입니다. 결말에서 크레덴스는 덤블도어의 동생으로 판명됩니다.

위기의 커플들

캐릭터의 숫자가 대폭 증가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로맨스의 비중이 큽니다. ‘신비한 동물 사전’의 뉴트와 티나(캐서린 워터스톤 분), 제이콥(댄 포글러 분)과 퀴니(앨리슨 수돌 분)는 물론 새롭게 등장하는 커플 크레덴스와 내기니(수현 분)도 위기에 직면합니다.

뉴트와 그의 형 테세우스(칼럼 터너 분), 레타도 삼각관계입니다. 단지 레타의 약혼남 테세우스만이 위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들 중 뉴트와 티나만이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보일 뿐 나머지 커플은 모두 비극을 맞이합니다.

유머 감각 사라지고 산만해져

주요 등장인물이 모두가 성인이며 악의 힘이 강력하고 로맨스는 비극으로 귀결되기에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둡습니다. 시간적 배경인 20세기 초반의 흑백 영화를 연상시키듯 영상의 톤도 흑백에 가까워 답답함마저 느껴집니다. 어린이 관객보다는 성인 관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서두의 그린델왈드 탈출 장면은 영상이 매우 어두운 가운데 장면 전환만 빨라 관객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개봉된 ‘베놈’의 클라이맥스의 약점과 유사합니다. 그린델왈드가 뉴트 일행과 맞서는 클라이맥스는 ‘레이더스’의 성궤 뚜껑을 연 클라이맥스를 연상시킵니다.

어두움에 잠식된 나머지 ‘신비한 동물 사전’의 유머 감각은 사라졌습니다. 오락성이 떨어진 가운데 산만합니다. 갓파를 비롯한 아시아의 동물이 등장하며 제목에는 ‘신비한 동물’이 남아있지만 ‘신비한 동물’보다는 인간, 그것도 마법사 캐릭터에 치중합니다. 후속편을 위한 ‘떡밥 늘어놓기’에 집중해 134분의 긴 러닝 타임이 지루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열독해 설정을 줄줄 꿰고 있는 팬들이 아니라면 일반 관객들이 재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의문투성이 서사

레타의 죽음을 제외하면 서사의 진전 및 완결을 전혀 체감할 수 없습니다. 레타가 뉴트를 사랑하면서도 왜 테세우스와 결혼하려 하는지도 설명이 부족합니다. 티나의 새로운 남자 친구의 존재가 언급되지만 그가 등장하기는커녕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습니다. 크레덴스의 출생의 비밀을 장황하게 설명할 바에는 전술한 의문들에 대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했습니다. 그린델왈드가 주장하는 인간의 폐쇄성 및 호전성에 대한 비판도 전혀 새롭지 않은 소재입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덤블도어를 위기에 몰아넣어 후속편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려 합니다. 하지만 먼저 영화화된 해리 포터 시리즈를 통해 덤블도어는 노년을 맞이한 가운데 어떤 죽음을 맞이했는지 이미 제시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린델왈드와 크레덴스가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졌다 해도 관객들에게는 그다지 위협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후속편에 대한 흥미마저 반감시키는 이유입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 사춘기의 마법사
해리 포터와 불의 잔 - 낯설은 산만함과 어두움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해리, 루크 스카이워커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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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 도망만 치다 끝나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 스네이프의 이야기가 완성되다

신비한 동물사전 4DX - 성인 마법사의 90년 전 뉴욕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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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별들의 고향 영화

최근 사망한 배우 신성일의 출연작 ‘별들의 고향’의 블루레이입니다.


비닐 포장을 벗기기 전. 증정품으로 영화평론가 김영진의 단행본 ‘이장호 vs 배창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들의 고향’은 이장호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아웃 케이스의 앞과 뒤.


킵케이스와 북클릿의 앞과 뒤.

킵케이스의 겉면.

킵케이스의 내부와 블루레이 디스크. 디스크 프린팅은 당시의 유흥가입니다.

디스크를 걷어낸 킵케이스의 안쪽.

44페이지의 북클릿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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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IMAX - 입소문의 힘, 2주차부터 흥행 가도 영화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입소문의 힘’ 탔다

록그룹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파란만장한 삶과 퀸의 전성기를 묘사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에서 흥미로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에는 흥행이 저조했지만 2주차를 기점으로 오히려 관객이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극장가 비수기인 가을에 음악 영화라는 흥행 공식을 충족시키는 측면이 있지만 1주차 이후 입소문의 힘을 탄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재확인합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무대 매너로 대표되는 힘과 아름다운 선율을 겸비한 퀸의 전설적 명곡들을 그 탄생 과정과 함께 접하게 됩니다. 한글로 가사가 번역되어 그들의 선율이 더욱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 ‘보헤미안 랩소디’의 매력입니다. 외국곡이 태생적으로 지닌 언어의 벽의 한글 자막으로 무너집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노래의 가사가 절묘하게 겹쳐 엄청난 호소력을 발휘해 클라이맥스의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이 눈물짓게 합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IMAX 포맷으로 촬영된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IMAX 대화면과 함께 극장을 가득 채우는 음향으로 감상하는 라이브 에이드는 마치 관객이 1985년 웸블리의 7만 청중의 일원이 된 것을 넘어 무대 위의 프레디 머큐리가 된 듯한 체감마저 불러일으킵니다.

모차르트에 비견된 프레디 머큐리

프레디(레미 말렉 분)가 메리(루시 보인튼 분)을 옆에 두고 드러누워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은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가 누운 자세로 피아노를 연주한 장면의 오마주로 보입니다. 프레디의 천재성을 모차르트에 비견하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프레디는 부모의 집에서 퀸의 멤버, 메리와 함께 식사하는 가운데 매니지먼트 제안을 전화로 받습니다. 이때 프레디의 뒤쪽 벽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프레디가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사랑 짐(애런 매커스커 분)을 부모에 소개시킨 뒤 출발하는 장면에도 엘리자베스 2세의 초상화가 현관 입구 벽에 걸려 있습니다. 그룹 퀸(Queen)의 이름과 더불어 그들이 영국의 록그룹임을 강조하는 소품입니다.

프레디의 집에는 어둠을 배경으로 얼굴과 양손만이 부각된 마를렌 디트리히의 흑백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이 사진은 ‘Bohemian Rhapsody’의 뮤직 비디오에서 고스란히 오마주되었습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Bohemian Rhapsody’의 뮤직 비디오의 첫 소절을 재현합니다.

샤샤 바론 코헨 낙마, 다행스러워

2010년 ‘보헤미안 랩소디’의 영화화 기획 단계에서 프레디 머큐리로 캐스팅된 배우는 샤샤 바론 코헨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3년 하차했고 최종적으로는 레미 말렉이 발탁되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의 길쭉한 얼굴형과 늘씬한 체형은 레미 말렉에 비해 샤샤 바론 코헨이 보다 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샤샤 바론 코헨의 코미디 배우 이미지를 감안하면 프레디 머큐리의 비극적 삶을 되돌아보는 ‘보헤미안 랩소디’에 어울렸을지는 의문입니다. 결과적으로 레미 말렉의 열연이 돋보였기에 샤샤 바론 코헨의 낙마는 영화의 완성도를 감안하면 다행스러운 일 아니었나 싶습니다.

AIDS 사망 안타까워

라이브 에이드로부터 6년 뒤인 1991년 프레디 머큐리는 AIDS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그는 11월 22일 HIV 감염을 언론에 공표했고 그로부터 24시간이 조금 넘은 24일 저녁 숨을 거뒀습니다. 약 이틀 사이에 프레디 머큐리는 전 세계를 두 번이나 충격과 슬픔으로 빠뜨렸습니다.

최근에는 의학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어 AIDS는 ‘반드시 죽음에 이르는 불치병’에서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에 가까워졌습니다. 프레디 머큐리가 조금 더 늦게 HIV에 감염되었다면 현재까지 퀸의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생존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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