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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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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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 ‘마징가 Z’ Ⅰ 로켓 펀치 박스 애니메이션

1972년 작 ‘마징가 Z’의 레이저디스크(LD) 첫 번째 박스인 Ⅰ 로켓 펀치 박스입니다. 1994년 발매되어 전 92화 중 제1화부터 제32화까자 수록되어있습니다. 2006년 3월 아키하바라에서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박스의 앞과 뒤. 상단에는 띠지가 감싸고 있습니다. 박스 일러스트는 원작자 나가이 고의 작품입니다.








8장의 LD에는 각각 4편 씩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 재킷 모두 나가이 고의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본편보다는 나가이 고가 직접 그린 원작 만화의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8페이지 분량의 북클릿의 일부. 본편에 등장한 기계수를 모두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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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 을 vs 을, 부조리 고발한 블랙 코미디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2019년 작 ‘기생충’은 빈곤에 시달리는 일가족이 부유층 저택에 취업 사기를 벌이는 와중에 벌어지는 참극을 묘사합니다.

4인 가족 갑 vs 을

젊은 기업인 동익(이선균 분)의 저택에 영어 과외 교사로 일하게 된 기우(최우석 분)를 시작으로 여동생 기정(박소담 분)이 미술 과외 교사, 아버지 기택(송강호 분)이 운전기사, 어머니 충숙(장혜진 분)이 가정부로 취업합니다. 이들은 가족 관계라는 사실은 물론 경력도 속입니다.

빈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기택과 동익의 가족은 각각 정확히 4인 가족의 대칭을 이룹니다. 부부와 남매의 구성이 동일합니다. 단지 기택의 자식들이 오빠와 여동생의 남매라면 동익의 자식들은 누나 다혜(정지소 분)와 남동생 다송(정현준 분)의 남매로 순서만 다를 뿐입니다.

기택의 가족이 맡게 되는 업무도 정확히 대칭됩니다. 가장 기택은 동익의 운전기사, 기택의 처 충숙은 동익의 처 연교(조여정 분)의 가정부, 첫째 기우는 동익의 첫째 다혜의 영어 과외 교사, 둘째 기정은 동익의 둘째 다송의 미술 과외 교사가 됩니다.

추락, ‘부자 놀이’의 끝

‘기생충’의 설정은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합니다. 기택은 치킨 집, 대만 카스텔라, 대리운전 등을 섭렵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기택의 가족은 전원 실업자입니다.

반 지하에 거주하는 이들의 집 안에서 공교롭게도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한 것은 가장 더러운 변기입니다. 디테일을 강조하는 봉준호 감독의 의도적인 세트 설정으로 보입니다. 기택의 가족은 신자유주의 체제 하의 극심한 취업난, 양극화, 그리고 사회 안전망의 부족 등을 상징합니다.

동익 일가가 다송의 생일을 맞이해 캠핑을 떠나자 기택 일가는 빈집이 된 저택에서 난장판 술잔치를 벌입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해 동익 일가가 급거 귀가하자 기택, 기우, 기정은 동익의 집에서 도망쳐 나와 자신들의 집으로 되돌아갑니다.

상류층을 상징하는 고지대에 위치한 동익의 집에서 빈곤층을 상징하는 저지대의 골목 반 지하 기택의 집까지의 여정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터널을 지나고 숱한 계단을 내려갑니다. 느와르 영화의 끊임없는 하강을 넘어 추락처럼 길고 고통스럽게 묘사됩니다. 기택 일가는 결코 다시 상승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부자 놀이’가 종료되었으며 이후 비극만이 남았음을 암시합니다.

다송은 널찍한 정원에 텐트를 치고 폭우를 즐깁니다. 하지만 기택 일가는 집 전체가 물에 잠기는 수해를 당해 체육관으로 대피한 채 하룻밤을 보냅니다. 기택 일가의 수해를 상징하는 장면은 집 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변기에 오물이 마구 역류해 샘솟는 순간입니다. 자연 재해를 아무렇지 않게 즐기는 부유층과 자연 재해에 취약한 빈곤층을 극명하게 대조합니다. 가족을 소재로 블랙 유머를 활용해 한국 사회의 모순을 헤집는 연출은 봉준호 감독의 전형적인 스타일입니다.

빈곤의 냄새, 선을 넘다

동익 일가는 피고용인인 기택 일가에 비교적 관용적입니다. 하지만 다송과 동익은 기택 일가의 냄새, 즉 체취에 주목합니다. 당사자들이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며 무엇으로도 지울 수 없는 ‘빈곤의 냄새’입니다. 동익은 이를 “냄새가 선을 넘는다”고 표현합니다.

‘기생충’의 개봉 이후 유행어가 된 표현 중 하나인 ‘선을 넘다’는 영화 본편에서 매너나 예의, 배려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은 상류층과 빈곤층 사이의 결코 보이지 않지만 명확한 경계선을 뜻합니다. 기택 일가가 선을 넘는지 여부에 동익 일가가 본능적으로 신경 쓰는 이유는 빈곤층이 상류층을 위협하거나 넘보지 않을까 하는 근원적인 경계심의 발동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온화했던 기택은 자신의 냄새에 대한 동익의 불쾌감 표시를 알게 된 뒤 결국 우발적으로 동익을 살해하게 됩니다. 빈곤의 결과물이자 본인도 어찌할 수 없는 체취를 탓하는 동익의 태도에 기택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을 vs 을

‘기생충’이 부유층과 빈곤층, 갑과 을의 관계에만 집중했다면 걸작으로 찬사받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기생충’의 최대 매력은 빈곤층과 빈곤층, 을과 을의 부조리한 대립을 블랙 유머로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기택과 충숙의 취업 과정에서 기존의 동익 일가의 운전기사 윤 기사(박근록 분)와 가정부 문광(이정은 분)이 누명을 뒤집어쓰고 쫓겨납니다. 제한된 일자리를 놓고 다퉈야 하는 노동 계급의 현실로 해석됩니다.

문광의 반격이 시작되는 중반부터 ‘기생충’은 급반전해 의외의 지점을 향해 치닫습니다. 동익 일가가 캠핑을 떠난 날 밤에 문광이 찾아와 지하실에 몰래 은둔하고 있던 남편 근세(박명훈 분)를 만납니다. 근세 역시 기택처럼 대만 카스텔라에 손댔다 파산해 사채업자를 피하기 위해 동익의 집 지하실에 기생하게 된 것입니다. 문광은 사채업자에 구타당한 것으로 암시됩니다.

아내의 돌연 해고로 며칠 동안 식사를 얻어먹지 못한 근세에 문광은 젖병으로 음식을 먹입니다. 오래 굶은 남편을 위해 유동식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으나 젖병은 사회인으로서 지위를 상실해 보호를 받아야 하는 근세의 갓난아기와 같은 처지를 상징하는 소품입니다.

기택 일가와 달리 근세는 동익에 빌붙어 사는 자신의 처지를 절감하며 그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해 역시 유행어가 된 ‘리스펙트(Respect)’를 입에 달고 있으며 유언으로까지 남깁니다. 한국 사회에서 재벌에 대한 선망을 넘어 존경과 걱정으로 가득한 일부 중하류층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비판입니다.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 기택 일가와 문광 부부는 결국 난투극을 벌입니다. 반 지하와 지하, 사실상 동일한 처지의 두 가족 중 한 가족만이 동익 일가에 기생해 살 수 있기에 유혈극으로 귀결됩니다.

숨겨진 방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돈에 대한 갈망을 소재로 한 범죄 스릴러라는 점에서 데이빗 핀처 감독의 ‘패닉 룸’을 연상시킵니다.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데이빗 핀처 감독의 ‘세븐’의 영향이 엿보이며 ‘살인의 추억’은 다시 데이빗 핀처 감독의 ‘조디악’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었는데 또 다시 데이빗 핀처와 봉준호, 두 감독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생충’ 신세로 본격 전락한 기택

기택 일가와 문광 부부의 난투극 끝에 문광이 사망하자 분노한 근세는 기우, 기정, 충숙을 습격합니다. 동익 부부는 피를 철철 흘려 생명이 위태로운 기정 등보다 외상없이 정신적 충격을 받은 다송을 먼저 챙기려 합니다. 게다가 기택의 냄새에 동익이 노골적 거부감을 드러내자 기택은 동익을 살해합니다. 을과 을의 대립으로 출발해 갑과 을의 갈등이 전면에 표출됩니다.

살인 혐의로 도망자 신세가 된 기택은 근세와 마찬가지로 동익 일가가 떠난 저택의 지하실에 은둔합니다. 기택은 모르스부호를 통해 기우와 소통하지만 경찰에 자수해 재판을 거쳐 형벌을 받을 각오가 아니라면 지하실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기택은 근세와 마찬가지로 부유층의 ‘기생충’이 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혹시 기택이 문광의 인육을 먹고 지하실에서 버텼나 싶었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인육 설정이었다면 15세 관람가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을과 을의 대립 구도 강화를 위해 인육 설정을 고민하지 않았을까 하는 망상이 듭니다.

에필로그에서 저택은 기우의 것이 되어 기택이 지하실 신세를 벗어난 듯 묘사되지만 짧은 몽상에 불과합니다. 하류층의 신분 상승은 불가능하며 평생 하류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주제의식으로 해석됩니다. 서두와 마찬가지로 결말 역시 반 지하의 집 창문에서 골목을 바라보는 수미상관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남매의 비극적 아이러니

봉준호 감독 특유의 아이러니는 기우와 기정 남매의 엇갈린 비극적 운명을 통해서도 강조됩니다. 기택 일가가 지하실에 문광 부부를 감금한 뒤 기우는 이들을 살해할 것을 결심합니다. 반면 기정은 문광 부부에 먹을 것을 갖다 주며 협상하려 합니다.

근세의 역습으로 기우는 자신이 살인 도구로 사용하려 했던 수석에 머리를 두 번 가격당합니다. 기정은 근세가 휘두른 식칼에 찔립니다. 습격 직후 기우는 곧바로 정신을 잃지만 기정은 의식을 잃지 않습니다. 마치 기우는 즉사하고 기정은 살아남을 듯합니다.

하지만 기우는 살아남고 기정은 죽습니다. 악한 마음을 먹었던 오빠는 살아남고 관용을 베풀려 했던 여동생은 비극적 최후를 맞이합니다. ‘기생충’에서 가장 인상적인 배우는 천연덕스러운 사기 행각을 펼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의 기정을 입체적으로 연기한 박소담입니다.

경찰은 근세를 수사하지 않았나?


‘기생충’의 설정 및 서사에 대해서는 몇 가지 물음표가 남습니다.

첫째, 서사의 출발점인 기우의 취업입니다. 박서준이 카메오로 출연한 민혁의 소개로 기우가 취업하게 된 것인데 민혁은 대학생입니다. 금전적 여유가 넘치는 연교가 왜 이름난 전문 강사가 아닌 대학생 민혁에 과외를 맡긴 것인지 의문입니다.

둘째, 기정이 까다로운 말썽쟁이 다송의 마음을 사로잡는 미술 과외 장면이 생략되었습니다. 빠른 전개를 위해 생략된 듯하지만 경력을 사칭한 기정이 어린 다송에 어떤 방식의 수업을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셋째, 4명이 살해된 참혹한 살인 사건(외형적으로는 3명)에 대한 경찰의 허술한 수사입니다. 기택 일가와 문광 부부의 충돌 끝에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은 문광, 기정, 근세, 동익입니다. 하지만 지하실에서 사망한 문광은 끝내 발견되지 않습니다.

기정을 살해하고 기우에 중상을 입혔으며 충속도 상해하고 죽은 근세에 대한 수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그의 아내 문광의 행방을 따지지 않았을 리 없습니다. 동익 부부가 이사 오기 전부터 문광이 오래도록 저택의 가정부였음을 감안하면 문광에 대한 경찰 수사 및 소재 파악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종반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모든 사건의 실질적 출발점인 지하실을 과연 경찰이 전혀 몰랐을까 싶기도 합니다. 기우와 기정이 근세에 습격당한 범행 동선만 확인해도 지하실의 존재는 쉽게 확인되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부유층 저택에서 지하실은 흔한 공간입니다. 결말에서 기택을 지하실에 은둔하게 만들려는 봉준호 감독의 의도로 보이지만 현실성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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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 소외된 사람들의 도시,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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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신분 넘어선 여성의 연대 인상적 영화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초상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 분)는 결혼을 앞둔 멜로이즈(아델 에넬 분)의 초상화를 의뢰받습니다. 초상화 모델이 되기를 거부하는 멜로이즈로 인해 마리안느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그와 일상을 함께 하며 초상화를 몰래 완성시켜 갑니다.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집니다.

귀족 여성과 여성 화가의 사랑

셀린 사아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18세기 후반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의 외딴 섬을 배경으로 귀족 여성과 여성 화가의 사랑을 묘사합니다. 집안 간의 정혼이 약속된 멜로이즈를 위해 마리안느가 초상화를 그리게 됩니다.

초상화가 완성되면 마리안느는 섬을 떠나고 멜로이즈는 이탈리아로 시집가야 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지리적 격차와 사회적 시선을 감안하면 지속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마리안느와 멜로이즈의 이별이 예정된 사랑은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사랑과 이별에 비견됩니다. 마리안느는 멜로이즈와의 이별 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별의 순간을 그림으로 완성시킵니다.

세 여성의 연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여성 감독이 탄생시킨 철두철미한 여성 영화입니다. 두 주인공과 하녀 소피(루아나 바이라미 분), 그리고 멜로이즈의 어머니 백작 부인(발레리아 골리노 분)까지 4인의 여성 외에는 등장인물이 사실상 없습니다. 바닷가 풍경과 파도의 사운드는 압도적이나 등장인물의 숫자가 적고 공간적 배경이 한정적이라 연극으로 각색해 상연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여성 캐릭터들의 연대와 평등입니다. 멜로이즈가 귀족, 마리안느가 피고용인, 그리고 소피가 하녀로 세 사람은 신분 차이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친구처럼 사이가 좋으며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합니다. 멜로이즈가 까다로운 성격이지만 소피에 화를 내거나 마구 다루는 장면은 없습니다.

소피가 식탁에서 한가롭게 십자수를 하는 가운데 멜로이즈가 저녁을 차리는 장면은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평등을 상징합니다. 소피의 십자수는 세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의 경과를 암시하는 소품입니다.

소피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낙태할 때도 멜로이즈와 마리안느가 함께 해 의지해줍니다. 소피를 임신시킨 남자의 정체가 누구인지 등장하기는커녕 언급조차 되지 않아 철저한 여성 중심 서사를 고수합니다.

퀴어 소재의 외국 영화는 한국의 주된 영화 관람객인 젊은 여성들에 인기가 높습니다. 한국에서 한창 논란인 낙태까지 비교적 덜 부정적으로 묘사되어 그들에게 더욱 호소할 듯합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입소문과 더불어 한국 흥행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중반 이후 몰입도 떨어져

‘타오르는 여성의 초상’의 타이틀 롤이 된 그림은 서두에 짤막하게 등장합니다. 중반에 우연히 멜로이즈의 치맛자락에 불이 붙은 상징적 장면이 그림으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불은 위험하면서도 열정적인 두 여성의 사랑의 상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리안느가 이 그림을 그리는 구체적 과정이 전혀 제시되지 않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그림의 전모를 관객이 여유 있게 확인할 수 있는 후반 장면이 없는 것이 약점입니다. 관객이 스스로 공백을 메워야 합니다.

실제의 연애가 그렇듯 마리안느와 멜로이즈가 탐색전을 펼치며 감정을 숨기는 중반까지는 대사가 적고 장면의 템포가 느려도 세심한 심리 묘사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인해 흥미진진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사랑에 빠지는 후반의 편집은 컷 분할이 많아도 다소 맥 빠집니다.

극중에 등장하는 그림은 여성 화가 엘렌 델메르가 그렸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장면에서 노에미 멜랑의 얼굴과 손이 철저히 분할 컷으로 편집되어 배우가 그림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 티가 역력합니다. CG의 힘을 빌리거나 아니면 노에미 멜랑이 직접 끄적거리는 장면이라도 제시해 대역 화가가 그렸다는 느낌을 덜 줬다면 몰입도가 상승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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